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때 서울역부근에서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차를 너무 좋아해서 학교 끝나고 서울역에 기차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당시엔 기관차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특대형과 굴뚝 4개달린 G26 (지금은 폐차)이 경부선을 다녔고 거대한 SD18, SD9가 호남선을 끌었습니다.
용산역에 가면 부산과 목포행 완행이 다녔는데 보통 15량정도를 달고 다녔고 (참 장관이었습니다) 특급도 10량정도 달았습니다. 지금보다 속도가 훨씬 느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다 특대형 수가 점차 많아지며 점차 미국제 기관차들을 대체해 나갔죠.
인천에 친척집이있었는데 설날 기차로 가곤했습니다. 견인기는 증기기관차!! 인적도 있었고 지금 입환기로 쓰는 SW시리즈, G7시리즈 등도 동원됐습니다. 아니면 기동차라고 불렀던 DMU도 많았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특급기관차를 견인했던 G26이 동원되기 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우릴 끌어다 준건 오렌지색 줄무니의 검은색 특대형 7575였습니다. 당시엔 국산이 아니고 수입품이 었는데 참 성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그 기관차 넘버링이 달라져 7200대인가 그럴 겁니다.
트심이 나오자 제일 좋아한 사람이 저일 겁니다. 지금도 저의 기차사랑은 변하지 않았지만 옛날이 더멋있었다는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 기차를 좋아하냐구요?
멋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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