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읽거리-볼거리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작성자킹스잉글리쉬|작성시간11.04.19|조회수99 목록 댓글 0



                                 http://climatechange.thinkaboutit.eu/scripts/tinymce/jscripts/tiny_mce/plugins/imagemanager/files/Marcel/maturity.jpg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저/공경희 역 | 세종서적 | 원서 : Tuesdays with Morrie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은 미국 작가 (itch Albom이 쓴 비소설이다.


1997년에 출간되었고(2만부), 205주 동안 뉴욕타임즈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한국에는 1998년 번역, 출간되었다. 1999년 12월 5일 TV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됐다 : Oprah Winfrey가 제작, Mick Jackson 감독)


실화를 책으로 옮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은 1959년부터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Morrie Schwartz 교수와 그의 제자 Mitch Albom이다. 저자가 졸업 후 모리 교수를 재회했을 때 그는 근(筋)위축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을 앓고 있었는데 근위축증은 흔히 루게릭병으로 알려져있다.


이 책은 양장본으로 출판된 지 5년 후인 2002년 10월에 페이퍼백(trade paperback)으로, 2006년 1월에는 문고판(mass-market paperback)으로 앵커북스(Anchor Books)에서 재출판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41개의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1,400만부가 인쇄되었다.


      부활은 우리 안에 깨어진 하나님의 원형 회복케 하는 능력          

연례 절기행사 뛰어넘는 내적 변화 중요, 죽음 앞 예수님의 태도 주목해야


리는 매일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실상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죽음 자체가 암울하거나, 슬프거나, 두렵거나, 끝이 아님을 잘 정리해 준 사람이 바로 ‘모리 슈워츠’ 교수라 생각한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월트햄에 있는 브랜다스 대학에서 35년 동안 사회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으며, 1994년 77세의 나이에 루게릭병에 걸려 1995년 11월 4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매주 한 번씩 자신을 방문하는 그의 제자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렇게 병상에서 스승과 제자가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며 모리 슈워츠 교수는 그의 생에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강의는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곱씹어 보게 한다. 세상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성공 또한 무너진 신뢰, 수치가 가득한 이 세상 가운데서 타인을 섬기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었고, 산다는 것과 나이 들어간다는 것, 죽는 다는 것 역시 우리의 인생에 소중한 것들임을 알게 해주었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 모리 슈워츠 교수가 직접 깨달은 체험담을 강의한 내용이었기에 더 큰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강의는 제자들에게 무질서한 미래의 꿈들에 질서를 잡아 주었고, 열정과 욕망에 진실을 찾아주었으며,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신선한 체험을 전해 주었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는 성실함을 보여준 롤 모델이 되었다.   

온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만일 단 하루만이라도 건강해진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 제자에게 모리 슈워츠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가족들과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오리고기를 먹고, 그 다음엔 춤을 추고 싶다고. 그러나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을 상상만으로도 만족해하며 죽음과 고통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리 슈워츠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숙연함을 갖게 한다. 

나이 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만은 아니네. 그것은 성장이야. 그것은 죽게 될 것을 이해하고, 그 때문에 더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네.

이렇게 스승과 제자가 마치 한 사람은 이 땅을 떠나는 코치의 입장에서, 한 사람은 이 땅에서 계속 뛰어야할 선수로서 대화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그 책이 바로 미치 앨봄의 저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죽음을 앞둔 모리 슈워츠가 가장 바랐던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던 것처럼, 이제 사순절을 지내며, 크리스천들이 바라보아야하는 부활절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해마다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한 사순절이 다가오면 재의 수요일을 비롯해 종려주일, 고난주일을 상징하는 소품, 연극,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각 교회, 기독교 단체 마다 연례행사처럼 진행한다.

나 역시 오래 전, 교회학교 유치부 부서를 사역자로 섬겼을 때, 부활주일이면 예수님의 출생에서 부터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내용을 100여명이 넘는 유치부 아이들에게 의상과 소품으로 재연해 아이들의 행렬을 데리고, 땅 밟기 이벤트를 했었다. 동네를 돌며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소리치며, 노래하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성경을 이론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체험과 시각적 효과의 이미지를 통해 더 잘 이해하는 어린 부서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형식적 재연이 진정한 부활의 증언이고 선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해마다 똑같은 절기 행사가 부활에 동참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착각하게 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오히려 그러한 절기행사가 부활의 중요한 본질과 의미를 희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중요한 것은 외적인 행사와 꾸임보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내적인 마음과 진정한 삶의 변화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부활주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와 행사가 자칫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절기의 율법이 되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할례는 육체가 아닌 마음에 하는 것이고(롬2:29), 의는 율법이 아닌 믿음에서 나오는 것(갈2:16)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주님으로부터 난 믿음의 의’보다 이런 행위들을 통하여 ‘스스로 부여하는 자기의 의’에 대하여 자기만족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에 대한 진정한 자각과 회개함 없이 그저 엄숙한 예배 분위기 속에서 흘리는 감상적인 눈물로 뭔가 주님 앞에 우리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느끼는 것이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활절의 절기는 오늘날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활사건은 2000년 전,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님의 기적적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부활은 위로부터 부으시는 능력의 원천이기 때문에,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예수를 믿는 나 자신에게도 깨어지고 부서지는 변화의 능력이 복음의 사건으로 계속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우리의 마음과 삶의 영역에서 모리 슈워츠 교수가 자신의 죽음 앞에서 담대하고 정직했던 것처럼, 종결된 부활로서가 아닌 현재이며, 나아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는 미래로서, 죽음과 부활의 의미와 죽음에 임했던 예수님의 태도를 우리는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 그러 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 천년 전 부활의 능력이 증거 되며 나아가 미래를 확증하는 실천적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우리의 삶의 현장이 아무리 고달파도, 경제와 사회가 불안에 휘청거려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알 수 있게 됨은 부활이 우리 안에 깨어진 하나님의 원형을 회복하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모리 슈워츠 교수가 나이 드는 것은 단순히 쇠락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성장이며, 그것은 더 좋은 삶을 위해 긍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해를 거듭하는 부활절과 함께 우리의 신앙의 연륜이 쌓일수록 믿음의 성숙함을 목도할 수 있고, 성화의 자리에 더욱 다가설 수 있는 것이 부활절이 주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모리 슈워츠 교수가 죽음 앞에서 소중한 시간을 제자와 함께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성숙으로 거듭된 우리의 삶이 육체의 옷을 벗는 그 순간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을 전하는 롤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번 2011년 부활주일은 성도 개개인 마다, 교회마다, 형식의 행사가 아닌 부활의 진정한 의미에 내실을 기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 수산나(객원기자)
기사입력: 2011/04/07 [04:22]  최종편집: ⓒ 크리스찬투데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