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를 따르라
부처님 이 사문에게 물었다. "너는 옛날 집에 있을 때에 무엇을 직업으로 하고 있었느냐?" "거문고 타기를 좋아했습니다."
"줄이 느슨하면 어떻던가?"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줄이 아주 조이면 어떻던가?" "소리가 끊어졌습니다."
"줄의 늦춤과 조임이 알맞으면 어떻던가?" "여러 소리가 골랐습니다."
"사문이 도를 배움에도 또한 그러한 것이다. 마음이 만일 고르고 알맞으면 도를 얻을 수 있겠지만, 만일 너무 사납게 가지면 곧 몸이 피곤할 것이요, 몸이 피곤하면 마음도 괴로울 것이다.
마음이 만일 괴로우면 행실이 곧 뒷걸음질 칠 것이요, 행실이 이미 뒷걸음을 친다면 죄는 반듯이 더해 갈 것이다.
오직 마음과 몸이 맑고 편안해야만 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사십이장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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