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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 레게 퓨전 : '레개' 및 '댄스홀'과 여타 장르들의 접목 장르 (중)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6.07.08|조회수400 목록 댓글 0


본 정보는 '크메르의 세계'가 기획한 <21세기 대중음악 사전>을 구성하는 항목으로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동영상 등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상편을 먼저 읽어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


   

 

[개론] 레개 퓨전 : '레개' 및 '댄스홀'과 여타 장르들의 접목 장르 (중)


Reggae fusion




2. 유로 레게


1990년대 초, 스웨덴 '팝'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가 <올 댓 쉬 원츠>(All That She Wants)(1992년), <더 사인>(The Sign)(1993년), <돈 턴 어라운드>(Don't Turn Around)(1994년) 같은 곡들을 국제적으로 차트 정상에 올리면서, '레개 퓨전'(reggae fusion, 레게 퓨전)은 유럽에서 또 다른 음악 스타일을 파생시켰다. 이 같은 사운드는 종종 '유로 레개'(Euro Reggae)라는 명칭으로 불렸고, '유로댄스'(Eurodance) 장르 내의 한 흐름이 됐다. '유로 레개'의 대표적인 사례들로는 독일 그룹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의 <코코 잠부>(Coco Jamboo)(1996년), 크로아티아계 네델란드 여가수 타티야나(Tatjana: 1963년생)의 <스윗 스윗 스마일>(Sweet Sweet Smile), 독일 그룹 '에로틱'(E-Rotic)의 <헬프 미 미스터 딕>(Help Me Dr. Dick)(1996년), 독일 여가수 롤러 걸(Rollergirl: 1975년생)의 <올레 올레 싱잉 올레 올라>(Ole Ole Singin' Ole Ola)(2000년), 가르시아(Garcia)의 <밤볼레오>(Bamboleo) 같은 곡들이 있다. '유로댄스' 아티스트 중 나이지리아 태생의 스웨덴 뮤지션 닥터 알반(Dr. Alban: 1957년생), 독일 그룹 '에로틱', 네델란드 그룹 '벵가보이즈'(Vengaboys) 등은 '레개' 음악을 접목시킨 스타일을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동영상)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의 <더 사인>(The Sign).


(동영상)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의 <코코 잠부>(Coco Jamboo).






3. 자메이카 내에서의 성장


자메이카(Jamaica, 자마이카) 내에서 '레개 퓨전'의 영향을 받아서 나온 최초의 리딤(riddim)은 코델 '스카타' 버렐(Cordell "Skatta" Burrell)이 2005년에 발표한 것이다. 이 리딤은 '테크노'(techno) 장르에 기반을 둔 반주에 맞춰 디자이(deejay)들이 등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주17)(주18) 


(동영상) 코델 '스카타' 버렐(Cordell "Skatta" Burrell)이 발표한 리딤은 "인에비터블 리딤"(Inevitable Riddim)이라 불린다.



자메이카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제 '레개 퓨전'은 정규 컨텐츠가 됐다. 특히 "집(Zip) 103 FM"은 '레개 퓨전'을 싱글, 믹스, 리믹스의 형태로 방송한다. 이러한 경향은 더 많은 '레개 퓨전' 히트곡들을 탄생시켰고, 자메이카 '댄스홀'(dancehall) 장르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러한 싱글 중 하나가 바로 비브즈 카르텔(Vybz Kartel: 1976년생)과 스파이스(Spice: 1982년생)가 발표한 <램핑 샵>(Ramping Shop)인데, 이 곡의 반주는 미국 '리듬 앤 블루스'(알앤비, R&B, RnB) 가수 니요(Ne-Yo: 1979년생)의 곡 <미스 인디펜던트>(Miss Independent)(2008년)에서도 사용됐다. <램핑 샵>은 2008년 발표된 '레개 퓨전' 히트곡들 중 가장 히트한 노래 중 하나로서, 자메이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동영상) 비브즈 카르텔(Vybz Kartel)과 스파이스(Spice)가 발표한 <램핑 샵>(Ramping Shop).



자메이카인들이 계속해서 '레개 퓨전'을 즐긴다는 것은 2009년에 매우 명확해졌다. 이 해 여름에는 '레개 퓨전' 리딤들이 폭발적인 팽창을 보였다. 여기에는 지휘즈(G-Whizz)의 차트 정상곡 <라이프>(Life)에 사용된 반주 리딤 "무드 스윙"(Mood Swing),(주19) 그리고 딩동(Ding Dong)의 <할리데이>(Holiday), 치노(Chino)의 <[프럼 모닝] 네버 체인지>([From Mawning] Never Change) 같은 히트곡들이 포함된다. 뒤의 두 곡은 자메이카 차트에서 5위 안에 들었고, <할리데이>는 2009년 12월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주20) 또한 세 곡 모두 자메이카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2010년 이엠아이 뮤직상"(2010 EME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후보곡에 선정된 후, <할리데이>가 수상곡이 됐다.(주21) 이것은 2008년 "이엠아이 뮤직상"이 신설된 이후 '레개 퓨전' 곡이 수상한 최초의 사건이었고, '레개 퓨전' 곡이 한꺼번에 3곡이나 후보에 들어간 일도 처음이었다. <할리데이>는 "최우수 콜라보"(Best Collaboration) 부문 상도 수상했다.(주22)


(동영상) 지휘즈(G-Whizz)의 <라이프>(Life). "무드 스윙"(Mood Swing) 리딤을 반주로 사용했다.



2010년 이후 '레개 퓨전'은 '댄스홀' 음악의 정규 구성요소가 됐고, 인기 있는 리딤에도 접목될만치 인기를 구가한다. 그러한 리딤 중 하나가 시니즐(Seanizzle)이 제작한 "원 데이"(One Day) 리딤이다.


