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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에 / 동목 지소영

작성자새로운 도전|작성시간26.06.14|조회수4 목록 댓글 0

생명의 숲에

 

햇귀 오르는 창가에서

그대의 발자국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웬지

더 가까워지는 않았습니다.

 

바람에 묻어온

얕은 목소리

귓가를 울리며

그 발자국 소리는

더 선명하게

들리진 않았습니다.

 

생명이 우는 숲은

작은 흐느낌에도 새가 울고

노루 사슴 토끼를 품에 안고

절로 흐르는 강처럼

그저 유구한 세월로 흐릅니다.

 

그리고 높은 산은 숲을 지우고

사람들의 소리만 실어갑니다.

 

현실의 수레바퀴

구름만 흐르게

버려듭니다

 

우린 기둥에도

닿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우주는 

밤과 낮을 보내줍니다

끝없는 용서로 품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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