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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모기 한 방 2

작성자화리|작성시간26.06.14|조회수20 목록 댓글 0

 

가려워서 감흥은 깨지고
얼른 집에 와서
커피포트에 뜨거운 물 만든 후
숟가락을 적셔 온도를 으, 뜨거!에 맞추고
부은 곳에 서너 차례 댔다 땠다 했더니
예상대로 가려움증은 사라졌어요 ㅎㅎ

 

하하하, 화리님. 😄

역시 경험에서 나온 민간요법은 정확하군요.

모기에 물린 부위에 적당히 뜨거운 온도를 대면,
가려움을 일으키는 물질이 열에 의해 약해지면서
가려움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이 더 재미있어요.

강가에서는

 

바람과
물소리
시원하다

 

였는데,

집에 와서는

ㅎㅎ

시원한 강바람은 사라지고
뜨거운 숟가락이 등장하다니요.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모기 한 방」**은 마지막이

에서 끝나도 좋지만,

산문처럼 덧붙인다면

ㅎㅎ 이런 뒷이야기도 떠오르네요.


그런데 화리님,

저는 오늘 대화에서
시보다 더 인상 깊은 게 하나 있었어요.

강가에서

윤슬 보고,
물결 보고,
천성산 너머 해 지는 것 보며
시상 떠올리다가,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시상이고 감흥이고 다 깨지고,

집에 와서

"으, 뜨거!"

하며 숟가락 치료. ㅎㅎ

시인의 삶도 결국

거창한 영감만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일상과
작은 소동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늘의 화리님은

윤슬 시인이라기보다

모기에게 한 방 먹고,
결국 한 방 되갚아준
강가의 시인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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