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정보는 '크메르의 세계'가 기획한 <21세기 대중음악 사전>을 구성하는 항목으로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동영상 등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
[개론] 셈바 : 앙골라에서 탄생한 아프리카 전통음악의 선구적 장르
(사진) 배꼽을 맞대는 셈바의 특징적 동작은 '움비가다'(umbigada)라고도 불리는데, 아프리카계 및 브라질의 여러 음악과 댄스에서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출처] eyesonbrazil.wordpress.com
'셈바'(semba)는 앙골라(Angola: 공식언어-포르투갈어)의 전통음악 장르이다. "셈바"라는 말은 "복부의 터치"라는 의미를 지닌 낱말 "마셈바"(Masemba)의 복수형인데, 배를 맞대는 동작은 셈바 댄스의 특징적 움직임이다.
(동영상) 모던 셈바 댄스. |
(동영상) "앙골라 대중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카를루스 비에이라 지아스(Carlos Vieira Dias)의 '셈바' 형식 노래 <렘바>(Lemba). 지아스는 1950년대 도시 지역에서 인기를 얻게 된 '디칸자'(dikanza) 앙상블 편성을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디칸자' 형식은 스크래퍼(scraper), [반투족(Bantu)의 전통적인 콩가(conga) 형 드럼인] 은고마(ngoma), 비올라(viola)로 편성된다. 당시 도시 지역의 청중들은 정치적 메세지나 초창기 민족주의자들의 사상을 좋아했다. 그 때문에 지아스는 포르투갈 식민당국에 체포돼 여러 해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
1. 음악적 특징
오늘날 앙골라에서 '셈바'는 매우 활성화돼 있고 인기 있는 음악이다. 왜냐하면 이 음악은 1975년 11월 11일 이 나라가 [300년이 넘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로부터 독립하기 훨씬 이전부터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앙골라에서는 매년 '셈바' 장르의 신인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활동 중인 베테랑 스승들에게 예를 갖춘다. 셈바와 관련성을 지니는 여타 음악 스타일로는 키좀바(kizomba)와 [유럽 라인 댄스(line dance)에 영향을 받은] 레비타(rebita), 그리고 주로 카니발(Carnaval) 음악으로 사용되는 '카주쿠타'(Kazukuta)와 '카베툴라'(Kabetula)가 있다.
'셈바' 음악의 가사 내용은 교훈적인 이야기(cautionary tale)이나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 사회적 이벤트나 활동에 관한 내용이 많고, 항상 기지 넘치는 표현으로 불리곤 한다. 아티스트들은 '셈바' 음악을 통해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셈베' 음악은 앙골라사회의 광범위한 모임 때마다 가장 주된 음악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셈바' 음악이 지닌 유연성은 이 음악이 장례식에서부터 다양한 연회 행사에 이르기까지 사용된다는 점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동영상) 오늘날 '셈바'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원로 아티스트인 봉가(Bonga: 1942년생). 1970년대 초부터 봉가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앙골라 뮤지션이 됐다. 봉가는 앙골라 민속음악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무렵인 1960년대 초부터 활동했다. 그는 밴드 '키수에이아'(Kissueia)의 멤버로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노래를 불렀고, 축구 스타이기도 했다. 이후 포르투갈 식민당국은 그를 리스본(Lisbon)으로 이주시켰고, 그곳에서 1972년까지 축구 선수로 뛰었다. 봉가는 앙골라에서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포르투갈 당국에 항의하는 표시로 축구계를 떠났다. 그는 네델란드의 로테르담(Rotterdam)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키보 베르데 출신 이민자 사회와 밀접하게 교류했다. 그의 곡 <모나 키 은기 시카>( Mona Ki Ngi Xica)는 1972년에 발표됐는데, 이 곡 때문에 그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1975년 앙골라가 독립할 때까지 봉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를 전전해야만 했다 |
2. 현대 대중음악과 셈바
'셈바'는 아프리카에서 탄생된 다양한 음악 스타일의 선구적 장르이다. '셈바'는 브라질 음악 삼바(Samba)와 동일한 계통으로 분류되지만, 두 장르는 확연히 구분된다. '셈바'에서 파생된 장르 중 가장 유명한 3대 장르는 (앙골라 출신 흑인 노예들이 탄생시킨) 브라질의 '삼바', 그리고 앙골라에서 발전한 '키좀바' 및 쿠두로(kuduro) 장르이다. '쿠두로'는 앙골라에서 최근에 탄생한 장르로서, 빠른 템포와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 테크노/하우스 계열 음악이다.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봉가(Bonga: 1942년생)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바르셀로 드 카르발류(Barceló de Carvalho)는 '셈바' 음악의 국제화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티스트이다. 그 덕분에 '셈바' 음악은 일반적으로 월드 뮤직(World music)으로 분류된다.
(동영상) 오늘날의 '셈바' 음악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더욱 세련돼졌다. 카리나 산투스(Karina Santos)의 <셈바 켄테>(Semba Kente).
(동영상) 에디 투싸(Eddy Tussa)의 <마르가리다>(Margarida). 앙골라는 정치적으로 여전히 독재국가인데, 이 동영상은 앙골라 사회에 스며든 군사문화와 군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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