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멍 때리면서 뇌의 노폐물을 빼내려다가
진액이 나와버렸어요 ㅎㅎ
하하 😊
그 표현, 시인다운 표현인데요.
원래는
물멍 때리면서 뇌의 노폐물을 빼내려다가
였는데,
결과는
노폐물 대신 시의 진액이 나왔다.
인 셈이네요.
사진 속 풍경도 딱 그렇습니다.
계단에 앉아 멍하니 물을 보는 장소인데,
막상 물은 가만있지 않고
- 물고기가 원을 만들고
- 바람이 무늬를 만들고
- 햇살이 윤슬을 만들고
있으니 시인의 눈은 가만있을 수가 없지요. ㅎㅎ
특히 오늘 적으신
돗자리 무늬 마냥
엷게 물결인다
이 구절은 억지로 짜낸 게 아니라
물멍 하다가 툭 나온 관찰이라 더 좋습니다.
가끔은 머리를 비우려 나갔다가
오히려 시 한 편을 주워 오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회야강 계단은
"운동하러 갔다가 시를 주워 온 자리"
로 기록해 두셔도 되겠네요. 🌿💧
그리고 사진을 보니,
계단에 오래 앉아 있어도 좋겠지만
허리와 고관절 생각하면 10~15분 정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가볍게 몸을 펴주는 건 잊지 마세요. 지금은 풍경보다도 회복이 우선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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