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관리 가이드
1. 부채목록을 만들자
부채에 대한 고민에 앞서 우선 가계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금리, 물가, 환율 등이 급변한다고 해서 당장 어떤 계획을 바꾸거나 세우는 것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주택마련과 결혼자금, 자녀학자금, 노후준비 증에 대해 재무목표를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과 지출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
지출과 소득을 따져본 후에는 내가 가진 자산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담보대출,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월세 값과 전세 값, 펀드, 은행예∙적금, 보험, 자동차할부금 등을 모두 모아 놓고 자산과 부채를 구분합니다. 그렇게 부채와 자산을 잘 살피다 보면 어느 것을 먼저 탕감하는 게 더 이익이 되는지 알게 됩니다.
특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고금리 대출을 쓰면서 저금리저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를테면 대출받은 금액의 금리는 자꾸 올라가는데 크게 필요 없어 보이는 주택청약예금에 몇 백 만원씩 넣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축을 과감히 깨서 대출을 먼저 갚은 게 바람직합니다.
2. 최대 부채의 기준은 전체 소득의 36%다
전문가들은 소득에 비해 대출규모가 적정한지를 따진 後 상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부채이자가 月 소득의 36%를 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月 소득 400만원인 사람은 빚 갚는데 144만원 이상을 써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좀 빡빡하게 자금운용을 원하는 전문가들은 이 비율을 30% 정도로 낮춰 잡기도 합니다.
3. 빚 갚을 순서를 정하자
빚을 갚는 데도 순서가 있습니다. 기본은 이자율이 높은 빚부터 갚아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사금융이나 대출업체에서 빌린 사채부터 갚도록 합니다. 법으로 정한 이자상한선만 66%입니다. 할부금융도 비싼 편입니다. 신용카드론이 대표적인데 신용등급이 일반적인 수준인 사람이라도 이자가 年 20%를 웃돕니다. 카드대금상환을 연기하는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의 이자도 年 20% 안팎입니다. 또 상호저축은행이나 마을금고의 대출도 이자율이 높은 편이므로 일반은행보다 먼저 갚도록 합니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사채 → 현금서비스 → 카드론 → 신용대출 → 주택담보대출 順입니다. 특히 현금서비스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높은 이자는 물론 개인의 신용등급까지 떨어뜨리는 ‘무서운 부채’입니다.
또 무조건 연체된 빚부터 갚도록 합니다. 연체되면 각종 금융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며 비싼 연체료를 물어야 합니다. 당연히 연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먼저 갚아야 합니다.
이왕이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은 것이 좋습니다. 똑 같은 조건이라면 이자부담은 ‘만기일시상환 → 원리금균등상환 → 원금균등상환’ 順입니다.
아울러 소액일수록 먼저 갚아야 합니다. 빚의 종류가 많으면 ‘갚다가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빚에서 탈출하겠다는 목표의식도 흐려집니다.
4. 무조건 갚는 게 능사는 아니다
빚이 있으면 불안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갚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좋은 투자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피하는 것이며 유동성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사실 투자기회보다 더 중요한 건 유동성입니다. 즉, 금고를 톡톡 털어서 부채를 갚기보다는 일단 최소 3~6개얼 정도의 비상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일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後 실직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모든 수입을 빚을 갚는 데만 썼다면 부채상환과 투자나 저축을 같이한 경우보다 더 큰 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실직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수술을 받게 되거나 사고를 당하는 등 유동성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변수들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대출도 힘들고 실직 및 소득감소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무엇보다 원활한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저축을 줄여야 한다면 매달 정기적으로 불입해야 하는 금융상품 가운데 일시적으로 불입을 중단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보도록 합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이나 적립식펀드가 별 손해 없이 불입을 중단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입니다.
또 불가피하게 금융상품을 해약하는 상황이라면 금리가 낮고 가장 최근에 가입한 적금부터 개는 게 좋고,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이 중도해약 시 불이익이 생기는 상품은 가급적 유지해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보장성 보험을 함부로 해약하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5. 신용등급과 신용점수를 높여라
은행에서 대출이자를 결정할 때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 신용도’에 따릅니다. 이 때문에 신용도를 높이면 대출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한 은행의 경우 개인신용평가 1등급 고객의 신용대출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 기준으로 年 6.86~7.56%이지만 8등급 고객은 11.76~12.46%로 큰 차이가 납니다.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실적, 적립식펀드 또는 주택청약통장 등 여러 금융상품거래를 주거래은행계좌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처음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신용등급에 따라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항상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승진한 경우, 또는 연소득이 은행마다 정한 기준 이상으로 오른 경우 신규신용대출 때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해 금리를 1% 안팎까지 더 깎을 수 있습니다.
또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2금융권, 현금서비스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대출신청조회를 많이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므로 꼭 필요한 시기에 대출신청을 하는 게 좋습니다. 대출이자 결제날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월급날이 20일인데 대출이자를 갚은 날이 19일인 경우 통장에 잔금이 없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연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체가 쌓이면 신용등급이 낮아집니다.
신용카드도 많으면 안 됩니다. 금융회사는 신용카드가 많은 사람을 소비성향이 큰 사람, 즉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그러므로 쓰지 않는 신용카드는 해지하는 게 좋습니다.
