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없는 잡생각입니다만. 나름대로 뭔가 인상적이었던 사례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
사진은 중국 베이징지하철 1호선 XiHui-XiHuiDong 구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철이 지상으로 운행하는 구간입니다. 특징적인 것은 배경의 건물들입니다. 공산당의 '안되면 되게하라' 정신의 산물인 것인지... 철도연선 치고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건물들이 들어서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지반부가 뭔가 보통 건물과 다름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이 구간은 철도가 복개되어 있습니다. 철도를 복개하고 그 위에 고급 아파트를 지은 것이지요. 1층구간에는 1호선과 팔통선의 복복선철도가 건설되어 있고, 2층구간에는 주차장이 들어서있으며, 최상층부에 건물을 올린 형국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정차량기지나 동부이문차량기지등에서 일부 이러한 모습이 발견되고는 있으나, 전면적으로 철도 특정구간을 복개한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철도복개구간은 녹지 등과 어우러져 의외로 세련된 외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철도복개사업에 있어 주목할 만한 광고인데요. 1층의 지하철과 바로 연결된다는 것을 단지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철도를 복개함으로써 '혐오시설'이던 지상철도가 단박에 입주자 모집 요인으로 탈바꿈한 것이지요.
이러한 설계는 향후 도심구간 철도 건설/확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만한 것같습니다.
서울구간 신선이나 대전구간 신선을 예로 들자면, 지상철도로 건설하는 대신에 선로연변을 재개발지구로 지정. 철도복개를 전제로 재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복개로 탄생한 부지를 일반에 매각 또는 영구임대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철도사업자가 수익을 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으로써도 철도소음으로써 항구적으로 해방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겠지요. 'KTX 정차역' 이라는 단감까지 내건다면 더욱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특히 판교나 분당같은 신도시 설계에 있어 이런 부분을 적용한다면 건설비용절감 부분이라던가 향후 확장성 등 부분에서 상당히 괜찮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산선에 적용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안산선의 경우 소음공해뿐 아니라 철도로 인한 도시단절 등이 자주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