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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치

[(전문자료)][사건] 말레이시아 : 몽골 모델 알탄투야 샤리부 폭파 살인사건 (상)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9.21|조회수1,000 목록 댓글 2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가

한화 8천억원 상당의 금전 수수 의혹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진 데 이어,

(참조: http://cafe.daum.net/khmer-nomad/FAAO/3)


'알자지라' 방송이 2006년 10월에 발생한 몽골 모델 살인사건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이 사건이 다시금 말레이시아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이 보도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내놓고 진화에 나설 정도로 다급히 대처하고 있는데요,

(참조: http://www.aljazeera.com/programmes/101east/2015/09/malaysian-govt-responds-al-jazeera-investigation-150908140117467.html)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보도와 관련하여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 과정을 수사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http://www.straitstimes.com/asia/se-asia/malaysian-police-to-investigate-al-jazeera-news-agency-over-altantuya-murder)


몽골 모델 알탄투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 살인사건은

군용 폭약인 C-4를 사용하여 시신이 완벽히 훼손될 정도로 잔혹한 범죄였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회의 충격은 더욱 컸던 사건입니다.


먼저 시청하실 동영상은 '알자지라' 방송의 탐사보도 시리즈인 '101 East'가 9월10일에 공개한 것입니다.




이에 '크메르의 세계'는 이 사건에 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해 공개합니다.




본 정보는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사건] 말레이시아 : 몽골 모델 알탄투야 샤리부 폭파 살인사건 (상)  

 

Murder of Shaariibuugiin Altantuyaa


말레이시아판 "정인숙" 사건




몽골 국적의 샤리부긴 알탄투야(Shaariibuugiin Altantuyaa, Шаарийбуугийн Алтантуяа)는 1978년 5월 6일 출생하여 2006년 10월 18일에 살해당한 범죄 희생자로서, 알탄투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라고도 불린다. 그녀는 군사용 폭발물인 C-4(씨포)로 살해당했거나,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먼저 살해된 후 그 시신이 C-4로 훼손당했다. 살해 장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인근 지역인 샤흐 알람(Shah Alam)의 정글 속이었다.(주1) '알란투야 샤리부 살인사건'은 현 총리인 나집 압둘 라작(Najib Abdul Razak: 1953년생)의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말레이시아의 현 정국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되고 있다.


'샤흐 알람 고등법원'(Shah Alam High Court)은 2009년 4월 9일 용의자로 지목된 피고인 2명에게 사형을 선고하면서 159일 동안의 재판을 종결했다.(주2) 2013년 8월 23일, '항소법원'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된 피고인 아질라흐 하드리(Azilah Hadri: 30세)와 시룰 아자르 우마르(Sirul Azhar Umar: 35세)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주3) 2015년 1월 13일, '연방법원'(=4심 최고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무죄 판결을 뒤업고 유죄를 인정하여 사형을 선고했다.(주4) 그러나 시룰은 그 사이 호주로 도피했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그의 강제송환을 추진했지만, 호주 법률이 어떤 개인을 사형 선고가 내려진 국가로 강제송환하는 일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송환은 이뤄지지 않았다.(주5)


 주1: "PI points finger at Malaysia No. 2 leader in new twist to Mongolian's murder".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2008-7-3.

 주2: "Policemen to die in Malaysian case". BBC News. 2009-4-9.

 주3: "Altantuya murder: Court of Appeal frees cops - Nation | The Star Online".

 주4: http://www.thesundaily.my/news/1293942.

 주5http://www.themalaymailonline.com/malaysia/article/igp-says-waiting-for-australias-reply-on-siruls-extradition.






1. 초기 생애


알탄투야는 1978년 5월 6일 출생했다. 그녀와 여동생 자매는 러시아에서 자랐고, 알탄투야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몽골어, 러시아어, 중국어, 영어에 능통했고, 프랑스어도 약간 할 줄 알았다고 한다.(주6) 1990년, 알탄투야는 몽골로 귀국했고, 몇년 뒤 몽골의 테크노(techno) 가수 마다이(Maadai)와 결혼했다. 1996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한명 태어났지만 결국 이혼했고, 아이는 알탄투야의 부모와 살게 됐다.


