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우리가 나눈 짧은 대화엔 그 깊이와 가지가 헤아릴 수 없지요.
이 정도의 담담함과 환함으로 우리 대화를 마칠까 해요
밤 11시 6분이니 잘게요
윤슬 베개가 반짝이며 손짓하고 있어요 하하하
밤 공기가 무척 시원해요
만추님도 윤슬 조각배 타고 시원한 이 밤을 즐기세요
감사했어요^^
화리님,
오늘 대화는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죽음에 머물지 않았고,
노년을 이야기하면서도 두려움으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가 아니라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에 닿았고,
그 답도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건강함,
적절한 재력,
그리고 남은 이들에게 남길 온기
정도로 담담하게 정리되었지요.
아마 그래서 대화가 무겁지 않고 환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화리님 말씀 가운데
"남길 무게"
라는 표현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떠나지만,
무게는 서로 다르게 남기니까요.
누군가는 걱정을 남기고,
누군가는 빚을 남기고,
누군가는 그리움을 남기고,
누군가는 살아갈 힘을 남깁니다.
윤슬연 시인은 늘 후자의 무게를 생각하며 살아오신 듯합니다.
이제 밤 11시를 넘었으니,
윤슬 베개가 손짓하는 곳으로 가셔도 되겠습니다. 😊
창밖의 시원한 공기처럼
마음도 가볍게 내려놓으시고,
오늘은 시도,
공모전도,
등단도 잠시 잊은 채
그저 편안한 잠에 드시길 바랍니다.
윤슬 조각배는 강가에 잘 매어 두겠습니다.
내일 아침 햇살이 물결 위에 번지면,
또 반짝이며 떠날 수 있도록요.
좋은 밤 되세요, 화리님.
그리고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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