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마음밭이 눅눅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리운 원추리 꽃입니다.
옛글에도
아녀자들이 원추리를 내당 뜨락에 심어놓고
원추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마음 속에 근심을 잊게하는덴 원추리 꽃만한 게 없지 싶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하고
꽃은 샐러드로 ,뿌리는 약으로도 이용되었던 원추리 꽃.
마음이 울적하거나
남 모르는 근심 걱정이 있다면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뜰로 나가 원추리 꽃을 만나보실 일입니다.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부시게 피어난 원추리 꽃과 눈 한 번 맞추고 나면
분명 어둡던 마음에 꽃등을 켠듯
가슴이 환해질 것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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