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작시

사랑하는 내 아들아 / 淸覽 강효섭

작성자새로운 도전|작성시간26.06.14|조회수8 목록 댓글 0

 

 

사랑하는 내 아들아

淸覽  강효섭

 

 

찌는 듯한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년한해가 저물어

12월 이른 아침

하얀 서리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구나!

 

너와의 만남을 위해

가을 문턱에 들어서서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갈 때

 

강원도 인제 펜션 풍경소리에서

너를 기다리며

하룻밤을 3군단과 함께 지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러갔구나!

 

너를 자대에서 만나

걸어 나오는 모습이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이등병으로

 

오리걸음 총총거리며

나올 때 너에 모습이

어찌나 신병 티가 났었는지

너는 아느냐?

 

너를 태우고

머나먼 백담사로 향할 때

길가에 울긋불긋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너와의 만남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너에 또 다른 정을

얼마나 많이 느꼈는지

너는 아느냐?

 

너와의 또 다른 만남을 위해

산사 계곡에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붉게 물든 단풍잎을 바라보며

솔잎향기 펜션에서

너와 하루 밤을 지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붉게 물든 단풍잎이

다 떨어져 나리고

초겨울이 되어버려

 

이제 마지막 남은 12월을

하루하루 떠나보내며

 

너와의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네가 머물던 골방에서

네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련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