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꽃밭에서 / 淸覽강효섭
하루하루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하늘
하얀 메밀꽃향기에 젖어
그리움만 깊어만 갑니다.
엇 그제 뿌린 메밀씨앗이
하얗게 피워 바람결에 흔들거렸습니다.
이 가을날!
누군가 함께 만나 함께 거닐며
메밀꽃 향기에
젖어 버리고 싶습니다.
지난날 함께 거닐었던
그 사람은 떠나고 그리움만
메밀꽃향기에 젖어 있네요
하루하루 짙어가는
하얀 메밀꽃 향기에
이 가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지난날 함께 했던 그리움을
하얀 메밀꽃향기에 묻어버리고
나 홀로 지난날을 되새며
내가 가야만 하는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이제 내가 걸어야만 되는 길에
하얀 메밀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을 만나 그리움을 달래던
하얀 메밀꽃밭을 거닐면서
지난날 순수했던
옛 사랑에 기억을 찾아
메밀꽃향기에
가슴에 맺힌 그리움을 전하며
그 옛날 추억 속으로 돌아가
당신에 또 다른 향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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