알탄투야는 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잠시 프랑스로 건너가 모델 스쿨을 다니다 몽골로 귀국했다. 2003년, 그녀는 두번째 결혼을 하여 또 다른 아이를 얻었지만, 이 결혼 역시 이혼으로 끝나고 말았다. 둘째 아이 역시 알탄투야의 부모와 살고 있다.(주7)


알탄투야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모델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주8) 알탄투야의 부친 샤리부 세테브(Shaariibu Setev)는 자신의 딸이 가족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아미나'(Amina)란 애칭으로 불렸고, 결혼한 적은 없지만 몽골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번역가로 일하면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들을 자주 여행했다고 한다. 알탄투야는 말레이시아를 2차례 방문했는데, 첫번째는 1995년이었고, 두번째는 2006년 초였다.(주9)


 주6: "Malaysian justice put on trial". Asia Times. 2007-7-12.

 주7: "Altantuya married twice, had two kids". The Star. 2007-11-15.

 주8: Chua, Eddie (2006-11-16). "Altantuya was never a fashion model but was aspiring to be, says mum". The Star.

 주9: "PP v. Azilah Hadri & Ors"(PDF). Malaysian Law Review.





2. 압둘 라작 바긴다와의 관계



각종 주장들에 따르면, 알탄투야는 홍콩에서 개최된 국게 다이아몬드 전시회에서 당시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맡고 있던 나집 아둘 라작의 소개로 압둘 라작 바긴다(Abdul Razak Baginda: 1960년생, 우측사진)를 만났다고 한다. 압둘 라작 바긴다는 당시 싱크탱크 '말레이시아 전략연구소'(Malaysian Strategic Research Centre: MSRC) 소속 안보 분석가였다. 나집 압둘 라작이 말레이시아 정부를 대행하여 프랑스에서 스코르펜 급 잠수함(Scorpène-class submarine) 도입을 타진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의 통역자로서 수행하면서 압둘 라작 바긴다와 교제를 가졌다.(주10)(주11) 홍콩의 뉴스 웹사이트 <아시아 센터늘>(Asia Sentinel)은 알탄투야가 프랑스에 체류하는 동안에 촬영된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 시기는 바로 알탄투야와 압둘 라작 바긴다가 급속히 로맨틱한 교제에 빠져들었던 시기이다.(주12)(주13) 보도에 따르면, 알탄투야는 2005년 파리에서 압둘 라작 바긴다의 정부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투데이>(Malaysia Today)의 편집국장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Raja Petra Kamaruddin)도 나집 압둘 라작과 알탄투야의 살인자들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들 중 한명이란 점을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주14) 나집 압둘 라작은 자신이 알탄투야를 알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한 주장들을 부인했다.(주15) 라자 페트라는 알탄투야 살인사건이 법원으로 송치된 후, 나집 압둘 라작 및 그 부인 로스마흐 만소르(Rosmah Mansor: 1951년생)의 연루설을 철회했다.(주16) 라자 페트라는 이후 위증 혐의로 법원에 의해 기소될 것을 염려하여 영국으로 피신하면서,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은 국내에 남겨두었다.(주17)


게다가 [현재는 야당 지도자로서 감옥에 투옥 중인]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1947년생)의 전직 측근이었던 무하마드 라히미 오스만(Muhamad Rahimi Osman)은, [알탄투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시룰 아자르 우마르(Sirul Azhar Umar)의 가족들이 나집 라작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거짓 성명서를 발표토록 유도당했다고 주장했다.(주18)


프랑스 신문 <리베라숑>(Liber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알탄투야가 협상 당사자 중 하나인 프랑스 기업 '아마리스'(Armaris)가 잠수함 구매에 대한 커미션으로 1억1400만 유로(약 1500억원)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잠수함 3척의 구매 가격은 10억 유로(약 1조3천억원)이었다. 이 커미션은 나집 압둘 라작이 관리하는 기업 '페리메카르'(Perimekar)의 계좌들에 입금돼 있었다. 알탄투야 사후에 발견된 편지에서, 그녀는 자신이 압둘 라작 바긴다를 협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즉, 이 거래와 관련된 정보에 관해 침묵하는 대신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를 요구했다는 것이다.(주19)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인권단체] '말레이시아 민중의 소리'(Suara Rakyat Malaysia: SUARAM)의 사무총장 신티아 가브리엘(Cynthia Gabriel)은 프랑스 법원이 알탄투야의 사망 정황에 관해서까지 "수사를 확대했다"고 논평했다.(주20) 하지만 프랑스 법원이 스코르펜 급 잠수함 판매와 관련하여 자국 기업 DCNS가 저질렀다고 고발된 부패 혐의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알탄투야 살인사건에 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주21) 하지만 프랑스 법원은 재판과정에서 이 살인사건에 관한 심문을 하려고 했다.(주22)


