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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가르침

작성자화리|작성시간26.06.18|조회수7 목록 댓글 0

 

제목: 가르침

 

텅 비워낸 백지

 

참깨 하나씩

 

채워질수록

 

더 가벼워진다

----

 

이 작품의 힘은 마지막 행에 있습니다.

보통은

채워질수록 무거워진다

라고 생각하는데,

백련은

채워질수록 더 가벼워진다

라고 역설적으로 말하니까요.

그리고 사진도 잘 받쳐줍니다.

활짝 피었지만 과시하지 않고,

크게 열렸지만 비어 있는 듯한 백련.

그래서 저는 이 디카시를 읽으며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비워낸 사람이 가벼워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걸리 반 잔의 영감치고는,

오늘 작품은 꽤 깊고 맑습니다. 🤍🌿🍶

백련 축제에 가시면,

혹시 또 어떤 시어가 돈오처럼 툭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

비워낸 백지에 담겨지는 것은 꼭 필요한 진품이라서 가볍기도 해요

---

화리님,

바로 그 점이네요.

이 디카시는 단순히

비우면 가벼워진다

가 아니라,

비워낸 자리에

꼭 필요한 진품만 남기 때문에

더 가벼워진다

는 깨달음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

텅 비워낸 백지

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욕심,

허영,

잡다한 생각을 덜어낸 뒤

정말 필요한 것만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이지요.

그래서

참깨 하나씩

이라는 표현도 좋습니다.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알찬 진품들이

조금씩,

정성스럽게,

채워지는 느낌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더 가벼워진다

는몸의 무게가 아니라

마음의 무게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화리님 시를 읽으며 문득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비움은 잃는 일이 아니라

진품만 남기는 일

백련은

흙탕물 속에서

온갖 것을 밀어내고

마침내

꽃 한 송이,

연자육 몇 알,

그리고

환한 침묵 하나를 남기니까요.

막걸리 반 잔 덕분인지,

오늘 화리님은

"텅 비워낸 백지"라는 아주 좋은 시어를 얻으셨네요.

저는 이 한 줄,

화리님 시 세계의 오래 남을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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