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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치

1965-현재 인도네시아 정치사회 상황을 드러내는 다큐 영화 '액트오브킬링' 과 '침묵의시선'

작성자임희모|작성시간16.07.07|조회수413 목록 댓글 10


    본인이 이번 9월에 며칠 동안 인도네시아를 갈 일이 생겼다. 평소 그 나라나 민족의 문화를 알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영화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영화로 '액트오브킬링'(The Act  of Killing, 감독: Joshua Oppenheimer, 2012년) 이라는 해괴한 영화를 보게되었다. 첫 시작이후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며칠 후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보면서 끝까지 봤다. 본 필자의 평을 쓰기보다 영화 포스터와 홍보문안을 영화사의 원안을 그대로 여기에 싣는다. 100만 명의 인간을 끔찍하게 살해한 가해자들이 자신들을 영웅시하며 으시대는 꼴이 지금까지 정권의 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감독이 다른 제목 '침묵의 시선'이라는 다큐 영화를 2014년에 내놓았다. 이 영화는 위의 영화 내용과는 달리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들을 찾아 진실을 묻는 내용이 담겨있다. 

액트 오브 킬링 (2012)The Act of Killing, 
평점 9.0/10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 2014.11.20                                        
영화시간/타입/나라
159분, 15세이상관람가, 덴마크, 핀란드,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누적관객: 8,683명(언제적인가?)

가해자가 승리한 세상!
윤리와 도덕의 진공상태에서 벌어지는 파국과 갈등!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당시 군은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지식인, 중국인들을 비밀리에 살해했다. 4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대학살을 주도한 암살단의 주범 '안와르 콩고’는 국민영웅으로 추대 받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의 ‘위대한’ 살인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당신이 저지른 학살을, 다시 재연해보지 않겠습니까?”

대학살의 리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은 들뜬 맘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하며 자랑스럽게 살인의 재연에 몰두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대학살의 기억은 그들에게 낯선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반전을 맞는다.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인간의 도덕성을 뒤흔드는 충격의 다큐멘터리!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한 인도네시아 암살단의 리더에 대한 다큐멘터리. 그들의 살인 행각이 헐리우드 고전 범죄극, 화려한 뮤지컬 등 영화적으로 재현된다. 대량 학살을 자행한 범인들의 기억을 되짚어보고 생각을 읽어나가는 과정은 서서히 관객의 마음에 재현 불가능한 공포와 경악으로 다가온다. 정치적 테러와 악마적 인간성, 그리고 대중적 재현에 대한 신랄한 보고.
(2013년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침묵의 시선 (2014)The Look of Silence

평점 8.9/10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 2015.09.03                                        
영화시간/타입/나라: 103분, 15세이상관람가, 덴마크                
누적관객: 5,149명

드디어, 50년의 침묵이 깨진다!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대학살의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람리’라는 이름은 곧 학살을 의미했다. 그는 비밀리에 사라졌던 100만 명의 사람 중 유일하게 목격당한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알고도 모른 척 숨죽여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이자 망각. 그러나 그의 동생 ‘아디’는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고, 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소름 끼치는 살인을 증언한다. ‘죽음’은 있지만 ‘책임’은 없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요하고 잔혹한 이야기!

화제의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을 연출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다. 안경사인 ‘아디’는 인도네시아의 군부정권 시절 자신의 형을 잃었고,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묻는다. 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증언한다. 이 대학살은 많은 가족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공포에 사로 잡혀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진실’은 있지만, ‘죽음’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말하는 가해자들은 그저 눈을 가린다. 2015년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엠네스티국제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2016년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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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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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 작성시간 16.07.08 조만간 한번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임희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08 울트라-노마드 지리산 뱀사골 계곡길을 따라 와운마을까지 걸어가서 식사를 하고 마을의 뒷산에 있는 지리산천년송을 사진에 담고 다시 내려오면 최고의 여름한나절 힐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7월 3째주간 혹은 4째주간이면 어떨지 ... 논의를 하십시다.
  • 작성자Jewels | 작성시간 16.07.08 ㅠㅠ 시놉만 봐도 너무 끔찍해서 볼 용기가 없어요..
  • 작성자임희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15 1965년 군사정권의 장본인인 수하르토가 1998년 권좌에서 물러나고 2014년에는 시민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그동안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법들이 몇 개 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 작성시간 16.07.09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시민후보 출신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대통령이 군부 개혁에는 한계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학살 문제 역시 정리가 그다지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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