(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7-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군과 경찰에 "현 정권에 대한 충성" 촉구
Hun Sen calls on police to be l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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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진) 캄보디아 군 및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목요일(7.23) 훈센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
기사작성 : Vong Sokheng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7.23 목) 보안군(군대+경찰)이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촉구하면서,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당원들이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상관없이 쇠고랑을 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훈센 총리는 어제 껀달(Kandal) 도, 따크마오(Takhmao) 읍에 위치한 '총리 경호부대'(PMBU) 사령부에서 군대 및 경찰 간부 5천명 앞에서 연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총리 경호부대' 사령부는 종종 '호랑이굴'(Tiger’s Den)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어제 총리의 연설에 참석했던 한 군 간부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익명을 요구하면서, 훈센 총리가 "합법적인"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그 어떤 정치 단체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고도 밝혔다. 이 간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 총리는 연설에서] 군대가 정부(=훈센 정권)에 충성해야만 하며, 색깔 혁명과 관련된 어떠한 행동도 미연에 방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은 금년 초 전당대회에서 약 100명의 군 및 경찰 장성들을 중앙위원회 위원(총 306명)으로 임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훈센 정권이 군부 내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훈센 총리의 연설에는 야당인 CNRP에 대한 강경한 단어들이 사용됐는데, 캄보디아 법원이 화요일(7.21 화) 야당 당원 11명에게 '반란죄'를 적용하여 장기 징역형을 선고한 지 이틀만에 행해진 것이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판결이 사법정의를 "터무니없게" 유산시킨 일이라면서 탄식하기도 했다.
본지와 회견을 가진 해당 군 간부는 최근 야당 국회의원들이 일천명 이상의 지지자들을 이끌고 베트남 국경을 항의 차 방문한 사건을 지칭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 총리는 고위 군 장성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국경에서 문제를 일으키려던 정치적 경쟁 조직이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만일 심각한 사태가 초래됐다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상관없이 수갑을 채웠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이 소식통은 훈센 총리가 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에 대한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삼 랑시 총재는 야당 당원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있던 날 프랑스로 출국한 상태이다.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삼 랑시 총재가 최근 프랑스에서 구입했다고 하는 국경선 지도에 관해 언급하면서, 삼 랑시 총재가 지난 7월11일 자신과 가족동반으로 만찬을 갖던 자리에서 그 문제에 관해 그다지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군 간부는 훈센 총리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훈센 총리는 연설에서] 삼 랑시 총재가 정직하지 못하며, 그가 이 나라를 방치하여 [베트남 국경 관련] 문제들을 껨 소카(Kem Sokha) 부총재에게 일임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
삼 랑시 총재는 훈센 총리의 연설 내용에 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야당 당원들에 대한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출국하게 된 이유를 성명서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의 프랑스 방문 일정은 여러 주 전에 잡힌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정치적 탄압의 패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가 국내에 체류하는 일이 항상 필수불가결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
본지는 CNRP의 옘 뽄히어릿(Yem Ponharith) 대변인에게 논평을 들어보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집권 CPP의 속 에이산(Sok Eysan) 대변인은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의 연설 내용은 군대의 책임에 관한 일상적인 지시사항이었다면서, 캄보디아가 이웃국가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설은 일상적인 회의였다. 섬다잇 떼쪼(=총리 대신)께서는 전군에 대해 그들의 의무를 강화하라고 조언하셨고, 이웃국가와 평화적 수단을 통해 영토 주권을 보호하는 데 합심하라고 하셨다. 총리는 이 나라의 현재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는 아무 말씀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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