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2년간 시범 운행
건양대병원~유성온천역 6.5㎞
이달 인증 거쳐 차량 3대 인수
내년부터 대전에서 전국 최초로 200명 이상이 한 번에 탈 수 있는 3칸짜리 굴절버스가 운행된다.
대전시는 내년 3월부터 대규모 수송 능력(230여 명)을 갖춘 신교통수단(3칸 굴절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3칸 굴절버스는 건양대병원~용소삼거리~도안동로~유성온천역 구간 총연장 6.5㎞를 2년간 운행하며, 총 사업비는 185억 원이다.
시범 운행 노선은 당초 정림삼거리~가수원네거리~도안동로~유성네거리~충남대로 노선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공사기간 불일치와 3칸 굴절버스 전용차로 추가 등으로 차로 감소와 교통 혼잡 발생이 우려돼 노선이 변경됐다.
시는 시범 운행에 앞서 지난 4월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조달청 의뢰를 통해 7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차량 가격은 대당 31억 원으로, 이달까지 자동차 인증절차를 거쳐 3대를 인수할 예정이다.
차고지는 건양대병원 내 주차장에 조성한다.
시는 노선, 차고지 등 기반시설 공사를 차질없이 마무리한 뒤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범 운행은 아직까지 3칸 굴절차량에 대한 관련 법과 제도가 없어 규제 실증특례를 적용받아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기재부 '정부 기업·지역 투자활성화 방안 추진과제'에 이어 올해 행정안전부 '2025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등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김종명 시 철도건설국장은 "시범 운행 기간은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연장될 수 있다"며 "신교통수단이 미래 대중교통 혁신을 선도하는 전국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대전서 전국 최초 '3칸 굴절버스' 달린다... 한 번에 230명 수송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