2012년 6월 25일, 프랑스 경찰은 "알탄투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라는 인물이 1999~2006년 사이에 프랑스에 입국한 기록이 없다고 발표했다.(주23)(주24) 이 발표는 그 대신 "샤리부 바야스갈란"(SHAARIYBUU Bayasgalan)이란 인물이 입국했음은 밝혔다. 이 인물이 '알탄투야 샤리부'와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는 있었지만 결정적인 신원 확인에는 이르지 못했다. 프랑스 경찰의 발표는 또한 나집 라작 일행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왜냐하면 그가 프랑스에 있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만 관련 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주25)


알탄투야 살인사건 재판과정에서, 압둘 라작 바긴다는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2005년 알탄투야와 함께 프랑스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랑스 수사팀이 DCNS의 전직 최고재무책임자에게서 압수한 자료에는 알탄투야가 바긴다의 통역으로 기록돼 있었다.(주26)


한편, '페리메카르'의 사장 로사나 웨일리(Rosana Weili)는 프랑스측 협상 대표들이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잠수함 도입 협상이 영국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로사나 웨일리는 자신의 협상팀 내에서 "알탄투야라는 이름을 가진 이에 관해선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주27)


말레이시아 신문 <더 스타>(The Star)는 보도를 통해, 2002년 6월 5일 말레이시아 정부와 잠수함 제조사들 사이에 계약이 체결됐을 때, 압둘 라작 바긴다가 알탄투야를 사귀기 2년 전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가 알탄투야를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주28)


 주10: "Acquittal in Malaysia murder saga". BBC News. 2008-10-31.

 주11John Berthelsen (2007-12-5). "Who was Altantuya Shaariibuu?". Asia Sentinel.

 주12: "The Altantuya Shaaribuu Case: How and why she was killed". The Nation. 2009-3-13.

 주13: "Photos of Altantuya in Paris add to mystery". Free Malaysia Today. 2012-6-26.

 주14: "Yes, PM, Let's really send Altantuya's murderers to hell, shall we?". Malaysia Today. 2011-4-24.

 주15: Bunuh Altantuya: Najib Tidak Terlibat.

 주16: "Raja Petra lied yet again and amazingly some people believe it". Malaysia Today. 2010-8-30.

 주17: "Wikileaks: Prominent Blogger Flees Sedition Trial". Malaysia Today. 2011-8-7.

 주18: 'Bid to link Najib to Altantuya case', http://www.nst.com.my/nation/general/bid-to-link-najib-to-altantuya-case-1.307062. New Straits Times.

 주19: "Malaysian PM caught up in murder, bribery scandal". Sydney Morning Herald. 2013-1-13.

 주20: PI Bala’s lawyer to testify at Paris Scorpène tribunal, http://www.malaysia-today.net/mtcolumns/newscommentaries/58266-pi-balas-lawyer-to-testify-at-paris-scorpene-tribunal. Free Malaysia Today.

 주21: French not probing murder of Altantuya, http://www.nst.com.my/top-news/french-not-probing-murder-of-altantuya-1.329963. New Strait Times.

 주22: Lawyer: French court to consider Altantuya murder in Scorpène case, http://www.themalaymailonline.com/malaysia/article/lawyer-french-court-to-consider-altantuya-murder-in-scorpene-case#sthash.aKDBgw6o.dpuf.

 주23: "French probe: Altantuya never entered France, K Kabilan | June 25, 2012".

 주24: Altantuya no role in Scorpène deal, negotiator claims, http://www.themalaymailonline.com/malaysia/article/altantuya-no-role-in-scorpene-deal-negotiator-claims, July-27-2013.

 주25: A mystery called Altantuya, K Kabilan, Free Malaysia Today. 2012-6-29.

 주26: http://www.asiasentinel.com/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5603&Itemid=178 Submarine Furor Returns to Malaysia.

 주27: "We'd never heard of Altantuya". New Straits Times. 2013-8-3.

 주28Documents debunk claims. http://www.thestar.com.my/News/Nation/2013/08/03/Documents-debunk-claims-Submarine-deal-signed-two-years-before-Altantuya-met-Razak.aspx. 2013-8-3.

