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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

정부의 표적이 된 말레이시아 만화가, 유엔서 연사로 초청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2.10|조회수82 목록 댓글 0

 

 

(보도) 한국인권신문 2015-2-8

 

 

 

정부의 표적이 된 말레이시아 만화가, 유엔서 연사로 초청 

 

 

 

(사진: The Malaysian Insider) 만화가 줄끼플리 안와르 울하퀴.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송채은] 말레이시아 만화가 줄끼플리 안와르 울하퀴(Zulkiflee Anwar Ulhaque)는 정부가 콸라룸푸르(Kuala Lumpur)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급습해 그의 책들을 압수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포럼의 연사로 초청받았다.

 

주나르(Zunar)로 알려진 줄키플리(Zulkiflee)는 그가 유엔의 유럽본부인 팔레 데 나시옹(Palais des Nations)에서 “예술적 표현의 방어-UN이 나서야 할 때”라는 주제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유엔인권이사회(HRC) 회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매우 기쁩니다. 만화를 통한 저의 투쟁을 인정해준 것이니까요. 게다가 예술가의 자유를 다루는 이번 포럼의 제목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술가의 권리는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지시받는 치욕을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 예술적 표현의 자유는 탄압받아서는 안 됩니다.”

 

주나르는 만화가를 포함한 예술가의 표현적 자유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타협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또한 예술가를 보호하기 위한 유엔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부패한 정부와 편협한 극단주의자들이 예술가들을 더욱 억압할 수 있는 더 강력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고 언급할 것입니다.”

 

주나르는 1월 28일 런던에서 순회강연을 하고 있을 때 사무실을 급습당했다. 그는 인쇄출판법, 출판물법, 보안법 그리고 형법 위반 혐의로 단속에 걸려서 저서 중 150여 권의 책을 압수당했다.

 

앞서 당국은 그의 사무실을 두 차례 급습해 500여 권의 복사본 책을 압수했다.

 

이러한 단속은 출판업자와 판매자 그리고 서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그들의 점포는 급습당했고 주나르의 책을 팔거나 출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6일, 주나르의 비서 3명은 주나르의 최신 만화책을 판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었다.

 

며칠 뒤 주나르의 웹사이트와 온라인서점을 관리하던 웹마스터는 보안법 위반으로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한 그의 책을 취급했던 전자결제 대행업체에 주나르의 공식 사이트( zunar.my.)를 통해 책을 구매한 고객목록을 공개하도록 강요했다.

 

그 이후 주나르는 그에 대한 두 가지 경찰조서가 제출된 후 콸라룸푸르의 당왕기(Dang Wangi) 경찰서에서 인쇄출판법과 출판물법, 보안법 그리고 형법 등 세 가지 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 보안법 위반 수사였다. 그는 2010년 9월에 있었던 첫 번째 수사에서 체포돼 이틀 동안 구금됐었다.

 

“Perak Darul Kartun”, “1 Funny Malaysia”, 그리고 3권으로 이루어진 “Isu Dalam Kartun” 등 그의 저서 5권이 내무부에 의해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금지되기도 했다.

 

주나르는 본국에서는 탄압받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미국 기반의 CRNI(Cartoonist Rights Network International)에서 “시사만화 부문 용기상(Courage in Editorial Cartooning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HRW(Human Rights Watch) 인권단체로부터 인권 수호자로 선정, “Hellman Hammett”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버트 러셀(Robert Russell) CRNI 이사는 주나르의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를 냉대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를 억압하는 조치들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CRNI는 지난 1월 31일 나집 라작(Najib Razak) 총리에게 “수천 명의 기자들, 인권운동가 그리고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그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당신네 정부는 여전히 그의 표현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공식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다른 국제인권단체들에도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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