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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울리지 마 - 신승훈

작성자천생연분(노희섭)|작성시간26.06.20|조회수10 목록 댓글 0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리네

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오네

그 사람 이름을 불러보네

문밖은 적막강산

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

            이름 부르는 일 박남준

 

이 세상에 없는 여자를

꿈에서 안아 보고 기뻐했다

꿈이 시키는 대로 간음하다가

사람에게 들키고는

밤새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었는데

날이 새어 꿈임을 알고 안심했으나

그녀가 없는 세상임을 알고는

다시 실망했다

             꿈 이생진

 

너와 함께 손잡고 걷는 길

너 없이 갈수 없는 길

             내가 가는 길 서윤덕

 

새 나이 한 살

새 나이 한 살을

쉰 살 그루터기에서 올라오는

새순인 양 얻는다

 

썩어 문드러진 헌 살 헌 뼈에서

그래도 남은 힘이 있어

올라온 귀한 새싹

 

어디 몸뿐이랴

시궁창 같은 마음 또한 확 엎어 버리고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받아

새로이 한 살로 살자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기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벌거숭이

 

그 나이 이제

새 나이 한 살

               한 살 정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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