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 AsiaOne 2016-3-17 (번역) 울노 / 크메르의 세계
태국 군사정권 지도자, 자국민에 "애국심 고취 위해 '태양의 후예' 봐라"
Junta chief calls on Thais to view 'patriotic' Korean drama
Photo: StarHub, Reuters
권총을 휴대한 군인이 자신의 조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명을 구한다는 주제의 한국 드라마가 태국의 변덕스런 군사정권 지도자의 마음을 얻었다. 태국 군정 지도자인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는 목요일(3.17) 발언을 통해, 태국 국민들이 이 드라마를 보라고 권고했다.
육군사령관 출신의 쁘라윳 총리는 지난 2014년 5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고, 스스로를 여러 해 동안의 정치적 혼돈에서 태국을 구할 사명을 지닌 장교라고 표현하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그는 애국 건전가요 2곡을 작사하기도 했고, 애국적 메세지를 담은 단편영화들을 제작토록 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이제 태국인들에게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Descendants of the Sun)를 시청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드라마는 한국, 중국, 일동 등지에서 시청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목요일 아침 한 정부 청사에서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들이 보여준 애국심, 희생정신, 명령에의 복종, 의무감 있는 국민이 되는 법을 보았다. 너무 재미 있었고, 누가 그런 드라마를 만든다면 재정적인 후원을 하고 싶다. 그런 드라마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 관리들과 부패하지 않은 공직자를 사랑하도록 만들며, 태국인들이 서로 사랑하게 만든다."
소위 "한류"(Hallyu: Korean Wave)로 불리는 TV 다라마들과 한국 대중음악들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정복했고, 최근 몇년 간은 중동, 남미, 북미에서도 헌신적인 팬들을 확보해왔다. <태양의 후예>는 한 머나먼 가상의 국가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육군 대위가 자신의 부하들과 펼치는 사랑과 전우애를 영화이다. 이 드라마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한국 드라마들은 보통 시청률 조정을 위해 제작과 방송을 동시에 한다. 그러나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중국 당국의 검열에 응하기 위해 전편이 사전 제작됐다.
지난 토요일(3.12) 중국 공안은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Weibo)에 농담조의 글을 게시하여 이 드라마의 늠름한 남자 주인공을 지칭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송중기병"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6년 태국 뉴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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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3.17 하여간 독재자들은 본능적으로 아는군요..
이 드라마가 독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시아 전체가 미쳤어요...
정신 차려야지.. -
작성자Jewels 작성시간 16.03.17 아 진짜..송중기 좋아하는데 ㅠㅜ 보기 확 싫어지네요..으앜 왜 재를 뿌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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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aipenrai 작성시간 16.03.20 그렇지만 재미있게 보고있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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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3.20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