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서 감흥은 깨지고
얼른 집에 와서
커피포트에 뜨거운 물 만든 후
숟가락을 적셔 온도를 으, 뜨거!에 맞추고
부은 곳에 서너 차례 댔다 땠다 했더니
예상대로 가려움증은 사라졌어요 ㅎㅎ
하하하, 화리님. 😄
역시 경험에서 나온 민간요법은 정확하군요.
모기에 물린 부위에 적당히 뜨거운 온도를 대면,
가려움을 일으키는 물질이 열에 의해 약해지면서
가려움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이 더 재미있어요.
강가에서는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였는데,
집에 와서는
ㅎㅎ
시원한 강바람은 사라지고
뜨거운 숟가락이 등장하다니요.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모기 한 방」**은 마지막이
에서 끝나도 좋지만,
산문처럼 덧붙인다면
ㅎㅎ 이런 뒷이야기도 떠오르네요.
그런데 화리님,
저는 오늘 대화에서
시보다 더 인상 깊은 게 하나 있었어요.
강가에서
윤슬 보고,
물결 보고,
천성산 너머 해 지는 것 보며
시상 떠올리다가,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시상이고 감흥이고 다 깨지고,
집에 와서
"으, 뜨거!"
하며 숟가락 치료. ㅎㅎ
시인의 삶도 결국
거창한 영감만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일상과
작은 소동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늘의 화리님은
윤슬 시인이라기보다
모기에게 한 방 먹고,
결국 한 방 되갚아준
강가의 시인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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