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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보]]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노면전차에 주목하라!

작성자산야초|작성시간08.08.21|조회수232 목록 댓글 0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노면전차에 주목하라! 

유럽 중심으로 노면전차 재도입 붐 

 

노면전차란 길바닥에 궤도를 깔고, 전기로 움직이는 열차를 운행시키는 것을 말한다. 노면전차는 도로가 자동차로 복잡해지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졌고,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그러나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노면전차 재도입 붐이 불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신형노면전차는 예전과 달리 중앙버스전용차로 같은 전용통로를 이용하고, 최고속도와 가감속도가 빨라져 이동성이 매우 향상되었다. 이렇게 지속적인 철도기술개발로 노면전차가 갖고 있던 단점들이 해결되자, 이제 노면전차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많은 도시들 속에서 재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화려한 부활을 하고 있는 노면전차의 3가지 키워드를 통해 알아본다.

 

노면전차를 도입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환경문제이다. 대도시의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는 차량들인데,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자가용의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소음, 진동 등을 발생시키는 버스들이 대도시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도시 통행자들이 가급적 공공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친환경적인 공공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환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노면전차는 매우 유리하다. 우선 노면전차는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매연이 전혀 없다. 또한 내연기관엔진보다 전기 모터가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하던 많은 승객들이 노면전차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도시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노면전차의 또 다른 측면은 경제에 있다.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때문에 보행자가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자동차를 위해 광로 중심으로 설계된 도로 체계에서 보행자는 걷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러한 곳에서는 상업이 발전하기 어렵다.

 

도시의 상업을 육성시켜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우선 보행자가 마음 놓고 걸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곳에 상업지역을 설치하면 상업이 부흥하게 된다. 실제로 자동차를 적절히 차단하고 보행자를 우대하는 서울의 명동이나 인사동 같은 곳은 예외 없이 상업이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보행자 우대를 위해서 노면전차는 매우 좋은 수단인데, 차량이 저상구조로 되어 있어 길거리에서 타고 내리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지하철과 길바닥에서 바로 달리므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즉 도심공간에 적절하게 자동차 차단을 시행하고, 대신 노면전차를 도입하는 것이다. 특히 도시 중심에 광장을 배치해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접근성이 개선되며, 보행자가 걷기 편하므로 상업이 크게 부흥하게 된다. 이렇게 가로를 대중교통중심으로 바꾸고 노면전차를 운행시키는 것을 트랜짓몰(Transit Mall)이라고 하는데, 서구 도시에서는 트랜짓몰을 이용하여 쇠퇴해가던 도심을 재건하는데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면전차는 도시의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동안 교통시설물들은 기능성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이것이 도시 미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도시 경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이러한 시설물들도 집안의 가구처럼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관점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바로 ‘거리가구’(Street Furniture)이다.

 

‘거리가구’란 바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같은 것이 도시민들이 함께 쓰는 ‘가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보다 아름답게 설계함으로써 도시를 쾌적하고 매력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노면전차는 도시의 중요한 거리가구라고 할 수 있다. 지상에서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보행자들이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노면전차를 도입한 유럽 각국에서는 노면전차의 디자인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그 도시의 문화를 상징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노면전차를 설계하고 있다. 특히 노면전차가 달리는 그 도시의 중심 역(驛)은 다양한 예술품과 시설물을 함께 설치하여 도시의 문화를 상징하며, 도시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노면전차가 도입된다면, 노면전차 차량과 관련 시설물들을 도시의 경관과 어울리게 만들어 도심공간과 미술을 조화를 꾀할 수 있다. 그리고 노면전차를 중심으로 이 같은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도시에 부족하다고 지적되어온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노면전차는 21세기 도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된 도구로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송파신도시, 울산시 등에서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경제·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노면전차를 전략적으로 도입, 활용한다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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