2011년, [정통 '댄스홀' 아티스트] 샤기(Shaggy: 1968년생)는 "란치 엔터테인먼트"(Ranch Entertainment)라는 '레개 퓨전' 전문 레이블을 설립했다. 이 레이블은 2012년 여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주23)


 주17: "http://www.riddimz.com/inevitable-riddim.php".

 주18: "http://www.riddimguide.com/tunedb/riddim_Inevitable/".

 주19: Reggaefusion music (2009-07-25). ""Life" by G-Whizz". Reggaefusionlives.

 주20: Russell Gerlach (2009-12-17). "Jamaica's Weekly Music Countdown Charts – December 4, 2009". X.Thompson.

 주21: Richie B (2010-01-17). ""Holiday" and "From Mawning" earn big nominations at 2010 EME Awards". Reggaefusionlives.

 주22: Richie B (2010-01-17). "Reggae fusion smash hit "Holiday" wins big at 2010 EME Awards". Reggaefusionlives.

 주23: "OutAroad.com: Shaggy to launch new Reggae fusion label". 



(사진) 샤기(Shaggy)는 자메이카 음악계에서 특히 '레개 퓨전' 스타일에 영향력이 큰 뮤지션 겸 프로듀서이다.






4. 자메이카 내의 찬반 양론


하지만 자메이카에서 '레개 퓨전' 장르가 성장하는 데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레개 퓨전'이란 서브장르가 '레개' 음악의 생생한 사운드와 그 음악 문화를 희석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주11) 이 논쟁은 자메이카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2012년에 더욱 심화됐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노래 2곡이 '독립 50주년 캠페인송'으로 선정됐는데, 그 중 한 곡은 샤기가 작곡한 '레개 퓨전' 곡 <온 어 미션>(On a Mission)이었고, 다른 한 곡은 미키 베넷(Mikey Bennett)이 작곡한 정통 '루츠 레개'(roots reggae, 루츠 레게) 곡 <파인드 어 플래그>(Find a Flag)였다.(주24) 샤기의 <온 어 미션>은 '공식 주제가'로도 인정됐고 한편에서 칭송도 받았지만, 이 곡이 정말로 자메이카적 사운드인가에 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면서 부정적 반응도 동시에 나타났다. '댄스홀' 장르의 인기 아티스트 미스터 베가스(Mr. Vegas: 1974년생)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하여, <온 어 미션>의 '공식 주제가' 지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 곡은 자메이카 50년을 대변하지 못한다. 그 곡은 우리 문화 혹은 우리 음악이 탄생한 곳을 반영하고 있지도 않다."(주11)(주25)


(동영상) 2012년, '자메이카 독립 50주년 공식 주제가'로 지정된 <온 어 미션>(On a Mission).


(동영상) '독립 50주년 캠페인송'으로만 사용된 미키 베넷(Mikey Bennett) 작곡의 <파인드 어 플래그>(Find a Flag)는 스카/레게 전통의 향기가 훨씬 더 깊게 배어 있다.



2014년, 자메이카에서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자, 전설적인 레개/댄스홀 뮤지션 리치 스티븐스(Richie Stephens: 1966년생)는 이러한 현상을 "스카텍"(Skatech)이란 새로운 리딤을 발표하는 모멘텀으로 사용했다. '스카텍' 리딤은 자메이카 '스카'(ska)와 EDM을 접목시킨 것이다. 스티븐스는 '스카' 음악이 여러 해 동안 자메이카 음악의 첨병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요소를 결합시켜야만 다시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주3)(주26) 이러한 생각은 자메이카 음악계에 존재하던 '레개 퓨전'에 대한 비판에 대해 새롭고도 긍정적인 대응논리를 제공했다. 왜냐하면 그러한 방식이 비판자들이 상정하듯이 오리지널한 형태의 '레개' 음악을 사장시키거나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통 '레개'를 다시금 각광받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영상) 바베이도스(Barbados) 출신의 리한나(Rihanna: 1988년생)는 이제 세계 정상급 스타가 됐다. 2016년 초에 발표한 <워크>(Work)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9주 동안 정상을 지켜 역대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곡의 반주음악은 바로 리치 스티븐스가 제작한 리딤이다. 오늘날 자메이카 '댄스홀' 장르에서 탄생한 많은 리딤들이 (특히 미국의) R&B나 '힙합' 장르 뮤지션들에게 그대로 차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메이카 '댄스홀' 장르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크세]


 주24: "Ja 50 song controversy - News". Jamaica Observer.

 주25: Jamaica Star Online. "Controversy surrounds 'Jamaica 50' theme song - Entertainment - Jamaica Star - June 19, 2012".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 June 2013..

 주26: "Richie Stephens to launch ‘Skatech’ rhythm". Caribzar - The Caribbean News Hub.




* 참조용 항목

     - "[목록] '레개 퓨전' 아티스트 명단"(List of reggae fusion artists)



시리즈물 바로가기

    - "[개론] 레개 퓨전 : '레게' 및 '댄스홀'과 여타 장르들의 접목 장르 (상)"

    - "[개론] 레개 퓨전 : '레게' 및 '댄스홀'과 여타 장르들의 접목 장르 (중)"

    - "[개론] 레개 퓨전 : '레게' 및 '댄스홀'과 여타 장르들의 접목 장르 (하)"



참조용 게시물

    - "[개론] 레개 음악의 서브장르 및 파생 장르들"

    - "[개론] 자메이카 음악의 장르들 : 그 역사와 주요 뮤지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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