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아세안투데이 2015-3-20
캄보디아, 아시안게임 첫金 '시브메이', SEA게임 출전 좌절
아세안투데이 박정연 기자 = 조국 캄보디아에 60년 만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영광을 안겨주었던 태권 스타 '손 시브메이' 선수(20)의 '2015 싱가포르 씨게임(SEA GAMES: 동남아시아 경기대회)' 출전이 뜻밖의 복병(?)을 만나 출전이 좌절됐다.
60년 만에 캄보디아에 첫 금메달을 안겨 국민 스타로 떠오른 태권도의 '손 시브메이' 선수, 지난해 각종 CF요청이 쇄도한 가운데 패션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다. [사진제공/포토시티]
해당조직위측이 남녀 각각 8체급으로 된 태권도 겨루기 종목을 5체급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여자부 최고 중량급이 –62kg 체급으로 정했기 때문. 따라서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68kg급에 출전했던 손 선수 입장에서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5kg을 빼야 하는 상황이다.
뒤늦게 소식을 통보받은 캄보디아 올림픽위원회(NOC)측도 크게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손 선수 자신도 금메달을 딴 후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올라 대중적 인기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터라, 대회 출전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포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캄보디아 태권도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최용석 감독으로부터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최근 전화인터뷰를 통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자칫 선수생명에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포기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6월에 열리는 아세안게임보다는 한 달여 앞서 열리는 러시아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이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이 대회 성적이 좋아야 2018 브라질 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오전, 오후 하루 4~5시간 이상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손 선수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3 미얀마 아세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는 등 캄보디아의 메달밭으로 불리던 전통강세의 레슬링(감독 김성태)이 이번 아세안게임 종목에서 일찌감치 빠진 가운데, 태권도종목마저 금메달 유력선수들의 대회출전이 어렵게 되자, "캄보디아 올림픽위원회(NOC)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최 감독은 덧붙였다. 아세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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