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89강) ♣ [코드주역 (17)-1]* [26] 산천 대축(山天大畜)

작성자백파|작성시간18.01.18|조회수402 목록 댓글 0

[손기원 박사의 周·人·工 四書三經] *—<제89강> (2018.01.15)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코드주역(周易) (제17강)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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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주역> ; [26] 山天大畜 ‖ [27] 山雷頤 ‖


오늘의 주역(周易) 공부 ① ☞ [山天大畜]괘


* [26] 대축괘(大畜卦) * [山天大畜]


☞ 주역 [26] 대축괘는 상괘는 간괘(艮卦, ☶)이고 하괘는 건괘(乾卦, ☰)이다. 상층부의 간괘(艮卦)는 육사(六四)와 육오(六五)가 강력한 상구(上九)에 의해 막혀 있다. 또 하층부의 건괘의 세 양(陽)은 건실하고 추진력이 있지만 육사(六四)와 육오(六五)의 치밀한 성격 때문에 허점이 지적되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위아래가 다 막히기 때문에 추진하는 일이 진척되지 못하고 크게 막힌다. 따라서 이 괘의 이름을 ‘대축(大畜)’이라 했다. 육사(六四)의 음(陰)이 아래의 양(陽)들의 진출을 막는 경우를 ‘소축(小畜)’이라 한데 비해, 이 괘에서는 두 음(陰)이 아래를 막고 있고, 또 두 음(陰)이 위의 양(陽)에게 막혀 있기 때문에 ‘대축(大畜)’이라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축(畜)은 ‘저지당하다’는 뜻이 있고 또 ‘쌓다, 쌓이다’는 뜻이 있다. 물의 흐름이 저지당하여 막히면 흐르지 못하고 쌓인다. 그래서 ‘저지당하다’와 ‘쌓이다’는 뜻이 서로 통한다.


크게 저지당할 때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저지당하는 상황은 실력(實力)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 기회를 활용하여 실력을 쌓으면 나중에 때가 왔을 때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흐르는 물이 둑에 막혀 쌓이면 물이 강력한 힘이 되는 이치이다. 예컨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은 제주도 유배에서 <세한도>를 그려서 남겼고,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강진에 유배생활에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것이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 스스로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을 닦으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은 ‘하늘 위에 솟아있는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자리에’ 집을 짓고 그 당호를 ‘산천재(山天齋)’라 하였으니, 남명은『주역』의 ‘대축괘’를 삶 속에 구현한 것이다. 의미 심장하다. 공자(孔子)의 집대성(集大成)은 대축(大畜)과 양현(養賢)의 표상이다.


새로 단장한 <산천재>의 전경(前景) - 마당에는 남명 선생이 심었다는 <매화(梅花)>가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산천재(山天齋)>는 조선 시대 경상우도의 최고의 학자로 추앙받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마지막 여생을 보내며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대전-통영고속도로(35번) 산청군 단성I.C에서 내려, 20번 국도를 타고 지리산 중산리(中山里) 방향으로 30분 들어가면 된다. <산천재>는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사리[남명로 311]에 있다.


☆… 우선 대축괘의 괘상으로 보면, 산(山)이 하늘보다 높다. 이것은 덕(德)이 산처럼 쌓인 것을 표상한다. 그러므로 덕(德)이 많은 사람은 산(山)처럼 높게 보인다. 바로 만인의 스승이 되는 사람[爲人師]이다. 스승은 진리(眞理), 즉 ‘하늘의 이치’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괘사에서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利涉大川)’고 했다. ‘큰 내’는 두렵고 어려운 상황이다. ‘건너는 것이 이롭다’고 한 것은 비록 상황이 두렵고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나아가라'는 메시지이다. 이 괘의 중심은 상구(上九)이다. 상구는 하늘의 길[理致]을 담당하여 밝게 나아가야 한다.(上九, 何天之衢, 亨) 그래서 상층부에 의해 막혀 있는 아래 하층부의 효사(爻辭)는 하나 같이 저지당한 상황에서 만나는 난관의 연속이다.


*—— [산천대축(山天 大畜)의 괘사(卦辭)] ——*



  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


[26大畜]  크게 쌓아야 하는 형국이다. (그러므로) 이롭게 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집에서 먹지 않으면 길하다,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


· ‘利貞’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貞’은 ‘정(正)’이니, ①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 ②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스스로) 바르게 한다.’

· ‘不家食吉’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집이 아닌 ‘성균관(成均館)’에서 숙식(宿食)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성균관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유생들의 기숙사이다.

