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의 접경도시인 캄보디아의 뽀이뻿(Poipet, 포이펫)에서 어제(5.25) 수입 관세에 대한 항의시위가 발생해 벽돌이 날아가고 구타가 발생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는 뽀이뻿 시장은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및 지역 노조 책임자가 폭동을 선동했다며 궁극적인 책임론을 주장했다.
시위대 중 한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데, 왕립 헌병 요원들이 허공으로 경고사격 몇발을 발사하고 나서야 시위가 해산됐다.
시위에 참가했던 한 뜨렌(Han Tren, 26세) 씨는 총기가 발사된 후 시위대가 달아났다면서도, 이날 시위로 최소 4명이 부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심하게 부상당한 사람이 '스롯'(Sros)라고도 불리는 마오 손(Mao Son, 35세) 씨라면서, 마오 손 씨가 헌병들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오 손 씨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차로 끌고가려 했지만, 시위대가 달려들어 마오 손 씨를 빼낸 후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한 뜨렌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헌병들은 마오 손 씨의 얼굴에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리고 발로 걷어찬 후 수갑을 채웠렸다. 그리고는 구금을 하기 위해 차량으로 끌고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달려들어 그들과 싸워서 그를 구해냈다. 하지만 싸움이 발생하는 동안 그는 의식을 잃을 정도로 맞았다.
마오 손 씨의 부인 란 스라이몸(Ran Sreymom, 27세) 씨는 남편이 병원에 가서야 의식이 깨어났다면서도, 그가 아직도 변상에 누워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지금 당장 남편을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고, 일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죽을까봐 걱정된다.
한 뜨렌 씨에 따르면, 마오 손 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후 시위대는 세관 직원 셈 삼 앗(Sem Sam Ath) 및 관세정 지방사무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누온 소우티(Nuon Sovuthy)를 만났다고 한다. 누온 소우티 소장 대행은 시위대에게 수입물품 관세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서 지방사무소에서 낮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리어커 포터들(=손수레꾼)이 복잡한 뽀이뻿 국경관문을 오가면서 대규모 화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온 소우티 소장 대행은 시위대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세금 납부의 책임은 국경을 오가는 포터들이 아니라 화주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러한 설명에 만족하지 못했고, 추온 하이(Chhuon Hai) 사무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추온 하이 소장은 프놈펜(Phnom Penh)에 간 상태라 만나지는 못했다.
이후 시위대는 시위를 계속했고, 결국 타이어가 불타고 세관 사무소에 돌을 던져 건물 및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들이 파손됐다. 경찰은 이후 그들을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움 소팔(Um Sophal) 뽀이뻿 경찰서장은 발언에서, 시위대가 돌을 던져 엠(Em)이라는 이름의 세관사무소 경비원이 맞은 후 당국이 경고사격을 결정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화와 치안을 유지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총기를 발포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들은 폭력을 이용해 세관 사무소를 부쉈고, 일부 차량들과 건물을 파손했다.
추온 하이 세관 사무소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포터들이 국경을 통해 물자를 수입하는 사업가들에게 "속아서" 시위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터들이 세관원들에게 화물의 소유주만 말해주면 된다면서, 포터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면 세관이 화주들에게 직접 적절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시위대는 관세법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하루] 60건 이상은 세금을 부과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60건이 넘을 경우엔 세율을 낮춰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관세법에 규정돼 있디 않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시위 참가자 한 뜨렌 씨는 시위대가 실제로 요구한 내용은 30건 이하의 화물에 대해선 면세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추온 하이 사무소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관계기관, 경찰, 법원에 이번 시위의 배후 인물을 찾아서 체포해 처벌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응오 멩 쯔로운(Ngor Meng Chroun) 뽀이뻿 시장은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 도지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자신은 야당인 CNRP 뽀이뻿 시당위원회의 짜오 위어스나(Chao Veasna) 부위원장과 '비형식 경제 독립 민주주의 연합회'(IDEA)의 이 지역 책임자 딘 뿌티(Din Puthy) 씨를 이번 시위의 배후로 의심한다고 밝혔다.
