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한해가 저물어가는 겨울의 문턱입니다.
그동안 회원님들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너무 오랫만에 고향집을 찾아 인사드리게 된 점.. 대단히 송구합니다.
그냥 이런저런 사는 소식전할께요!
제가 지내고 있는 씨엠립은 매우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3,000명에 육박하던 교민이 1,800명 정도로 줄어 들었고,
씨엠립영사관까지 생길 정도로 발전을 했습니다만, 오히려 교민들은,
베트남 다낭으로 1,000명, 라오스 위앙짠(비엔티안)으로 500명 가까이
생활 근거지를 옮겨 갔습니다.
물론 대부분 여행관련업(여행사, 가이드, 한식당, 쇼핑점, 마사지업소 등)에 종사했던 분들이지요.
그러나 새로오신 교민들로 다시 회복을 해 가는 듯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살펴봅니다.
특히, 많을때 하루 15편의 한국 각지역에서 직항 항공기가 씨엠립공항을 찾았으나,
지금은 하루 평균 직항은 1~2편 정도로 줄어들면서, 손님이 급감하는 1차 요인이 되겠고,
그러한 일을 추진했던 것은 바로 한국의 대형여행사를 비롯한 수많은 패키지사들...
그들의 손익에 의해 항공사도 따라갈 뿐이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씨엠립에서는 돈이 안되니 옮겨 가겠다는 것이지요.
패키지사에서는 말도 안되는 마이너스 여행요금으로 손님들을 유치해서
이곳으로 보내면, 여기서 1인당 많게는 200$이 부족한 행사비로
진행하는 현지의 가이드는 온갖 옵션, 반강제 쇼핑으로 200$씩을 메꾼다해도
집에 갈때는 빈손이 되고 마는 것이 너무도 일상화가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3, 4박을 무더운 앙코르유적을 열심히 안내드리고 수익은 전혀 발쌩하지 못하는!!
그러한 구조가 많은 교민들이 씨엠립을 떠나게 한 것입니다.
한편으론, 항공편이 많을때는 저가공세로 교민들의 고국방문은 행복했지만,
요즘처럼 적을때는 저가항공사도 요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베트남 다낭은 한국서 직항기가 하루 30회정도오는데,
곧 다가올 성수기엔 50편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라오스로도 10여편이 운항 중입니다.
그곳도 머지않아 씨엠립의 전철을 따라 올 것으로 예상되구요!
우리여행자들이 공정한 비용을 내고, 공정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언제쯤이나 올까요? ㅎ투어, ㅁ투어가 망해야 가능할까요?
세계적인 흐름으로 봐서는 머지않아 그들은 영업정책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움직임이 보이는 중에 몇몇 대형사는 이미 부도가 났지요!
공정여행이 특별하지는 않지요, 제돈내고 낸 만큼 혜택을 받아가면 됩니다.
큰 수익은 없지만 리차드는 꾸준히 부끄럽지 않을 길로 손님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20년을 넘긴지도 벌써 몇해가 되네요, 장수비결이 별 것 있겠습니까...
덕분에 제게는 매우 과중한 일이 주어졌었는데요,
부산외국어대학 동남아학부에 특임교수로 이미 6학기째(3년)를
출강도 하고 교환학생도 유치하면서, 여행업이 부업이 된 듯도 합니다.
내년에도 3년 재계약을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을 보면 그리 못나지는 않았나 봅니다.
또한, 다행히도 한국의 각방송사에서 다큐멘타리, 예능방송 코디의뢰도 많아서
요즘은 캄보디아를 베이스로 라오스, 베트남, 태국출장이 매우 잦습니다.
지난 4~10월에는 월평균 15회 정도 주변국행 항공기를 탓네요.. 무신 승무원도 아닌데...!
역으로 한국방문 기회가 대폭 줄어 들었습니다.
외대강의는 학기에 8시간이라 3박4일로 금방 댕겨오다보니,
산청 고향집 연로하신 모친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올때가 있습니다.
일산의 가족들은 더더욱...
자식된 도리, 애비 행실, 친구, 지인에게 기본적인 도리를 못하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크메르의 세계 방문도 불량학생 수준입니다.
오랫만에 소소한 얘기로 시간을 보낼까 했습니다만, 손님이 방문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주 인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들의 도시 앙코르에서 리차드권(형근) 배상.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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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목사 작성시간 18.11.05 부산외대 출강 캄보디아어 및 캄보디아 교수시네요
전 이문동 외대 68학번, KOTRA10년 [방콕무역관엔 80-83년] 이후 목사가 되어
인천부평에서 태국인들과 소꿉놀이식 목회 작년은퇴,
제 집사람이 이어받아 2023년말까지계속하게 될 것같습니다
2008년에 씨엡립/앙코르왓 투어, 2010년에 태국 동복부와 북부 잠깐 다녀온 게 전부!
찾아 오는 태국인 근로자[취업비자가 없어 도움받겠다는 븐들] 들과 이주민 목회 중이죠
산청지방은 한국의 거물급 목화자들을 배충시킨 곳 아니가요?
워낙 바쁘신 것 같네요. 영양분 풍부한 캄 소식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스마트폰 시대라 컴퓨터가 멀어지네요
더욱 힘내시고 제2의 캄전성시대맞으세요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시간 18.11.12 선배님, 안녕하셨습니까..
제가 요즘 자주 못 들어오다보니,
이제서야 글을 읽게 됐습니다..
역시 시엠립은 리차드 권 선배님께서 계속 지켜주시는군요..
모쪼록 항상 건강하시고요,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