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는 것은 알지만, AUTS를 쓴다면?

[Techno_H]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는 것은 전제합니다. ^^

　놀랍게도, 며칠 전부터 대불선에는 바로 얼마 전 출고(?)된 번쩍번쩍하는 여유 전동차가 한 편성 가 있습니다. 바로 AUTS 라는 녀석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차세대 전동차 AUTS의 시제편성 실차가 며칠 전 주행테스트를 위해 대불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전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단에 따르면 전동차 개발에는 서울메트로도 일부 참여를 하고 있고, 서울 2호선이나 서울 4호선의 폐차분 발생 시 이 AUTS를 기반으로 한 신형 전동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애초 서울2/4호선 목표로 만든 차량이다 보니 무려 6량 1편성으로 구성된 대형전동차인 데다, 도시형 전동차로서 대량의 승객 수송이 가능한 만큼 임시 승객 수송엔 최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연구개발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실상의 '잉여' 차량이기 때문에 다른 노선에 주는 영향도 전혀 없지요.

　물론 당장 실제 시행하기에는 워낙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니 전제한 대로 "말도 안되는" 상상이긴 합니다.

(1) 본래 신형식 차량이 실제 영업운전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철기연 및 ROTECO의 시험인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AUTS는 이제 막 출고된 차량이기 때문에 아직 시험인증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왕 대불선까지 간 김에 (대불선은 시험인증을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험인증까지 속성으로 마친다면 모를까 현 상태에선 불법운행의 소지가 있겠지요 ^^

  - 그러고 보면 정선 아리랑 열차나 곡성 증기기관차 등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2) 그 외에도 실제 열차의 시험운전 등 복잡한 사전 절차가 필요할 것입니다.

(3) 무엇보다도 잘 된다면 편리한 교통대책 제공과 함께, 신형식 차량개발 사업에 대한 홍보 효과도 매우 크겠지만, 혹여나 사고나 고장이 나면 책임소재 문제가 대두되므로, 사실 보수적 견해를 가진 관련기관들 어느 쪽도 원치 않는 대안일 것입니다. ^^ 특히 AUTS는 기존 상용 전동차들과 달리 DDM전동기 등 신개발품을 많이 적용한 차량이므로 어디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솔직히 알 수 없습니다 ^^;

(4) 전동차가 고상홈용입니다... ;

그러나...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일단 경기장까지 지은 이상 F1대회가 2010년 대회 한번으로 끝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년 대회를 대비해서 AUTS를 대불선에 배치하도록 준비해두는 것은 확실히 생각해볼 만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1) 1년 간 착실히 AUTS의 시험운전 및 안정화 과정을 거친 다음, 정식으로 형식 승인도 받고.

　(2) 각종 행정 절차 지원

　(3) 대불역 등에 임시 고상홈을 설치

　(4) F1대회 기간 중 AUTS를 셔틀 전동차로 활용. 대회기간 외에는 자유롭게 시험운전.

　수천 억원이 들어간 철도 노선이 잉여 상태인 데다, 수백억을 들여 만든 시험전동차도 시험 본연의 업무가 끝나면 사실상 잉여 취급 (내년 9월 사업종료) 이므로 위와 같은 사항들을 장기적으로 준비해두는 것은 나름 의미있는 대안이 될 수 있겠지요 ^^

[station™]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암에서 열리는 경기는 10월 말의 F1 뿐만 아니라 11월 만의 F3도 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3는 1999년~2003년에 창원에서 열릴 때 많은 인파를 모았다는데 AUTS를 활용한다면 요긴할 것 같습니다.

철도공사에서 조금 더 신경써준다면, 올해 F1은 모르겠지만 11월 F3 때는 뭔가 해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KORAIL 녹천승무&정읍역]

그렇다면... 저번에 신창원에서 일로로 갔던 녀석이 이녀석입니까??;;; 철도계에도 "잉여 시대"가.. 0ㅅ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