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떠나보내며
淸影 강효섭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떠나려 하는데
당신은 어이해 말없이
하얀 눈 나리는 언덕을
서성이며 있으려 십니까
지난날 우리 가슴속 깊이
쌓인 하얀 눈 속에 맺힌
그리움을 훨훨 떨어버리고
그 어디로 가시려 하나이까
우리 이제 긴긴 시간
애타는 가슴을
하얀 눈 펑펑 나리는
대지에 서서
하얀 눈 속에 비추인
맑고 정초한 하얀 그리움을
넓은 광야를 휘날리며
새해 맞으러 함께
떠나보지 않으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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