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만난 자네들
淸覽 강효섭
저마다의 삶에 터전
인고에 모진 세월
긴긴날 바라볼 수 없는
33년에 자네가 되어버렸나
창밖에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빗방울소리 요란스러이 울어대며
손꼽아 기다린 33년 자네들
살포시 찌프린 얼굴에
세상 한숨소리 덮여 있고
훤하게 벗겨진 대머리에는
험하게 살아온 당신
삶에 고통이 있지
한해 두해 한줄 두 줄 잡힌 주름에는
세상 모진 풍파 근심이 서려 있네
환하게 웃는 미소에는
33년 만에 바라본
자네에 우정이 담겨 있었지
자!
이제 우리 33년 만에 굳게 잡은 손
정으로 엮어
저 하늘 높이 나르는 영혼이 되어
함께 동행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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