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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2)

가장 무도회 - 김완선

작성자천생연분(노희섭)|작성시간26.06.21|조회수13 목록 댓글 0

겨울밤의 하늘에 별들

참 낮게도 내려와 빛을 뿌려요

저 맑고도 고운 별빛

내가 키발을 딛고 훠얼 훨 손짓하면

금세 다가설 것 같은 별 하나

당신의 환한 얼굴 실려왔어요

              별빛에 실려 박남준

 

간밤 내

깔깔봉오리 웃는 소리만 났다

 

아침에

하늘이 한 뼘도 남지 않았다

 

봄내

하늘은 가득 찬 꽃잎으로 몸살을 앓는다

 

해는 어디에 있는지

진종일 빨간 명주실만 내려 보낸다

              몸살 앓는 하늘 김지향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도둑질처럼 배운 취미는 함구무언.

입만 다물면야

세상은 산뜻합니다.

갈빗대 들춰낸 내 허파를

돌덩이로 내리찍은 아픔은

함구무언의 후유증이지만

어머님.

이발사가 된다면야

소리칠 갈대밭이 있는 게 야단이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도둑질처럼 배운 취미는 함구무언.

입만 다물면야 남의 세상은

산뜻하고 고귀한 꽃밭입니다.

그래도 입만 다물면

쑥밭인 내 세상이 안쓰러운 어머님.

                  입만 다물면야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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