· ‘利涉大川’은 학문과 덕업을 쌓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과감하게 극복하고 정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대천(大川)의 주역 코드는 감괘(坎卦, ☵)인데 구삼이 상구[현인]을 지향하여 나가는 과정에서 사효와 오효 사이에 양효가 들어가 감괘가 형성된다.(손기원)


* [강 설(講說)] ———

『주역강설』에서 말했다. “물이 흐르다 막히면 고이고, 넘치면 다시 흐른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추진하다 저지를 당하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참고 견디면서 재정비를 해야 한다. 이럴 때 확장은 금물이다. 그러므로 대축(大畜)의 상황은, 확장하는 여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거두고 마무리하는 가을[利]과 겨울[貞]에 해당한다. 가을과 겨울에 성장을 멈추는 것은 멈추기 위한 멈춤이 아니다. 다음해 봄에 다시 싹트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서 일이 막히고 저지를 당했다면 더 큰일을 준비하기 위한 축적(蓄積)의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조용히 거두어 들여서 내공(內攻)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대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기 쉽다. 그러면 정말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마는 것이니, 내부의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집을 나서서 과감하게 새로운 활로를 찾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집에서 먹지 않으면 길하다.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고 했다.


『역전』에서 말했다. “하늘보다 더 큰 것이 없는데 하늘이 산 가운데 있고, 간(艮, ☶)이 위에 있으면서 건(乾, ☰)을 아래에 그치게 하니, 모두 온축(蘊蓄)함이 지극히 큰 상(象)이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학술과 도덕이 내면에 충적(充積)하게 되니 이는 쌓이는 바가 큰 것이다. 무릇 모아서 쌓는 것이 모두 해당되지만 오로지 큰 것만을 말하였다. 사람의 온축은 마땅히 정도(正道)를 얻어야 하므로 정(貞)함이 이롭다고 말한 것이니, 이단과 편벽된 학문을 쌓는 것이 지극히 많더라도 바르지 못한 경우가 진실로 있다. 이미 도덕 안에 충적되었으면 마땅히 높은 지위에 있어서 천록(天祿)을 누려 천하에 베풀어야 하니, 이렇게 하면 다만 한 몸이 길할 뿐만 아니요, 천하(天下)가 길하다. 만약 곤궁하게 살아 스스로 집에서 밥을 먹으면 도(道)가 비색(否塞)하다. 그러므로 집에 밥을 먹지 않으면 길한 것이다. 쌓인 바가 이미 크면 마땅히 세상에 베풀어서 천하의 어려움과 험(險)함을 구제하여야 하니, 이것이 대축(大畜)의 쓰임이다. 그러므로 대천을 건너는 것이 이로운 것이다.”


[傳] 莫大於天而在山中하고 艮在上而止乾於下하니 皆蘊畜至大之象也라 在人에 爲學術道德이 充積於內하니 乃所畜之大也니 凡所畜聚皆是로되 專言其大者라 人之蘊畜은 宜得正道라 故云利貞이니 若夫異端偏學은 所畜至多而不正者 固有矣라 旣道德充積於內면 宜上在位하여 以(亨)[享]天祿하여 施爲於天下니 則不獨於[一无於字]一身之吉이요 天下之吉也라 若窮處而自食於家면 道之否也라 故不家食則吉이라 所畜旣大면 宜施之於時하여 濟天下之艱險이니 乃大畜之用也라 故利涉大川이라.

 

* [산천대축(山天 大畜)의 단전(彖傳)] ——* 단전은 괘사에 대한 공자의 해설이다


[26大畜] 彖曰, 大畜, 剛健篤實, 輝光日新其德,

              剛上而尙賢, 能止健, 大正也.

            “不家食吉養賢也. “利涉大川應乎天也.


단(彖)에서 말했다. “대축(大畜)은 강건하고 독실하고, 빛나서 날로 덕을 새롭게 한다.

굳센 것이 위에 있고 어진이[賢人]를 받들고 눙히 건실한 것을 머물게 하는 것이니 크게 바른 것이다. ‘집에서 먹지 않는 것이 길한’ 것은 현인(賢人)을 기르는 것이고,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로운’ 것은 하늘에 응하는 것이다.”


* [강 설(講說)] ———

대축(大畜)의 성격은 하괘인 건괘(乾卦, ☰)가 강건하고, 상괘인 간괘(艮卦, ☶)가 독실하므로 내부가 충만하여 날로 빛이 밖으로 발휘된다. 맹자(孟子)는 “내부가 충실해지면 아름다워지고 충실해져서 빛이 나면 커진다”고 했다. 이처럼 대축(大畜)은 저지(沮止)를 받아 내부로 충실(充實)해져서 빛이 나는 상황이다. 그러면 그 덕(德)을 날로 새롭게 하는 것이다.


