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태국 공권력, 담마까야 사찰 주지스님 체포작전 돌입
(정리) 크메르의 세계
태국 불교의 승왕 인준절차가 본질적으로는 탁신파와 반-탁신파의 대결 구도를 전제로 한 것임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승왕 임명 파동에는 "세계 최대 종단"이자 "태국 최고의 부유한 사찰"인 '왓 프라 탐마까이(담마까야)'(Wat Phra Dhammakaya) 사원의 힘을 견제하고자 하는 군사정권의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한 것이죠.
(배경지식 참조용)
- [분석 보고서] 태국 불교의 승왕 추대 파동과 '국교화' 운동의 광기 (크세 2016-3-15/ 발표 2016-6-16)
그런데, 이 사찰 역시 여러 가지 의혹에 휩싸여 있어서, 당국은 신용조합 횡령 사기 문제로 프라 탐마차요(Phra Dhammachayo: 1944년생) 주지스님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몇달 째 계속해서 출두를 압박하던 중이었습니다. 즉, 불교계 친탁신파에 대한 당국의 공격이 승왕 문제에서, 실세인 프라 탐마차요 주지로 정조준된 것입니다.
당국의 압박이 계속되자, 5월 말에 사원측과 프라 탐마차요 주지는 "자진출두"를 약속했지만, 당일이 되자 "중대한 건강악화"를 이유로 출두하지 않고, 대신 프라 탐마파요 스님이 병석에 누워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었습니다.
(참고) http://www.bangkokpost.com/news/general/990029/dsi-eyes-temple-search-warrant
이후 태국 특수수사국(DSI)은 계속해서 여론을 통한 압박을 하면서, "병력 2천명을 동원한 강제구인"도 예고한 상태였는데요, 결국 오늘 아침에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신도들과 승려들이 사찰 주변을 봉쇄하여 공권력과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로 돌입했습니다.
(참고) https://asiancorrespondent.com/2016/06/thai-authorities-arrest-temple-abbot-embezzle/
양측은 오전 한때 협상도 갖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팽팽한 대치 국면은 현재도 지속되는 중입니다.
(현장 화보집) http://www.bangkokpost.com/photo/photo/1011653/tension-at-scandal-hit-dhammakaya
탐마까이 사원 측은 오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사법절차를 따르겠지만, 먼저 태국에 민주주의가 회복돼 정상적인 상태가 복원돼야만 출두할 것"이라고 하여, 사태가 매우 민감한 차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크메르의 세계'는 이후 진행되는 사항들을 아래에서 계속해서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