  

 



3. 폭파 살인사건


알탄투야가 실종됐다는 것이 인지된 때는 2006년 10월 19일이었다. 그녀의 사촌은 말레이시아 경찰에 신고했고, '방콕 주재 몽골 대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샤흐 알람 시, 푼칵 알람(Puncak Alam) 면의 숲 속에서 뼛조각들을 발견했는데, 나중에 알탄투야의 것으로 확인됐다(우측사진). 경찰 수사팀은 그녀의 유해를 조사하여, 그녀가 먼저 2발의 총상을 입은 후 C-4 폭약에 시신이 훼손된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후 C-4 폭약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녀의 유해는 DNA 테스트를 통해서만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그러나 폭약의 출처는 미제로 남았다.(주1)


수사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체포됐다. 살인 용의자들은 경감인 아질라흐 하드리(Azilah Hadri: 30세)와 경사인 시룰 아자르 우마르(Sirul Azhar Umar: 35세)였다. 이들은 모두 연방경찰 예하 대테러 정예부대인 '특수전 사령부'(Pasukan Gerakan Khas: PGK) 소속으로서, 나집 압둘 라작 총리실에 경호원으로 파견된 인물들이었다. 나집 라작 총리는 살인사건 발생 당시에 국방부장관도 겸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나집 라작에게도 살인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주29)


 주29: "Prosecution closes its case on Altantuya murder trial". New Sabah Times. 2008-6-24.

(사진) 시룰 아자르 우마르 경사(좌측)와 아질라흐 하드리 경감(우측)



(자료사진) 말레이시아 연방 경찰 산하 특수전 사령부 소속 병력의 모습.




 

4. 재 판


알탄투야의 사촌 부르마 오이운치멕(Burmaa Oyunchimeg)은 법정 진술을 통해, 알탄투야가 자신에게 3인이 함께 식사를 하는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 3인은 알탄투야, 압둘 라작 바긴다, 그리고 정부 관리 한명이었다. 유족측 변호인인 카르팔 싱(Karpal Singh)이 사진 속 정부 관리가 누구인지를 묻자, 부르마는 그 사람이 바로 나집 라작 부총리였다고 증언했다.(주30)(주31)


(사진) 나집 압둘 라작 현 총리. 사건 발생 당시엔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었다. 


카르팔 싱은 유족측 감시자 역할도 맡고 있었는데, 그는 2008년 7월 22일 4명의 새로운 증인들의 증언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나집 라작도 포함됐다. 또한 최초 기소 당시의 증인이었던 [사설 탐정] 발라수브라마니암(P. Balasubramaniam: 1960~2013)도 증인으로 채택해 추가적인 조사도 하고자 했다.(주32) 카르팔 싱은 나집 라작의 증언이 이 사건에 새로운 증거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면서, "법원은 재판의 증인 누구라도 소환하거나 출두명령을 내릴 수 있고, 사건 판결에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는 증거를 가진 인물이면 누구라도 소환하거나 출두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한 형법 제425조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주33) 하지만 고등법원은 그의 신청을 하룻만에 기각했다. 고등법원 판사 모흐드 자키(Mohd Zaki)는 "오직 사건 당사자들, 즉 검찰과 [피고측] 변호인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34)(주35)


 주30: "Some seriously troubling questions in Malaysia". Asia Sentinel. 2007-7-3.

 주31: "Picture causes ruckus in court". The Star Online. 2007-6-30.

 주32: "Karpal Wants Najib To Testify In Altantuya Murder Trial". Bernama. 2008-7-21.

 주33: "Notice filed to summon Najib to Altantuya trial". The Edge Daily (TheEdge Daily). 2008-7-22.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2008-7-25.

 주34: "Malaysian High Court rejects move to summon DPM Najib to testify in court". Channel NewsAsia. 2008-7-24.

 주35: "Opposition Lawyer Loses Bid To Summon Malaysia's Deputy Leader As Murder Trial Witness". Sin Chew (SinChew). 2008-7-23.





5. 압둘 라작 바긴다의 무죄 판결


2008년 10월 31일, 고등법원은 압둘 라작 바긴다에게 알탄투야 살인교사 혐의에 관해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주36)(주37) 하지만 현재까지 항고는 이뤄지지 않았다.(주38)


 주36: "Razak Baginda cleared of abetment charge, two others face trial". The Star. 2008-11-1.

