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 [RFA] 2015-6-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농민 및 짬족 무슬림, 토지분규 국경에서 베트남 군인들과 충돌
Cambodians and Vietnamese Clash Over Borderland
캄보디아 남동부의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영토분쟁의 논란이 있는 한자락의 땅을 두고 캄보디아인들과 베트남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이런 유형의 사건들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몸싸움이다.
일요일(5.31)에 발생한 이번 다툼은 캄보디아인 500명이 뜨봉크뭄(Tbong Khmum) 도, 메못(Memot) 군, 쪼암(Choam) 면, 쩌응(Choeung) 리에서 16헥타아르(약 4만8천평) 면적의 토지에 대한 캄보디아 측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발생했다. 캄보디아인 500명 중에는 캄보디아의 소수민족인 짬족 무슬림(Cham Muslim) 단체와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소속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야당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한 캄보디아 메못 군 군민들이 해당 토지에 접근하려 하자, 베트남 군인들은 이들을 가로막았다. 농민들은 해당 농경지에서 자신들이 경작하던 작물들에, 베트남인들이 지난달 화학약품을 살포해 시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로 아무도 부상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캄보디아인들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짬족 대표자인 이사 오스만(Isa Ossmann) 씨는 단체를 이끌고 분쟁 토지를 살펴보러 왔다고 했다. 그는 캄보디아인들에게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과 철수를 호소했다. 그는 과거 베트남이 병합해버린 짬족들의 독립적인 정치 단위들을 지칭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캄보디아의] 영토가 참파 왕국(Champa: 192~1832)처럼 상실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폭력은 삼가해야만 한다.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조국 영토 수호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
베트남 국경 경비대 군인 한명은 캄보디아인 및 짬족 시위대에게 철수를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베트남 군인들이다. 나는 우리의 조국 베트남을 수호한다. 이제 여러분은 돌아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현재 베트남 영토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국경 경계에 관해서라면, 여러분은 돌아가서 여러분 정부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
캄보디아 국경 경찰은 이 토지분규에 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캄보디아의 호 남홍(Hor Namhong)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은 지난 4월 말 발언을 통해, 이번에 토지분규가 발생한 토지가 베트남 영토에 속한다고 선언하면서, 캄보디아 농민들이 경작하던 작물에 베트남이 화학물질을 살포한 것은 그 땅이 그들의 소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캄보디아 국민들과 NGO들, 그리고 야당이 강력하게 비판했었다.
CNRP 소속 무 소쿠(Mu Sochua) 의원도 이날 충돌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 그녀는 캄보디아인들이 자신들의 경작지를 상실해서 화가 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h Post)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 분규 토지는] 분명하게 크메르인의 토지이다. |
캄보디아-베트남 접경 지역에서의 토지분규는 로따나끼리(Rattanakiri), 스봐이 리엉(Svay Rieng), 껌뽀웃(Kampot), 껌뽕 짬(Kampong Cham) 등 여타 도들에서도 발생해왔다.
야당인 CNRP는 훈센(Hun Sen) 총리 정부에 대해 양국 국경선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반복해서 요구해왔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데, <프놈펜 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 발언을 통해 훈센 총리와 "대화의 문화"를 통해 국경 문제나 여타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취재: Morm Moniroth, 통역: Yanny Hin, 영작: Roseanne Gerin)
* <캄보디아 데일리>의 관련 보도
- https://www.cambodiadaily.com/news/cham-scuffle-with-soldiers-near-disputed-border-area-84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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