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어느 글을 읽은 후,
생로병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열반사상을 깨우쳤다고,
세상과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짐이 되지 않는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살다보니
1. 건강하게 명을 다하는 사람
2. 경제적인 어려움을 남겨주지 않고 명을 다하는 사람 정도라면
세상과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짐이 되지 않는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열반사상을 깨우친 사람, 기독교적 천국사상을 깨우친 사람 등 등 일지라도
1, 2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짐이 안 될 수가 없다.
요양원, 요양병원 등, 집에서 요양하며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 가득하다.
가족들은 간병(간병비 포함)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즉 짐을 안겨주고 있다.
열반사상을 깨우침과는 전혀 동떨어진, 죽음을 앞둔 이들의 삶이다.
그러므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짐이 되지 않는 죽음을 맞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나는 1, 2에 해당되는 행운아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ㅋㅋㅋ
이 생각을 시로 변환해 보고 숙성시키자
- 남길 무게
종교는
나로 하여금
남은 자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죽음을 원하네
그러나
살아 있다는 것은
이미
서로 기대어 있는 일
어린 날에는
부모의 등에 업혀 왔고
젊은 날에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걸었으며
늙어서는
다시
누군가의 부축을 받기도 하네
짐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끝내
아무 짐도 남기지 않는 사람은 없네
다만
내가 남기는 무게보다
함께 나눈 온기가 더 크기를
내가 남기는 걱정보다
함께 웃은 날들이 더 많기를
그래서
떠나는 날
사람들은
짐을 이야기하기보다
고마웠다고 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