 주37: "Razak Baginda acquitted". The Malaysian Insider. 2008-10-31.

 주38: "Absence of evidence is not evidence of absence". The Malaysian Insider.





6. 계속되는 재판


경감 아질라흐 하드리와 경사 시룰 아자르 우마르에게는 법정 선서에 따라 자신을 변호하고 증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2008년 11월 10일, 재판준비와 증인들을 모으기 위해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변호인단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살인사건 재판을 2009년 1월로 연기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변호인단이 요청한 증인에는 <말레이시아 투데이> 편집국장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과 사설탐정 발라수브라마니암도 포함됐지만, 발라수브라마니암은 이 시기에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주39)


두 피고인의 변호인 대표는 모든 검찰측 증인들의 진술내용을 제출받고자 했지만, "증인 진술서는 형법 제112조에 따라 보호된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증인 진술서에는 나집 라작 부총리의 부관이었던 무사 사프리(Musa Safri)의 진술서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 진술서는 압둘 라작 바긴다의 살인교사 혐의 재판에도 사용될 예정이었다.(주40)


2009년 2월 3일, 시룰 아자르는 사형 판결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제사에 사용될 검은 양"과 같다면서, 법정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취조도 받지 않았던 익명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렇게 잔혹한 방식으로 희생자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로 [알탄투야를] 해칠 이유가 없다. 내가 살고 죽는 문제를 결정할 법원에 호소한다. 다른 사람들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내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아달라."(주41)


 주39: "Altantuya case: Missing PI sought as witness". The Star. 2008-11-10.

 주40: "Judge blocks statement from Najib’s former ADC". The Malaysian Insider. 2009-1-22.

 주41: "The Confession that Never Was". Asia Sentinel. 2009-3-20.





7. 판결, 항소, 최종 선고


2009년 4월 9일, 고등법원 판사 자키 야신(Zaki Yasin)은, 시룰 아자르와 아질라흐 하드리 피고인이 상호간에 탓만 할 뿐이어서 두 사람의 진술서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주2) 두 경찰관에게는 알탄투야 살인 혐의가 적용돼 사형이 선고됐다. 자키 야신 판사는 159일 동안의 재판을 마무리하면서, 두 피고인이 검찰측의 기소 내용에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주42) 하지만 변호인측 변호인단은 항소했다. 두 경찰관들은 자신들을 교수형 하라는 판결이 내려지는 동안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피고인들의 가족들은 법원 판결을 수용하면서, 판결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했다는 설을 부인했다.(주43) 2009년 8월 말, 두 경찰관은 항소했다.(주44) 항소법원은 피고인들의 항소 심사를 2013년 6월 10일로 확정했다.(주45)(주46)(주47)


[알탄투야의 아버지] 샤리부 세테브 박사의 변호인들은 압둘 라작 바긴다의 살인교사 혐의 무죄 판결에 항소를 하지 않기로 한 검찰의 결정을 재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주48) 이 재심 요청에 대한 고등법원의 심사는 2009년 7월 8일로 예정됐다.(주49) 샤리부 세테브는 이후 재심 요청을 취하했지만, 압둘 라작 바긴다, 아질라흐 하드리, 시룰 아자르, 말레이시아 정부가 딸의 죽음에 관해 명예를 손상한 점에 관해선 계속해서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주50)


2013년 8월 23일 항소법원은 시룰 아자르와 아질라흐 하드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주3) 항소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검찰측이 두 사람의 강력한 살해 동기를 입증하지 못한 점, 나집 라작의 측근인 무사 사프리와 나집 라작 사이에 대질 심문을 하지 않은 점 등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주51)(주52)(주53) 알탄투야의 아버지 및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법원의 무죄 판결을 조롱했다.(주54)(주55)(주56)


항소법원이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판결하자 검찰은 즉시 연방법원에 항고했고, 연방법원은 2014년 6월 23일에 항소 심사를 하기로 예정했다.(주57) 2015년 1월 13일, 연방법원은 항소법원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두 피고인의 살인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여 사형을 선고했다.(주4)(주58) 하지만 연방법원의 심리 과정에 시룰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고, 그는 호주에 체류 중일 것으로 추정됐다.(주59)(주60)(주61)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Tan Sri Khalid Abu Bakar) 경찰청장은 호주 정부에 시룰의 송환을 요청했지만, 호주 법률이 사형 판결을 내린 국가로의 송환을 금지하고 있어서 난점에 봉착했다.(주5)(주62)(주63) 인터폴(Interpol)이 시룰의 구속을 요청하는 적색 수배를 내리자, 2015년 1월 20일 호주 이민국은 퀸즐랜드(Queensland) 주, 브리스반(Brisbane)에서 시룰을 체포하여 구속했다.(주64)(주65)(주66)


 주42: "Malaysia sentences 2 police in Mongolian murder". Sean Yoong. Associated Press. 2009-4-9.

