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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국방

[(번역)]캄보디아 국방장관, "군대가 민주주의를 관리할 것" 다짐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7.30|조회수430 목록 댓글 0

 

 

(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7-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국방장관, "군대가 민주주의를 관리할 것" 다짐   

Defence chief vows to 'control' democracy 

 

 

 

(제공사진) 캄보디아의 띠어 반(우측 2번째)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어제(7.28) 껌뽕스쁘 도에서 열린 군사훈련 종료식에 참석하면서, 군 수뇌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사작성 : Cheang Sokha 

 

 

캄보디아의 띠어 반(Tea Banh, 떼어 반) 국방부장관은 어제(7.28) 발언을 통해 훈센(Hun Sen) 총리가 지난주에 했던 발언의 취지를 반복하는 가운데, 군대는 "색깔 혁명"(colour revolution)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진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연설하면서, 선동가들은 바로 그런 순간에 색깔 혁명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띠어 반 국방장관은 껌뽕 스쁘(Kampong Speu) 도의 군사기지에서 진행된 훈련 종료식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캄보디아의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든 혁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군인들에게 경고했다.

 

'색깔 혁명'이란 구 소련 지역 및 여타 지역들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시민 운동들을 가리키는데, 통상 수동적인 저항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띠어 반 장관은 장병들에게 '색깔 혁명'의 전제조건을 설명하면서, 그러한 운동들은 풀뿌리 차원에서 힘을 구축하면서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정부를 전복시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후, 그는 국회가 최근에 통과시킨 논란의 NGO 규제 법안에 대해 시민사회가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당원들이 캄보디아-베트남 국경지역을 항의 방문한 일 등을 열거하면서, 시위 주최자들을 "불평불만자들"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반 국방장관의 연설내용은 훈센 총리가 지난주 목요일(7.23) 군과 경찰의 고위급 간부 5천명을 모아놓고 행한 연설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 훈센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CNRP가 베트남 국경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면서, 군대가 색깔 혁명에 경계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군대는 현 정권에 충성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CNRP 소속으로 베트남 국경 방문시위를 이끈 바 있는 움 삼 안(Um Sam An) 의원은 훈센 총리 및 띠어 반 장관의 연설내용을 지칭하면서, 그들이 언급한 집회들야말로 민주국가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대는 특정한 단일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을 수호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들은 언제나 폭력이 없는 평화 시위를 개최해왔다. 색깔 혁명도 없다. 내 생각엔, 그들이 자신들 스스로의 그늘진 곳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암 삼 앗(Am Sam Ath) 선임 조사관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만일 군대가 대중들의 집회를 금지한다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조항을 위반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 삼 앗 선임 조사관은 띠어 반 장관이 언급한 NGO 규제법 항의시위 역시도 NGO 운영에 제한을 가한 해당 법률에 대한 불만족을 평화적으로 표현한 일일 뿐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 일은 전혀 혁명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우려를 표현했을 뿐이다. 우리는 정부를 전복시킬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심지어는 일부 공산주의 국가들에서조차,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피해가 있을 경우 시위를 하곤 한다.

 

정치평론가 오우 위리억(Ou Virak)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 등의 최근 연설들은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가진 "파라노이아"(paranoia: 편집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캄보디아 군부가 이전에도 정부 비판자들을 단속하는 데 동원됐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우 위리억 씨는, 하지만 폭력 진압을 통한 억압적 수단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했고, 대중주의적 소요의 조건을 더욱 확대시키기만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만일 그들의 최대 두려움이 색깔 혁명, 즉 국민들에 의한 혁명이라면, 그들에게 있어서 최선책은 국민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돌보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변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비폭력 시위에 군대가 개입하는 일은 엄격히 제한되지만, 미국의 주방위군(National Guard)이 지닌 역할과 유사하게 질서유지에는 동원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대는 질서유지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의무가 있다. 미국의 주방위군은 문민 당국이 질서유지를 하지 못할 때 투입된다. 비폭력 시위라면 군대가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군대는 집권 CPP를 포함해 모든 정당에 중립적이어야만 한다.

 

 

보완취재: Stuart White

 

 

 

 * 관련기사

 

       - 캄보디아 훈센 총리, 군과 경찰에 "현 정권에 대한 충성" 촉구 (Phnom Penh Post 2015-7-24)

       - 캄보디아 군대 방위성금 모금 워크샵, "군대는 여당 소유" 4성장군 망발 (Cambodia Daily 2015-7-30)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캄보디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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