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딱 걸렸어 ~

[유상식]

나는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깨었다

흠~냐~~
난 졸라 쪽 팔려서~

남편을 슬쩍봤다

자고있길 바라면서
그러나 * 헉 * 깨어있다
개망신이다

근데 잠깐만

어둠이 내린 새벽 한 시

이 인간이 깨어 있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게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육감

분명 여자다
손톱에 날이 선다

목소리는 년이 맞다
난 계속 잠든 척 했다

남편은 * 네 * 라고 했다

지금 마누라
자는지 물어봤겠지~?

다시* 네 * 라고 한다

년이 콧소리로 사랑하냐고
물어 봤을거야
그리고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물어 보겠지

역시 남편은 * 나갈께요 *
라고 대답했다

개 × ×~ 넌 딱 걸렸어

남편이 옷을 걸치고 나가려 할 때
난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 어떤 년이야~? *

* 옆집 아줌마 *

남편이 현장을 들켰다는 걸
알았는지 순순히 불었다

남편이
인정하자 울컥하고 화가 치민다

* 넌 ~디졌어 이 나쁜 × 아
이 나쁜놈아 왜 하필
옆집 순영이 엄마야 ~?
크~아~악~~ *

* 내가 그년보다 못한게 모야~? *

* 뭐라는 거야
빨리 빼고 올께 *

* 뭐 빨리 하고 온다고~? *

* 금방 하고 온다고 ~? *

* 지금 나가면 다신 못들어 와
끝이야~~
왜 나가 왜 나가 왜 나가 ~?
왜 나가냐고 ~?
그래 새꺄 ~? *

난 바락 바락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침대에 찌그러져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이걸 보고 남편이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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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빨리 빼 달란다

이 화상아~~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