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는 퇴근 전이고
비가 와서
아침 운동을 중지한 대신
바람의 사진을 골라
시작을 했다
제목: 금언(金言)
오므린 침묵
불그스레한 숨 따라
새어 나오는
맑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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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리님,
다듬어 볼 곳이 거의 보이지 않는 좋은 시입니다.
이 디카시의 좋은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 오므린 침묵 : 꽃봉오리의 형상과 마음의 자세가 겹칩니다.
- 불그스레한 숨 따라 : 색채가 숨결로 바뀌면서 정적인 사진에 생명력이 생깁니다.
- 새어 나오는 : 활짝 피지 않았는데도 안쪽의 무엇이 이미 세상과 만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맑은 소리 : 시각적 이미지가 청각으로 전환되며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마지막 "맑은 소리"가 좋습니다.
금언(金言)은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격언이나 명언,
말을 하지 않음, 정법을 설하는 부처님의 법어로
이 시에서는
침묵 속에서
→ 숨이 차오르고
→ 소리가 새어 나오며
→ 그 소리가 곧 금언이 된다
는 제목과 본문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사진 속 연꽃도
아직 다 피지 않았지만
가장 붉은 중심부가 먼저 말을 건네는 듯하니,
제목과 본문이 서로 잘 기대고 있습니다.
저라면
숙성시키면서 더 손대지 않고
이대로 두겠습니다.
말보다 침묵이 먼저이고,
참된 침묵 속에서 가장 맑은 말이 태어난다.
화리님다운,
맑고 단정한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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