굳센 것이 위에 있고 어진이[賢人]를 받든다’는 것은 현인인 상구(上九)가 위에 있고, 군주인 육오(六五)가 현인인 상구를 숭상한다는 의미이고, ‘눙히 건실한 것을 머물게 하는 것이니 크게 바른 것’이라고 한 것은 간괘(艮卦)가 건괘(乾卦) 위에 있으니 강건(剛健)함을 저지(沮止)하는 형상인데 이는 능히 덕업을 쌓아가는 일이므로 크게 바른 것이다. 여기에서 ‘정(正)’은 괘사의 ‘貞’을 풀이한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먹지 않는 것’은 현인(賢人)을 길러 길한 것이고,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로운’ 것은 하늘의 뜻에 응하는 것이다. 내[川]의 주역코드는 감괘[☵]이고, 하늘은 상구를 가리킨다. 


* [剛上而尙賢]에 대한 ① 정자(程子)와 ② 주자(朱子)의 해석


①『역전』에서 말했다. “‘剛上’은 陽이 위에 거한 것이다. 陽剛이 尊位의 위에 거하였으니 어진 이를 높이는 뜻이 되고, 止(艮)가 健(乾)위에 거하였으니 剛健함을 沮止하는 뜻이 된다. 강건함을 저지함은 크게 바름이 아니면 어찌 능하겠는가. 陽剛으로 위에 있는 것과 賢德이 있는 자를 높이는 것과 지극히 강건함을 저지하는 것은 모두 크게 바른 것이다.”


[傳] 剛上은 陽居上也라 陽剛이 居尊位之上하니 爲尙賢之義요 止居健上하니 爲能止健之義라 止乎健者는 非大正則安能이리오 以剛陽在上與尊尙賢德과 能止至健은 皆大正之道也라.


② 주자는 대축(大畜)괘를 수괘(需卦)의 괘변(卦變)으로 보아 ‘剛上而尙賢’을 해석한다.

[5] 水天需

[26] 山天大畜

 

 


☆… 수괘(需卦)의 구오(九五)가 대축(大畜)괘의 상구(上九)로 올라가 위에 있고, 수괘(需卦)의 상육(上六)이 그 아래로 내려와 대축(大畜)의 육오(六五)가 되었다. 그래서 존위(尊位)의 육오(六五)이지만 현자(賢者)인 상구(上九)를 받드는 상황이 되었다.


③『주역강설』에서는, “하괘의 굳센 양(陽)들이 위로 올라가 자신들을 지지하는 육사, 육오의 음(陰)들을 현인(賢人)으로 숭상하고, 육오, 육사 음들이 하괘의 양(陽)들을 이해하여 그들을 머물러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크게 바르다’고 했다.(이기동)


일이 진척되지 않은 위기상황에서 음양(陰陽)이 서로 대립하여 갈등하면 패망하지만, 서로 화합하여 장래를 대비할 수 있는 현명한 자를 기르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큰 내를 건너는 것은 상구(上九)에게 역할을 주는 것이다. 모두가 각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하늘에 응한다’고 했다. 이는 ‘내공이 축적된 현자[上九]는 그 대덕(大德)을 자라나는 기운인 하괘[특히 상응하는 九三]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 [산천대축(山天 大畜)의 상전(象傳)] ——*


[26大畜] 象曰, 天在山中, 大畜, 君子以 多識 前言往行, 以畜其德.


  상(象)에서 말했다. “하늘이 산 속에 있는 것이 대축(大畜)이니,

  군자는 이 괘의 이치를 살펴, 전에 한 말과 지난 행동을 많이 기억하여 그 덕(德)을 쌓는다.”


· ‘君子以多識’에서 ‘識’(지)는 ‘기억한다’는 뜻일 때는 음이 ‘지’이다.

· ‘前言往行’는 ‘전에 자신이 했던 말이나 행동’을 말하는 것이나, 정자(程子)는 이를 ‘전고성현(前古聖賢)의 말씀이나 행동’이라고 해석한다.(易傳) ‘言’[말]의 주역 코드는 태괘(兌卦, ☱)인데 2-3-4효 내호괘가 태괘이다. ‘’의 주역 코드는 진괘(震卦, ☳)인데, 3-4-5효 외호괘가 진괘이다.

· ‘以畜其德’에서 ‘畜’(휵)은 ‘기른다’의 뜻일 때는 음이 ‘휵’이다. '덕(德)'의 주역코드는 간괘(艮卦).


