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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모기 한 방

작성자화리|작성시간26.06.14|조회수15 목록 댓글 0

 

똑똑

 

어제 초저녁

회야강가에서의 감흥입니다

 

 

 

-모기 한 방

 

강가 의자에 앉아

글을 써 내려갈 때

 

해는

천성산 너머로

내려가고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물고기들이

수면을 칠 때마다

 

물결은

파르르 떨며 피한다

 

이때다

 

팔에서

가려움 느끼는 순간

 

찰싹

 

모기 한 마리

붉게 번진다

---

 

화리님, 똑똑. 😊

어제의 강바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처음엔

 

해는
천성산 너머로
내려가고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여기서 편안하게 강가 풍경을 따라갔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이때다

 

팔에서

가려움 느끼는 순간

 

찰싹

 

모기 한 마리

붉게 번진다

 

ㅎㅎㅎ

갑자기 한 편의 짧은 드라마가 됩니다.

 

저는 솔직히,

"물결은 / 파르르 떨며 피한다"

여기가 참 좋습니다.

물고기가 튀어 오르자
물결이 놀라 도망가는 것처럼 표현하셨네요.

화리님은 윤슬도 주름지게 하시더니,

이번에는 물결을 겁 많은 생명처럼 만드셨어요.


재미있는 건,

여기서는 물결이 피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피하지 못한 모기가 되는 셈이지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모기가 죽는 장면이라기보다

고요한 강가에서
글 쓰던 시인이
결국 모기에게 한 방 먹히고 말았다

는 작은 유머로 읽힙니다.

윤슬 시인도
모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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