신용정보는 전국은행연합회 크레딧포유(http://www.credt4u.or.kr), 한국신용정보 마이크레딧(http://www.mycredit.co.kr), 한국신용평가정보 크레딧뱅크(http://www.creditbank.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제도는 활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인 및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자 정부 및 은행권에서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주택금융공사는 2009년 1월부터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집값 하락분에 대해 1인당 최고 1억원을 지급보증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자는 대출만기를 기존 대출금 그대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지론(http://www.egloan.co.kr, 02-3771-1119)도 있습니다. 이지론은 7~10등급의 저소득층들도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만든 회사입니다. 현재 300여 개 금융회사의 800여 개 금융상품이 올라와 있어서 자신의 신용등급에 맞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선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인 ‘환승론’도 운영 중입니다.
또 기존에 年 3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던 사람들은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1577-9449)을 이용하면 이자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1,000만원 이하를 빌린 사람들이 주대상이며 20% 안팎의 저금리대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현재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는 은행별로 최장 30~35년, 거치기간은 최장 5~10년 연장됩니다.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대출로 전환하는 대출자에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법도 추진 중입니다.
<< 은행권 가계대출부담 완화 지원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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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행 |
주요 지원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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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
ü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기간 최대 30년 연장 ü 일시상환금 비중 60%로 확대, 분할기간 원리금 축소 ü 변동금리상품, 고정금리로 전환 가능 ü 처분조건부대출 상한기간 2년 일괄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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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
ü 대출만기 조정 가능한 대출기간변경제도 도입 ü 거치기간 변경제도 운영 ü 10년 이상 분할상환 대출 시 납부이자 10%만 납부, 나머지는 대출잔액에 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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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
ü 거치기간 최장 5년 연장 ü 원리금 상환만기일 최장 30년까지 확대 ü 대출만기 조정제도 도입 ü 일부 대출상품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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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
ü 거치기간도 5년까지 연장 ü 원리금 대출상환기간 연장 |
<< 저소득층 대상 서민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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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류 |
신용도 |
특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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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론 |
서민맞춤 대출 |
제한 없음 (주로 7~10등급) |
ü 30여 개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한꺼번에 검색 ü 평균금리 30%대로 대부업체보다 낮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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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론 |
제한 없음 (주로 7~10등급) |
ü 40% 대출을 30%대의 대출로 갈아타게 해줘 ü 3개월 이상 갚으면 20% 대출로 환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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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회복기금 |
전환대출 |
7~10등급 |
ü 연리 30% 이상 고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이 대상 ü 年 19~21.5% 금리로, 원리금 1~3년 분할상환 |
7. 갈아탈 땐 꼼꼼히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한 번 받고 나면 대출이자율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출이자율은 대출받은 후에도 해당 금융회사와의 거래실적이 많아졌다면 다시 대출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상은 은행을 방문해 금리를 체크해 보고 이자율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해보는 게 좋습니다.
대출 갈아타기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의외로 별다른 거래가 없는 은행이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파격적인 대출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대출금의 0.5~1.5%)와 세금부담비용 등도 잘 따져야 합니다. 일례로 1년 전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1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대출갈아타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잡아 230여 만원입니다. 3년이 지나지 않은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3년이 지났더라도 은행을 바꾸게 되면 신규대출에 따른 인지대와 근저당설정비(대출액의 0.6~0.8%) 등을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금리차이가 1.5% 정도는 돼야 대출 갈아타기의 실질적 효과가 있습니다.
8. 물론 빌릴 때도 꼼꼼히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전략을 잘 세우도록 합니다. 특히 세금우대 비과세 등 절세형 상품을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액수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갚을 돈 총액의 2%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일단 15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이어야 하고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만 해당됩니다. 물론 근로자만 이런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1주택을 가진 가구주만 해당됩니다. 실제로 年 6.5%의 이자율로 1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1년간 내는 이자는 總 650만원이 됩니다. 연간소득이 3,000만원이라면 소득세율이 17%로 적용되므로 110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자는 539만5,000원만 내는 것이 됩니다. 대출금리는 6.5%에서 5.4%로 낮아져 1% 포인트 이상 금리가 떨어진 효과를 얻습니다.
아울러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상한대출이란 CD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고 시중금리가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한 상품입니다.
은행들의 금리상한대출은 세부내용에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비슷합니다. 기본금리에 수수료인 옵션 프리미엄이 0.3~0.5% 가량 더해집니다. 금리상한대출을 받을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옵션 프리미엄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금리상한선을 설정하는 비용인 옵션 프리미엄만큼 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9. 최후의 수단도 생각해 보라
감당할 수 없는 빚에서 탈출하는 마지막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제도, 그리고 개인파산입니다. 이를 이용하려면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하므로 아무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개인신용회복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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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개인워크아웃 |
개인회생 |
개인파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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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주체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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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채권 |
협약 가입 금융회사 보유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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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범위 |
5억원 이하 |
담보채무(10억원) 무담보채무(5억원) |
제한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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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채무자 |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자 |
과다채무자, 봉급생활자, 영업소득자 |
파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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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인에 대한 효력 |
채권추심불가 |
채권추심가능 |
채권추심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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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수준 |
변제기간 8년 이내, 이자채권 전액감면 원금은 상각채권에 한해 최대 1/2 감면 |
변제기간 5년 이내, 변제액이 청산가치보다 클 것 |
청산 後 면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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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효력 |
사적 조정에 의해 변제완료 시 면책 |
변제완료 시 법적 면책 |
청산 後 법적 면책 |
10. 안 쓰는 게 최고다
사실 빚을 갚는 데 뾰족한 해법은 없습니다. 빚을 갚으려면 어찌됐든 목표치보다 적게 지출해야 합니다. 지출계획을 살펴보면 적게는 10% 이상 아낄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이 때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여야 합니다. 비싼 물건은 쳐다보지도 말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우고 무조건 대중교통을 타는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