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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

[(번역)][동향] 태국 경찰의 외국인 불심검문과 괴롭힘 급속히 증가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4.12.05|조회수617 목록 댓글 1

 

 

(보도) Coconuts Bangkok 2014-1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 공식 트위터 계정]

 

 

[동향] 태국 경찰의 외국인 불심검문과 괴롭힘 급속히 증가 

Surge of reported harassment suggests police targeting tourists, expats

 

 

 

 

 

 

최근 몇 주 동안 태국 경찰이 조직화된 움직임을 통해 백주대낮의 괴롭힘, 불심검문, [임의] 구금과 위협을 했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동향은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체류자들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주장들을 모두 확인하거나 실체화하기엔 무리가 따르겠지만, 각종 서신들과 온라인 포럼들, 블로그 및 뉴스 보도들은 그러한 사고들이 평소 수준보다 강도가 높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합법적으로 방콕에 거주 중인 한 외국인은 또 다른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익명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황이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길을 가다가] 정지당한 후 괴롭림을 당했는데, 특히 텅러(Thong Lor) 지역에서 더욱 그러하다.

 

'페이스북' 강의 한 사적인 그룹은 지난 주말 이러한 사례들을 공유하기 위해 계정을 만들었는데, 이미 200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체계적으로 정지당한 후, 몸수색을 당하고, 구속 위협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엔 돈까지 요구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동영상) 태국 경찰이 월요일(12.1) 아속(Asoke) 인근에서 길가던 외국인을 불러세워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프라카농(Phra Khanong)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 체류자는 증언을 통해, 자신이 지난달 초 오후 6시경 '세븐 일레븐'(7-Eleven) 편의점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사복 차림의 남성 1명이 정지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외국인은 사기꾼이 아닌가 염려되어 계속해서 걸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사복 차림의 남성이 그의 팔을 붙들고는 경찰 배지를 보여줬다고 한다. 해당 남성은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더니 이 영국 친구가 도로를 가로질렀다면서, '당신은 수상한 행동을 했다. 당신 여권을 봐야겠다'고 하더라.

 

외국인 남성이 자신의 여권 사본과 휴대폰 속의 비자 사진을 보여줬지만 그들(=태국 경찰)은 거부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또 다른 경찰)는 이어서 '당신을 도와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 몸수색을 도와주러 온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내가 [그 자리를] 떠나도록 하질 않았다.

 

그들은 별도의 표식도 없고 창문도 짙게 선팅된 차량에 그를 태운 후 정말로 인근의 경찰서로 데려간 후에야 놓아주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들은 소변검사를 원했고, 내가 어떤 문서 1건에 서명하기도 바랬다. 나는 거부했다. 

 

해당 외국인은 경찰들에게 자신의 변호사가 경찰서로 오고 있다고 말하자 "그들은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이 외국인은 결국 여권을 휴대하지 않은 데 대한 벌금으로 100바트(=약 3300원)를 내고서야 풀려났다.

 

텅러 지역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 체류자에 따르면, 태국 경찰이 월요일(12.1) 자신을 강제로 '텅러 경찰서'로 연행한 후 소변검사를 시켰다고 밝혔다. 그가 소변을 보지 못하자, 경찰은 그에게 물을 4리터나 마시게 했고, 그의 소변이 나오도록 방광을 누르고 음경도 건드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인은 자신이 경찰에 끌려가자 누군가가 그의 휴대폰을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휴대폰 메세지 내용들을 살폈고, 돌려주길 거부하면서 이-메일까지 살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남성은 거주하는 건물에서 주전자에 정수기 물을 뜨기 위해 계단을 내려왔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체포됐는데, 경찰은 그가 여권을 가지러 윗층으로 올라가는 일조차 막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보고들이 모두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보고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고, 많은 경우엔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세부적인 내용과 장소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은 거의 모두 백주대낮에 혼자 있는 시각에 자신들을 정지시킨 남성들을 말하고 있으며, 강제로 소변검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방콕포스트>에 게재된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리즈 워커(Reese Walker)라는 여성은 자신이 겪었던 "태국 휴가의 악몽"(Thai holiday nightmare)을 기술했다. 워커의 글에 따르면, 그녀는 방콕에 도착한 직후 약혼자와 함께 택시를 탔는데, 경찰이 정차를 시키더니 차에서 내리도록 했다고 한다. 경찰은 별다른 말도 없이 "도로가에서 무섭고 수치스런 수색"을 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그들이 가도록 했다.

