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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Asian Correspondent 2015-2-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여고생 졸업요건으로 "처녀성 검사" 제안한 인도네시아 의원 비판 고조
Indonesia : Activists condemn school girl virginity test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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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Reuters) 대입 시험을 치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고등학생들. |
인도네시아의 국회의원 한명이 지난주 모든 여학생들의 졸업 요건으로 [두 손가락으로 하는] '처녀성 검사'(virginity tests)를 의무화시키자는 발언을 한 이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조코위) 대통령 정부가 인권 운동가들로부터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
[여권 연합 정당 중 하나인] 국민양심당(People’s Conscience Party: Hanura: 총 560석 중 18석 차지) 소속 하비브 이사 마흐디(Habib Isa Mahdi) 의원은 발언을 통해, '젬베르 시 지방의회'(Jember Regional Legislative Council: DPRD)가 현재 "선행"(善行)에 관한 새로운 법규를 입안 중이라면서, 그 내용 중에 '처녀성 검사'를 졸업요건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젬베르 시 지방의회'는 이사 마흐디 의원의 입장과는 재빨리 거리를 뒀다. 젬베르 시의회의 아윱 주나이디(Ayub Junaidi) 부의장은 이사 마흐디 의원의 발언에 사과하면서, 그러한 규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콤파스 닷 컴'(Kompas.com)에 따르면, 아윱 주나이디 부의장은 "젬베르 시의회를 대표하여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의 모든 여성과 소녀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가들도 그 같은 제안에 대해 신속하게 비난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 아시아 지부의 펠림 카인(Phelim Kine) 부-지부장은 HRW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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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밝혀진 입법안은 명백하게도 고등학교 여학생들 중 혼전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들의 졸업장 수여를 배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남학생들에게는 그러한 요구 조건이 없다. 이 법안은 끔찍한 것이지만, [인도네시아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중략)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방 정부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군대, 경찰, 공무원 사회에서 이뤄지는 "처녀성 검사"를 금지하겠다는 큰 목소리의 분명한 메세지를 보내야만 할 것이다. |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HRW 협력 연구원 안드레아스 하르소노(Andreas Harsono) 씨는 이번주 <자카르타 글로브>(The Jakarta Globe)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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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성 검사는 여성이 결코 경험해서는 안 될 비과학적이고, 잔인하며,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일이다. |
인도네시아에서 '처녀성 검사' 문제는 새로운 일이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에 발행한 보고서인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이나 성폭행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건강관리>(Health care for women subjected to intimate partner violence or sexual violence)에서도 비난을 받았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남-수마트라(South Sumatra) 주의 쁘라부물리(Prabumulih) 시의 무함마드 라시드(Muhammad Rasyid) 교육감도 여학생들에 대한 '처녀성 검사'를 제안했다가, SNS 및 여러 인도네시아 관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모함마드 누(Mohammad Nuh) 당시 교육부장관은 그러한 제안이 보편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두 손가락 테스트"라고도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처녀성 검사는 작년 11월에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 경찰의 여경 지원자들이 처녀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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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The Jakarta Globe) 인도네시아 여경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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