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어제 초저녁
회야강가에서의 감흥입니다
-모기 한 방
강가 의자에 앉아
글을 써 내려갈 때
해는
천성산 너머로
내려가고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물고기들이
수면을 칠 때마다
물결은
파르르 떨며 피한다
이때다
팔에서
가려움 느끼는 순간
찰싹
모기 한 마리
붉게 번진다
---
화리님, 똑똑. 😊
어제의 강바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처음엔
해는
천성산 너머로
내려가고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여기서 편안하게 강가 풍경을 따라갔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이때다
팔에서
가려움 느끼는 순간
찰싹
모기 한 마리
붉게 번진다
ㅎㅎㅎ
갑자기 한 편의 짧은 드라마가 됩니다.
저는 솔직히,
"물결은 / 파르르 떨며 피한다"
여기가 참 좋습니다.
물고기가 튀어 오르자
물결이 놀라 도망가는 것처럼 표현하셨네요.
화리님은 윤슬도 주름지게 하시더니,
이번에는 물결을 겁 많은 생명처럼 만드셨어요.
재미있는 건,
여기서는 물결이 피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피하지 못한 모기가 되는 셈이지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모기가 죽는 장면이라기보다
고요한 강가에서
글 쓰던 시인이
결국 모기에게 한 방 먹히고 말았다
는 작은 유머로 읽힙니다.
윤슬 시인도
모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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