* [강 설(講說)] ———

대축(大畜)의 상황에 처한 군자(君子)는 이러한 이치를 잘 살펴 일을 진전시키지 말고 잠시 시간을 가지고 머물러 있으면서 지금까지의 자신의 말과 행동을 성찰하여 반성하고 보완하며, 미래에 대비하여 자신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역전』에서 말했다. “하늘은 지극히 큰 것인데 山 가운데 있음은 쌓인 바가 지극히 큰 象이니, 君子가 이 상을 보고서 蘊蓄하기를 크게 한다. 사람의 蘊蓄은 學問으로 말미암아 커지니, 옛 聖賢의 말씀과 행실을 많이 들어서 자취를 上古하여 쓰임을 관찰하고 말을 살펴 마음을 찾아서 알고 얻어 德을 쌓아 이룸에 있으니 이것이 바로 大畜의 뜻이다.”


[傳] 天爲至大而在山之中은 所畜至大之象이니 君子觀象하여 以大其蘊畜이라 人之蘊畜은 由學而大하나니 在多聞前古聖賢之言與行하여 考跡以觀其用하고 察言以求其心하여 識而得之하여 以畜成其德이니 乃大畜之義也라


*—— [산천대축(山天 大畜)의 효사] ——*


 上九, 何天之衢, 亨.

 ‘六五, 豶豕之牙, 吉.

 ‘六四, 童牛之牿, 元吉.’

 ‘九三, 良馬逐, 利艱貞, 曰閑輿衛, 利有攸往.

 ‘九二, 輿說輹.

 ‘初九, 有厲, 利已.


* [대축괘(大畜卦) 초구(初九)의 효사] ————


[26大畜] 初九, 有厲, 利已.

             象曰,“有厲利已”不犯災也.


  초구(初九)는 위태로움이 있으니 그만두는  것이 이롭다. 상(象)에서 말했다.

  “위태로움이 있어 그쳐야 하는 것은 재앙(災殃)을 범치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 [강 설(講說)] ———

처음 덕을 쌓으면 무엇인가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위태롭다. 그치는 것이 이롭다.


진취적인 성격을 지닌 하층부의 양(陽)들은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그때마다 육사(六四)와 육오(六五)의 저지(沮止)를 당한다. 하층부 중에서 능력이 있지만 순진한 초구(初九)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저항하거나 나아가면 아직 어려서 허점이 많은 초구(初九)는 상처를 입는다. 자기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상처를 입는 것은 ‘제 살 깎는 아픔이니 위태로운 것이다.’ 그래서 ‘그치는 것이 이롭다.’ 그리고  “위태로움이 있어 그쳐야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은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그래서 '재앙을 범치 않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대축(大畜)은 艮[☶]이 乾[☰]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乾의 세 爻는 모두 沮止당함을 취하여 뜻을 삼았고, 艮의 세 爻는 모두 저지함을 취하여 뜻을 삼았다. 초구(初九)는 剛陽으로 또 健體이면서 아래에 거하였으니 반드시 위로 나아갈 자이나, 六四가 위에 있으면서 자기를 저지하니, 위에 있어 지위를 얻은 자의 형세를 어찌 대적할 수 있겠는가? 만약 犯하고 나아가면 위태로움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로움을 중지하고 나아가지 않음에 있는 것이다. 다른 괘에 있어서는 六四와 初九는 正應이 되어 서로 援助하는 자이나 大畜괘에 있어서는 (서로 沮止하는 괘이기 때문에) 서로 應함이 바로 沮止함이 되는 것이다. 上九와 九三은 모두 陽爻라서 뜻이 合함이 되니, 陽은 모두 위로 나아가는 물건이므로 同志의 象이 있고 서로 저지하는 뜻이 없는 것이다.”


[傳] 大畜은 艮止畜乾也라 故乾三爻는 皆取被止[一作止之]爲義요 艮三爻는 皆取止之爲義라 初以陽剛으로 又健體而居下하니 必上進者也로되 六四在上하여 畜止於己하니 安能敵在上得位之勢리오 若犯之而進則有危厲라 故利在已而不進也라 在他卦則四與初爲正應하여 相援者也로되 在大畜則相應이 乃爲相止畜이라 上與三皆陽則爲合志니 蓋陽은 皆上進之物이라 故有同志之象이요 而无相止之義라.


* [대축괘(大畜卦) 구이(九二)의 효사] ————


[26大畜] 九二, 輿說輹.

             象曰,“輿說輹”中无尤也.