위어스나 부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번띠어이 미언쩌이 도 선거구의 야당 소속 사오 짠뎃(Sao Chandeth) 상원의원은 그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위어스나 부위원장은 지역 당 간부로서 이번 시위를 단순히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Khouth Sophak Chakrya / The Phnom Penh Post) 금요일(5.29) 뽀이뻿 시의 캄보디아-태국 국경에서, 포터들이 물자 수송용 손수레들을 끌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작성 : Khouth Sophak Chakrya
(뽀이뻿 시) --- 이번 주말에 만난 번띠어이 미언저이 도, 뽀이뻿 시의 국경무역 운송 포터들은 지난주에 발생했던 관세 면제 요구 시위에 관해 변론했다. 당시 시위는 폭력사태로 변해 부상자 4명이 발생한 바 있다. 포터들은 수입관세 및 경찰의 비공식적 통행세로 인해 자신들의 생계비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본지는 복잡다단한 태국-캄보디아 국경 주변에서 포터들과 인터뷰했다. 그들은 공식적인 것보다 많은 모든 비용들을 감수하면 한번 왕래할 때마다 들어오는 수익이 1달러 25센트(약 1400원)를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포터들에 따르면, 이들이 태국에서 물건을 싣기 위해서는, 먼저 태국 당국에 태국 돈 10바트 혹은 캄보디아 돈 1200리엘(약 30센트)을 입국료로 지불해야만 한다. 그리고 되돌아올 때는 국경선에 근무하는 캄보디아 경찰에게 꼬박꼬박 2000~3000리엘 씩을 뇌물로 줘야만 한다. 그리고 다시 캄보디아 영내에서, 심지어는 세관 검문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또 다른 경찰관에게 다시금 3000~5000리엘을 비공식적으로 지불해야만 한다고 한다.
포터인 봔 응에(Van Nge, 48세) 씨는 퇴역 군인 출신이었는데, 그는 약간의 비용을 추가로 언급했다.
우리 같은 손수레꾼들은 현재 세관 직원들이나 검문소 공무원들의 노예나 마찬가지이다. 검문소에 닿기도 전에 우리는 5000~1만 리엘(1700~3500원)을 국경 공무원들에게 지불해야만 하고, 2만~3만 리엘을 세금으로 내야만 하고, 그렇게 해서 한번 왕복하면 기것해야 5000~1만 리엘 밖에는 벌지 못한다.
응에 씨도 부과되는 관세의 적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그것이 지난주 폭동으로 비화된 항의시위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당시 시위에서 노동자들은 경찰 등 보안요원들과 관세청 뽀이뻿 출장소에 대해 돌을 던졌다. 응에 씨는 당시의 시위 진압이 "우리로 하여금 인내심을 잃도록 만들었고, 그래서 거기에 반응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마오 순(Mao Sun) 씨는 지난주 시위 당시 헌병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었다. 그는 금요일 병원에서 막 퇴원하던 참이었다. 그는 소규모 화물에 대한 관세가 더욱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끼니거리를 충분히 얻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 30건 이하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경우에 한해 세금을 낮추기 위해 파업을 준비했던 것이다.
셍 소봔디(Seng Sovandy, 35세) 씨는 자신이 한번 운송을 할 때마다 화주에게 받는 비용은 겨우 7~10바트(250~350원)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공식적 비용(=뇌물)을 포함해서 매번 5~7바트를 세금으로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관 직원들도 특정 물품에 대해선 관세를 요구하지 않지만, 그들 역시 공식적인 세율에 관해서는 포터들에게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문소에서의 단속은 들쑥날쑥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세관 직원들이 일부 화물만 시험적으로 검문했지만, 비닐 커버에 덮인 여타 화물들은 감시 없이 통과됐다. 본 기자가 어찌하여 일부 화물만 검사하는가를 묻자, 관리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너무 바쁘다. 질문받을 시간이 없다.
관세청 뽀이뻿 출장소의 누온 우티 소장 직무대행은 논평을 사양했고, 추온 하이 사무소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지방의 수온 소타로앗(Suon Sotharoath) 경찰관은 지난주 시위에 대한 수사가 앞으로 열흘 이내에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