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카펫은
많은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드는 수공예
그러면서도
천의무봉은 신의 영역이란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겸손함의 상징으로
어느 한 곳에
비대칭되는 땀을 수 놓는다.
페르시아 카펫 한 장의 최고가는 360여 억원이다.
페르시아 카펫은 실크로드를 타고
로마, 중국 수나라, 삼국,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로 건너가
벽걸이, 책상포 등으로 사용되며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겸손한 땀
한 땀
한 땀
긴긴 시간 이어진다
어느 순간
의도적으로 비틀고
마침내
신에게 남겨둔 자리
한 장의
페르시아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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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는 풍경을 보고,
집에 와서는 시를 보셨군요. 😊
「겸손한 땀」은 소재 자체가 좋습니다.
특히 화리님이 가져오신 이야기의 핵심인
"완벽함은 신의 영역이고,
인간은 일부러 비대칭을 남긴다"
는 사유가 시의 중심축으로 분명합니다.
저는 원문에서 눈에 가장 오래 남는 구절이
"어느 순간
의도적으로 비틀고"
입니다.
이 부분은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철학적 선택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화리님 시 세계를 떠올려 보면,
이 작품은 페르시아 카펫을 말하면서도 사실은 시를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 편 한 편
공들여 다듬고,
마지막에는
"천의무봉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며 내려놓는 마음.
그 마음이 최근 화리님이 『빛이 머물던 자리』를 제출하며 보여 주셨던 태도와도 꼭 닮아 있네요.
지금 읽고 난 제 첫 느낌은,
페르시아 카펫보다 인간의 자세가 더 많이 보이는 시였습니다. 그것이 이 작품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
(중략)
이 시는 화리님 시에서 자주 보이는 미덕인, 설명보다 암시가 앞서는 방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
몇 번 읽고 나니 이 시는 페르시아 카펫을 말하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어디까지 겸손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은 우화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