 주43: "Altantuya murder: Calm despite death sentence". M. Mageswari and Lester Kong. 2009-4-9.

 주44: "Sensational Malaysian submarine scandal resurfaces". Bangkok Post. 2012-02-17.

 주45: "Appeal over Altantuya's murder to be heard in June". Malaysiakini.

 주46: "Court to hear ex-cops’ appeal over Altantuya murder". The Malaysian Insider. 2013-3-15.

 주47: V. Anbalagan (2006-10-19). "Court to hear ex-policemen's appeal over Mongolian woman's murder". New Straits Times.

 주48: "Altantuya saga still not over for Razak". Malaysian Insider. 2009-6-16.

 주49: "Altantuya’s father continues to pursue legal recourse". The Star Online. 2009-6-16.

 주50: "Altantuya's Father withdraws application against Razak Baginda's acquittal". MySinchew.com. 2009-9-14.

 주51: "Altantuya murder: Sirul, Azilah walk free | Free Malaysia Today".

 주52: "‘So who killed Altantuya?’ | Free Malaysia Today".

 주53: "Defence says Musa’s absence was key to successful appeal in Altantuya case - The Malaysian Insider".

 주54: "Pakatan MPs demand A-G explain after ex-cops walk | Malaysia | The Malay Mail Online".

 주55: "Altantuya acquittals draw netizens’ outrage, ridicule - The Malaysian Insider".

 주56: "Altantuya’s father upset over acquittal, wants Mongolia to intervene - The Malaysian Insider".

 주57: "http://www.thestar.com.my/News/Nation/2015/01/07/Altantuya-former-UTK-men-acquittal-appeal-jan-13/".

 주58: "http://www.mysinchew.com/node/105040".

 주59: "http://www.thestar.com.my/News/Nation/2015/01/13/Federal-Court-Altantuya/".

 주60: "http://www.themalaymailonline.com/malaysia/article/altantuya-murder-trial-sirul-azhar-fails-to-turn-up-in-court-said-to-be-in".

 주61: "http://www.smh.com.au/world/malaysian-police-convicted-in-mongolian-models-murder-mystery-to-hang-20150113-12nomf.html".

 주62: "http://www.freemalaysiatoday.com/category/nation/2015/01/15/australia-in-a-dilemma-over-siruls-extradition/".

 주63: "http://www.freemalaysiatoday.com/category/nation/2015/01/15/sirul-likely-to-challenge-extradition/".

 주64: "http://www.abc.net.au/news/2015-01-21/queensland-refuses-to-extradite-arrested-malaysian-man/6030916".

 주65: "http://www.couriermail.com.au/news/queensland/malaysian-pms-former-bodyguard-held-in-queensland/story-fnn8dlfs-1227192058462?nk=22756e2c59cceac6853378b56081e723".

 주66: "http://www.skynews.com.au/news/national/2015/01/21/malaysian-bodyguard-extradition-unlike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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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벨몽도 | 작성시간 15.09.22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사건이군요. 영어와 불어능력이 검증도 되지않은 몽골여인이 느닷없이 말레이시아의 프랑스 무기구매관련 통역을 했다는 것부터가 코메디고, 몽골정부와 유족들의 대응이 미온하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어째 요즘 돌아가는 정황을 볼때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의 화약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마저 드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9.22 그러게요..

    나집 라작 총리와 로스마흐 만소르 부부가
    대단히 탐욕스런 인물들인데요..
    그 규모는 이명박을 능가하는 것 같고..
    뻔뻔하기로는 동남아에서도 타의 추종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이제 미국 FBI도
    나집 라작이 의붓아들을 통해 미국에서 운용하던 자산들에 관해 수사에 착수를 했다고 하니 말이죠..

    점점 더 복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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