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2 /함민복
읍천항에서
눈물로 가슴 맑게 닦은 아침
겨울비에 몸 씻은 보리밭 이랑
푸른 바람에 댓잎처럼 마음 뒤집어
푸른 생명 칠하며 바다에 나갔지요
아침 햇살 눈물처럼 맑고
맑은 것은 서럽다고 파도 노니는
바다는 속으로 푸르른 산
긴 세월 지나 바다에 몸 푼 당신이 흘린 눈물
미역으로 자주 흔들리는 나를 보듬고
작아서 우리 삶 같은 애잔한 통통배 소리
물비늘 건반 타고 내가 한줌 뼛가루로 흩어질 때
아, 어머니 우주의 헌법이 있다면 사랑이라고
철새들 푸드득 다시 만날 기약으로 날아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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