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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래 - 유 열

작성자천생연분(노희섭)|작성시간26.06.05|조회수34 목록 댓글 0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그네 박목월

 

나무 옆에다 느낌표 하나 심어 놓고

꽃 옆에다 느낌표 하나 피워 놓고

새소리 갈피에 느낌표 하나 구르게 하고

여자 옆에 느낌표 하나 벗겨 놓고

 

슬픔 옆에는 느낌표 하나 울려 놓고

기쁨 옆에는 느낌표 하나 웃겨 놓고

나는 거꾸로 된 느낌표 꼴로

휘적휘적 또 걸어가야지

               느낌표 정현종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작은 촛불을 끄겠습니다

               당신에게 /정호승

 

사월이 오면

목련은 왜 옛마당을 찾아와 피는 것일까

어머님 가신 지 스물네 해

무던히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잔디잎이 눈을 뜰 때면

어머님은 내 옆에 돌아와 서셔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신다

 

하루 아침엔 날이 흐리고

하늘에서 서러운 비가 나리더니

목련은 한 잎 두 잎 바람에 진다

 

목련이 지면 어머님은 옛집을 떠나

내년 이맘때나 또 오시겠지

지는 꽃잎을 두 손에 받으며

어머님 가시는 길 울며 가볼까

                  다시 목련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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