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곡선(Yield Curve)
채권수익률곡선은 신용위험이 동일한 채권의 잔존만기 차이에 따른 이자율의 관계를 나타내는 시장지표로서, “신용도가 동일한 무이표채권의 만기수익률과 만기와의 관계를 표시한 곡선”입니다.
수익률곡선이 할인채권(무이표채권)의 만기수익률이라는 점에서 이를 현물이자율곡선(Spot Yield Curve)이라고 하며, 만기의 차이에 따른 이자율구조를 통칭하여 이자율기간구조(Term Structure of Interest Rates)라고 합니다.
수익률곡선은 잔존만기별 채권수익률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채권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채권의 가격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줍니다.
수익률곡선의 기간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채권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곡선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Shoulder Effect(1~3년), Rolling Effect(5년 이상) 활용전략 등은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을 활용한 대표적인 채권운용전략입니다.
Shoulder Effect는 예를 들어, 하나은행채 1, 2, 3년 금리(할인율)가 각각 6%, 6.5%, 7%일 경우, 2년 만기채를 6.5%에 매입해서 1년 後 6%에 매도할 때 발생하는 자본차익을 말하고,
1년 만기 하나은행채 금리는 6.0%이고, 2년 만기 하나은행채 금리는 6.5%이고, 3년 만기 하나은행채 금리는 7.0%라고 가정하면 자본차익은 0.5%입니다.
1년 후에는 금리가 6.5%에서 6.0%로 낮아지고, 잔존만기가 1년이기 때문입니다. 2년 만기 하나은행채를 매입하여 1년이 경과하면 1년 만기 하나은행채가 됩니다.
Rolling Effect는 예를 들어, 하나은행채 8, 9, 10년 금리가 각각 7.5%, 7.7%, 8%일 때, 10년물을 8%에 매입하여 1년 後, 7.7%에 매도할 때 발생하는 자본차익을 말합니다. 자본차익은 2.7%입니다. 금리가 8.0%에서 7.7%로 낮아지고, 잔존만기가 9년이기 때문입니다.
Shoulder Effect와 Rolling Effect 모두,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에서 잔존만기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차익이지만, Shoulder Effect는 만기가 짧은 채권에서 나오는 것이고, Rolling Effect는 장기채에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산의 가격이 직∙간접적으로 할인율의 영향을 받고 있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수익률곡선은 자산의 가치평가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익률곡선은 할인율에 민감한 파생상품 가격결정, 금융자산간의 상대가격비교, 차익거래 가능성 여부 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익률곡선은 경제변수의 움직임에 영향 받아, 상승형(Upward Sloping), 하락형(Downward Sloping), 굴곡형(Humped), 수평형(Flat) 등의 대표적인 4가지 형태를 갖고 있는데, 상승형의 수익률곡선이 일반적입니다.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른(Steep) 경우에는 향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으며, 반대로 평평한(Flat) 경우에는 향후 금리하락기대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굴곡형(Humped), 또는 하락형의 수익률곡선을 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규모가 확대되었고, 자본시장개방에 따른 해외변수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은 할인률로 할인하게 되며, 국채금리와는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신용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신용 스프레드와 함께 기간스프레드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수익률곡선 자체가 기간스프레드를 표시한 것으로, 잔존만기 1년 국채금리와 잔존만기 2년 국채금리 차이를 국채 1-2년 스프레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