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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

[(번역)]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스타일" 비난받던 축제장 관문 방화로 전소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4.10|조회수231 목록 댓글 0

 

 

(보도) Khmer Times 2015-4-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스타일" 비난받던 축제장 관문 방화로 전소

Too Vietnamese? Festival Gate Burns 

 

 

 

 

(사진: Ban Chork) '앙코르 산끄라따' 축제장 입구의 환영 아치가 화요일(4.7) 새벽에 불타버린 후, 관계자들이 잔해를 철거하고 있다.

 

 

 

기사작성 : Naomi-Collett Ritz

 

 

(시엠립) ---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인 캄보디아 시엠립(Siem Reap)의 '앙코르 산끄란따 크메르 신년 축제'(Angkor Sankranta Khmer New Year festivities)를 하루 앞두고, 꺼쪽(Kor Chork) 동에 위치한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관문이 불에 타버렸다.

 

화재는 화요일(4.7) 여명이 밝기 전에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젊은층들이 이 관문의 장식을 전통적인 크메르(=캄보디아) 양식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강력한 비난을 제기한 후에 발생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관문의 장식이 베트남 스타일로 보인다고 주장했었다.

 

화요일 페이스북 상에는 이번 화재 사진들로 붐을 이뤘다. 일부 네티즌들은 관문 장식의 "결례"를 이유로 금년도 행사 참관을 보이콧할 것이라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이 신년 행사를 주관해온 '캄보디아 청년단체 연맹'(Union of Youth Federations of Cambodia: UYFC)은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서 새로운 관문 표지판을 새우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수긍하지 않고 있다. 시엠립의 관문 디자인에 대한 대안으로서 번띠어이 스라이(Banteay Srey) 군에 위치한 축제장 관문 사진들은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의 행사 보이콧 움직임이 방문객 수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시엠립의 '상끄란따 축제'는 금년도 최대 이벤트로서, 전체 신년 축제 방문객의 95%를 차지한다. 시엠립 도 관광국은 금년 방문객 수가 2014년의 40만명보다 증가한 50만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저체 방문객의 5%인 2만명 정도가 외국인이었다. 츠이 촌(Chheuy Chhorn) 시엠립도 관광국장은 금년도 행사 방문 외국인 수를 3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캄보디아 전통설날은 추수철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명절로서, 시엠립의 신년축제 참가자들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찾아온다. 앙코르와트(Angkor Wat)에서 신년을 맞이할 사람들은 2,015명이 참가하는 메디슨 댄스(Madison dance: 크메르어-'마디존'[Madizone]), 우마차 경주 등의 행사들에 참가할 수 있다. 그리고 '기네스북'의 세계 기록에 도전하게 될 거대한 '놈 안솜'(num ansorm: 찹쌀떡) 만들기 행사도 준비돼 있다.

  

 

(동영상) '메디슨'은 1950~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여 세계로 퍼져나간 댄스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마디존'이란 명칭으로 보급됐고, '람붱' 춤과 함께 사교댄스를 즐기는 캄보디아인들이 지금도 명절축제나 결혼식 피로연 등에서 가장 즐겨추는 춤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4-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시엠립 전통신년 행사장 아치, 방화로 소실

Gate’s design blamed in arson

 

 

(제보사) 지역 관계자들이 방화로 소실된 축제장 관문의 장식을 교체하고 있다.

 

 

 

기사작성 : Thik Kaliyann 

 

 

(시엠립) --- 시엠립 도의 '앙코르 고고학 유적 공원'(Angkor Archaeological Park)에 설치된 전통신년 축제장 관문 장식이 어제(4.7) 아침 이른 시각에 화재로 전소됐다. 이번 사고는 이 관문의 장식 디자인을 두고 소위 "베트남식 디자인"이라는 반발이 발생하고 있던 시점에서 일어난 것이다.

 

시엠립 도청의 분 타릿(Bun Tharith) 부지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 지역 연례 전통설날 행사인 '앙코르 송끄란'(Angkor Sangkran)을 위해 설치된 관문 2곳 중 1곳이 어제 새벽 1시30분경에 불에 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앙코르와트' 사원 앞에서 설치한 환영 아치에 누군가 불을 질렀다. 현재 우리 직원들이 수리 작업을 시작한 상태이다.

 

이번 행사에는 5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 타릿 부지사는 경찰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소란행위나 여타 범죄들이 제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마을 주민인 속 톰(Sok Thom) 씨는 화재 당시 인근에 위치한 어머니의 채소가게 바깥 평상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보고 잠에서 깼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후 우리는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찾았다. 얼마 안 있어서 경찰이 와서 도왔다.

 

경찰은 여전히 범인을 추적 중이다. SNS 상에서는 불에 탄 관문이 전통적인 디자인 양식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었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 디자인이 '요운'(yuon)의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요운'이란 말은 많은 크메르인들이 베트남을 비하해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다.

 

속 톰 씨도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불에 탄 디자인이 베트남이나 중국 스타일과 너무 유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방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 유감이다. 왜냐하면 나는 노동자들이 철야로 설치작업을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그 장식이 처음부터 그곳에 설치돼선 안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생인 소꾼 티어(Sokun Thea, 22세)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생각엔, '앙코르 송끄란' 행사장 관문이 그 색깔이나 양식 면에서 베트남 식으로 보였다. 세계문화유산 안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먼저 캄보디아 문화를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불에 탄 관문은 어제 화재 발생 전인 월요일(4.6)에도 부분적 파손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관문 위에 설치된 염소 상 2개 중 1개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졌다고 한다. 이 지역 관광가이드인 티 붓(Thy Vuth) 씨는 "앙코르 지역 신령님들도 전통과 문화에 순응하지 않은 그 장식을 싫어해서" 강풍이 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오우 위리억(Ou Virak, 오우 위락) 씨는 캄보디아 내에 존재하는 반-베트남 정서를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 역시 그 관문의 디자인을 좋아하진 않지만, 일부 반응이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보인 것은 "유감스런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특히 그 디자인이 싸구려 스타일이었다고 생각하며, 보다 창조적인 디자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캄보디아 청년단체 연맹'(UYFC)의 솜 로따나(Som Ratana) 대변인은 반발이 있어서 관문 디자인을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UYFC의]  훈 마니(Hun Many: 훈센 총리의 3남) 회장이 나와 함께 현장을 시찰했다. 그는 이 관문 때문에 캄보디아 국민들이 불쾌해하는 것을 보고 싶자 않다고 말했고, 우리는 디자인을 금방 바꿨다. 새로운 장식을 준비 중인데, 모든 캄보디아 국민들이 그것을 좋아해주길 바란다.

  

(보완취재: Alice Cuddy)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캄보디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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