 

워커 커플은 다음날 밤 '아속 사거리' 인근을 보행 중이었는데, 동일한 일이 다시금 발생했다. 경찰은 그들에게 웃음을 보이면서 그녀의 약혼자에게 소변검사를 보라고 명령했다. 리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여행은 우리의 최초이자 마지막 태국 여행이다. 분위기가 위협적이고 억압적이다.

 

아시아 여행에 관한 한 블로그는 금요일(11.28) 게시한 글을 통해 "방콕의 서양인 방문객들과 거주자들에 대한 괴롭힘 정책이 급속히 증가 중"이라고 묘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콕의 경찰은 현재 그러한 개인들을 정규적으로 정지시켜 심문하고, 검색을 하며, 소변 샘플을 받아오도록 만들고 있다. '텅러'와 '룸피니' 지역 경찰이 관할하는 관광 구역에서 이러한 일은 악명을 갖고 있다. 그들은 노상이나 택시, 혹은 머떠(=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일 때를 가리지 않고 서양인들을 일상적으로 멈춰세우고 있다. 이러한 정지 명령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경찰은 멈춰세운 개인에게 신분증명을 요구하며, 호주머니와 지갑 속의 내용물을 꺼내보이도록 하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 검사를 위한 소변 샘플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적절한 신분증명서나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이들은 가까운 경찰서로 연행된다. 연행된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인 구금을 당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태국 사법체계에 따라 유치되기도 한다.

 

또 다른 미확인 온라인 게시물을 보면, 게시자는 올해 71세 및 72세인 한 친구의 부모님이 최근 '터미널 21'(Terminal 21) 쇼핑몰에서 나오던 중 체포돼 소변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인 등 백인이 아닌 외국인에 대해서도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렸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관련된 한 경찰서의 수사관은 외국인들에 대한 어떠한 "단속"이나 체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차일르(Chaliew)라고만 밝힌 클렁딴(Khlong Tan) 경찰서의 이 수사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약 관련 혐의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구속된 사람들은 모두 유색인종들이다. 대부분은 마약이나 불법 이민 혐의 때문이다. 미국인처럼 백인들이 체포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태국이 현재 비상사태에 관한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이긴 하지만, 계엄법은 경찰이 아니라 군대와 군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다. 태국 형법 제93조에 따르면,  적절한 이유 없이 공공 장소에서의 검문검색은 금지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경찰관이 불심검문을 하는 것은 누군가가 ---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있거나 범죄를 통해 획득한 --- 불법적인 것을 소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만 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경찰이 해석하게 될 "가능성"이라는 말의 의미가 주관적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태국 법무법인'(Thai Legal Firm)의 촉완 초빠까(Chokwan Chopaka) 씨는 회견에서, [태국에서] 무작위 검문검색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자신의 법무법인에 [최근] 이 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한 일이 대부분 대낮에 남성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촉완 씨는 누군가 [경찰로부터] 제지를 당할 경우 상식을 발휘해서 자신들이 약간의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경찰이 수색을 하려고 하면, 먼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양 손을 보여줘라.

 

또한 여성들은 몸수색을 당할 때 여성 경찰관을 부를 권리를 갖고 있다. 물론 그 경우엔 경찰서로 가야만 한다. 소변검사를 요구당했을 때도 길거리에서는 거부할 수 있고, 경찰서나 병원으로 가자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서류를 지참할 것도 조언했다. 촉완 씨는 여권 사본이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은 거부당할 수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외국인들은 최소한 여권 사본이라고 소지해야만 한다. 앞면만이 아니라 비자가 첨부된 페이지도 필요하다.

 

경찰이 체포를 하거나 경찰서로 연행한 경우, 설령 실제로는 아무도 없을지라도 변호사를 부르겠다고 주장해야만 한다. 또한 자국 대사관에 연락하겠다고도 고집해야만 한다. 촉완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류라면] 어떤 것에도 서명하지 말고, 변호사를 부르길 바란다고만 말하라. 최소한 친구 한명이라도 연락해서 개입시키면 좋다. 태국인이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누가 얼마나 옳고 그른가와 상관없이, [특히 태국에서는] 화를 내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정중하게 대기하면서 목소리를 높이지 마라.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4년 태국 정치 진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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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05 외국인 군기잡기에 나선 건가요...
    쿠테타 후에 태국 사회 분위기가 상당히 변한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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