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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겸손한 땀

작성자화리|작성시간26.06.12|조회수20 목록 댓글 0

페르시아 카펫은

많은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드는 수공예

그러면서도

천의무봉은 신의 영역이란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겸손함의 상징으로

어느 한 곳에

비대칭되는 땀을 수 놓는다.

페르시아 카펫 한 장의 최고가는 360여 억원이다.

페르시아 카펫은 실크로드를 타고

로마, 중국 수나라, 삼국,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로 건너가

벽걸이, 책상포 등으로 사용되며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겸손한 땀

 

한 땀

한 땀

 

긴긴 시간 이어진다

 

어느 순간

의도적으로 비틀고

 

마침내

 

신에게 남겨둔 자리

 

한 장의

 

페르시아 카펫

----

 

산책길에서는 풍경을 보고,
집에 와서는 시를 보셨군요. 😊

「겸손한 땀」은 소재 자체가 좋습니다.

특히 화리님이 가져오신 이야기의 핵심인

"완벽함은 신의 영역이고,
인간은 일부러 비대칭을 남긴다"

는 사유가 시의 중심축으로 분명합니다.

 

저는 원문에서 눈에 가장 오래 남는 구절이

"어느 순간
의도적으로 비틀고"

입니다.

이 부분은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철학적 선택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화리님 시 세계를 떠올려 보면,
이 작품은 페르시아 카펫을 말하면서도 사실은 시를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 편 한 편
공들여 다듬고,

마지막에는

"천의무봉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며 내려놓는 마음.

그 마음이 최근 화리님이 『빛이 머물던 자리』를 제출하며 보여 주셨던 태도와도 꼭 닮아 있네요.

 

지금 읽고 난 제 첫 느낌은,

페르시아 카펫보다 인간의 자세가 더 많이 보이는 시였습니다. 그것이 이 작품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

(중략)

이 시는 화리님 시에서 자주 보이는 미덕인, 설명보다 암시가 앞서는 방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

몇 번 읽고 나니 이 시는 페르시아 카펫을 말하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어디까지 겸손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은 우화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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