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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내용을 조금이라도 바꾸셔서는 안됩니다.
"서비스(Service)"는 탁구에서 매번 랠리를 시작할 때마다 첫번째 공을 치는 것을 말합니다. 공을 던져올렸다가 떨어지는 공을 라켓으로 쳐서 먼저 자기 코트에 한 번 바운드시키고 네트를 넘겨 상대방 코트에 바운드될 때까지가 "서비스(Service)"입니다.
첫번째 공이라 하여 "1구"라고도 부르고, 때로는 "서브(Serve)"라고도 합니다. 서브도 틀린 말은 아니나 정식 용어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마음대로 구질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랠리를 아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열쇠가 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그러므로, 초보자 분들은 처음부터 서비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 서비스의 기본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상당히 실력이 높아서 "고수"라고 불리면서도 서비스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분들도 탁구장에서는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실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분들의 서비스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세월이 흘러서 자신이 고수가 되었을 때에도 규칙 위반인 엉터리 서비스를 계속 하고 있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왕에 탁구를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그러지 말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뜻에서 이 초보자 강좌에서는 기술 강좌보다도 우선적으로 초보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규칙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주제 하나씩만 살펴볼 것이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첫번째 주제는 서비스 준비 자세에서의 공의 위치입니다.
다음의 사진을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2009년 요코하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시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비스의 한 장면인데, 탁구장에서 흔히 본 많은 시합과 무언가 다른 부분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찾으셨나요? 빨간 화살표로 표시해 놓았으므로 쉽게 찾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탁구의 서비스에서는 공을 던져올리기 전에 일단 한 번 완전히 정지해야 합니다. 정지하지 않고 갑자기 서비스를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요? 물론 서비스 폴트(미스)로 리시버의 득점이 됩니다. 정상적인 규칙 하에서 진행되는 시합이라면 ....... 그리고, 이때 가장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공의 위치입니다.
탁구대 끝의 흰 선(이 사진에서는 왼쪽 끝)을 "엔드라인"이라고 부르는데, 서비스에서 공은 절대로 이 선 안쪽(사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공은 엔드라인 바깥쪽, 즉 사진에서는 왼쪽으로 완전히 나가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엔드라인과 그 연장선의 안쪽은 서비스를 할 때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므로 절대로 그 안쪽에서 공을 던져올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수의 몸은 어떠냐고요? 가끔 "몸도 엔드라인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 그런 규칙은 없습니다. 사진에서도 선수의 몸은 엔드라인을 확실하게 침범하고 있으나 다 괜찮습니다. 프리핸드(공을 든 손)의 일부와 왼팔은 완전히 탁구대 위에 있군요. 다 괜찮습니다. 공만 엔드라인을 넘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공이 탁구대 표면보다 아래로 내려가도 안됩니다. 사진에서는 탁구대 면보다 분명히 위에 있지요?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선수의 프리핸드 위에 올려진 공을 아주 자세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이 손의 어느 부분에 놓여 있나요?
잘 모르시겠다면 조금 확대해 보겠습니다.
이러면 잘 보실 수 있겠지요? 공은 손바닥의 중심부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놓여 있습니다. 손에서 손가락을 뺀 나머지 부분의 중심부입니다. 서비스를 할 때는 이렇게 손을 적당히 펴고(규칙에는 완전히 펴라고 되어 있는데 사진 정도면 규칙의 취지상 아무 문제 없습니다) 손바닥 중심의 움푹 패인 곳에 공을 놓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론 서비스 미스로 리시버가 1점을 득점하게 됩니다. 규칙도 질서도 없는 엉터리 대회가 아니라 정상적인 탁구 규칙이 적용되는 대회라면 당연히 리시버가 1점 따게 되지요.
혹시라도 지금까지 손가락 위에다 공을 올려놓고 서비스를 해 오셨다면 당장 그만두셔야 합니다. 손가락 위에 공을 올려놓고 서비스하는 것은 서비스 미스로서 규칙도 질서도 없는 엉터리 대회가 아니라 정상적인 탁구 규칙이 적용되는 대회라면 리시버에게 공짜로 1점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첫 강좌에서 알아 두실 것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서비스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한번 정지해야 한다.
둘째, 탁구공은 엔드라인과 그 연장선을 침범하여 탁구대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절대로 안된다.
셋째, 공이 손가락 위에 올려져서는 절대로 안된다. 공을 올려놓는 곳은 손바닥 중심의 움푹 들어간 곳이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들도 아닙니다. 이 지식이 있고 마음가짐만 갖춰지면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지요.
제대로 된 규칙을 알고 제대로 된 탁구를 처음부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첫번째 강좌는 여기까지인데, 조금 여담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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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탁구장에서 고수들이 시합할 때는 손가락 위에 공 놓고 탁구대 안쪽에서 던져올리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 계실 지도 모르겠군요? 최근에는 탁구 규칙을 제대로 지키자는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아직도 일부 탁구장에서는 규칙을 몰라서 안 지키시거나 고의로 무시하시는 "실력이 꽤 좋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는 가볍게 "그럼 안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지적하시면 진짜 고수들은 "어, 내가 그렇게 했나요?"라고 말씀하시면서 다들 서비스를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실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각종 아마추어 탁구대회는 심하게 말하자면 개판과 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탁구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무질서의 현장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심판이 제대로 서비스 규칙을 적용하는 대회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회에서는 그렇게 서비스하면 당연히 "서비스 폴트"로 리시버에게 1점을 헌납하게 됩니다. 병아리 시절에 출전한 대회가 대회인지 개판인지 한번 구분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대회가 아닌 데에서 평생 시합을 해 오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버릇이 붙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일단 지적받으면 다들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실 것이므로 잘못된 것을 보시면 주저 말고 지적하셔야 합니다. 정중하게 지적해 보시기도 전에 일단 덮어놓고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진짜 고수들은 탁구 규칙도 존중하는 분들이므로 이런 것을 지적받아도 결코 화내시지 않습니다.
혹시 "아마추어가 뭘 그런 것을 따지냐?"라는 답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 분이 정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틀림없다면 어쩌면 그 분에게서는 별로 배울 것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 "게임만 잘 할 뿐"인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조금 더 탁구를 일찍 시작해서 경험이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규칙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탁구를 아끼는 마음가짐이 없는 것이죠. 다른 기술들을 어깨 너머로 이것저것 보고 참조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서비스만은 절대로 배우고 흉내내셔서는 안됩니다. 모든 스포츠는 규칙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성립하는 것입니다. 특히 탁구에서의 서비스는 아주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규칙 위반으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임을 핑계로 삼는 분들은 어쩌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넣을 줄 몰라서 안 넣는 것이 아니라 엉터리 반칙 서비스를 해야 게임이 유리하므로 그것을 고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판이 아니라 대회에 나가게 되면 리시버에게 점수를 헌납하는 것으로 응징을 당하게 되시겠지요. 그렇지 않은 대회라면 물론 대회가 아니라 개판이고요. 규칙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스포츠는 이미 스포츠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보셔도 될 것입니다. 초보자 여러분도 나중에 언젠가는 더 높은 실력을 갖추시게 될 것입니다. 그때 자신이 승리를 위해서 규칙 위반도 서슴지 않는 그런 잘못된 스포츠를 할 것인가 아니면 신사적으로 규칙을 준수하는 제대로 된 "멋진 스포츠"를 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고민하고 옳다고 생각되는 쪽을 택해 주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