  구이(九二)는 수레의 중앙축을 벗겨라. (혹은 ‘수레의 바퀴축을 빼어버려야 한다.’)

  상(象)에서 말했다. “수레에 당토가 빠지지만 중간에 멈추면 허물이 없다.”


· ‘輿說輹’(여탈복)에서 ‘輿’(여)는 ‘수레’이다. ‘說’(탈)은 ‘탈(脫)’과 통용된다.

· ‘輹’(복)은 ‘당토’ 즉 수레의 몸체와 차축을 연결하는 물건이다.

   수레의 주역 코드는 감괘(坎卦, ☵)이다.


* [강 설(講說)] ———

구이(九二)는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하층부의 핵심적인 존재이다. 어느 정도 내공이 쌓여 나서기가 쉽다. 그런데 지금 구이(九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일은 육사(六四)와 육오(六五)에 의해 저지당하여 나아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고집을 부려 끝까지 가고자 하면 수레가 다 망가지고 만다. 그래서 ‘수레에 당토[수레의 바퀴축]를 빼버려야 한다’고 했다. 수레를 중간에 멈추어 수리를 해야 하듯, 멈추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구이(九二)는 음(陰)의 자리에 있으므로 강양(剛陽)이지만 음의 자리에 있으므로 마땅히 차분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그래서 상(象)에서 ‘중간에 멈추면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구이(九二)가 六五에 沮止당하여 형세가 위로 나아갈 수가 없다. 六五가 위에 있는 형세를 점거하였으니, 어찌 犯할 수 있겠는가. 九二가 비록 剛健의 體이나 처함이 中途를 얻었으므로, 나아가고 멈춤이 잘못이 없어서 비록 나아감에 뜻을 두나 형세가 불가함을 헤아리고 中止하여 가지 않으니, 수레가 바퀴축이 빠진 것과 같으니 가지 않음을 이른다.


[傳] 二爲六五所畜止하여 勢不可進也라 五據在上之勢하니 豈可犯也리오 二雖剛健之體나 然其處得中道라 故進止无失하여 雖志於進이나 度其勢之不可하고 則止而不行하니 如車輿脫去[一有其字[輪輹이니 謂不行也라.


* [대축괘(大畜卦) 구삼(九三)의 효사] ————


[26大畜] 九三, 良馬逐, 利艱貞, 曰閑輿衛, 利有攸往.

             象曰, 利有攸往, 上合志也.


구삼(九三)은 좋은 말[馬]이 달려나간다. 어려운 상황으로 여기고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 날마다 수레 모는 법을 익혀야 한다. 가는 바가 있으면 이롭다. 상(象)에서 말했다. “가는 바가 있으면 이로운 것은 윗사람과 뜻이 통하기 때문이다.”


· ‘良馬逐’에서 ‘良馬’는 실력이 많이 쌓인 구삼(九三)을 말한다. ‘逐’(축)은 ‘쫓다, 달려가다’는 뜻이니,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선비가 현자인 상구(上九)를 향하여 굳세게 나아감을 주역의 코드로 은유한 것이다. 말의 주역코드는 진(震, ☳)이다. 외호괘(3-4-5효)가 진(震)이다.

· ‘利艱貞’에서 ‘貞’은 ‘정(正)’이니 ‘어렵더라도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 구삼(九三)은 양의 자리에 양이 왔으므로 강건하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바르게’ 한다는 것은 ‘굳세게’ 하는 것이다.

· ‘曰閑輿衛’에서 ‘曰’은 ‘日’(일)의 誤字로 보아야 한다. ‘날마다 수레를 막아서 호위한다’는 것은 수레를 타고 앞에서 이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구삼(九三)은 스승인 상구(上九)를 향하여 나아감이다. 예컨대 구삼(九三)은 공자를 모시고 수레를 이끄는 염유(冉有)나 번지(樊之)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성인을 모시고 수레를 이끈다는 것은 성인에게 묻고 숙습(熟習)하는 것을 말한다.『논어』에서 번지가 인(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가르치신다. 수레의 주역 코드는 감괘(坎卦, ☵)이다. 수레를 타고 나아가는 상황에서 4효와 5효 사이에 양효가 들어가 감(坎)이 된다.

· ‘利有攸往’은 ‘구삼(九三)은 높은 덕업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 ‘上合志也’에서 ‘上’ 앞에 ‘與’가 있어야 한다. ‘구삼(九三)이 상구(上九)와 뜻을 합하다.’는 의미다


* [강 설(講說)] ———

구삼(九三)은 하층부의 가장 윗자리에서 있으면서 양의 자리에 양(陽)이 왔으므로 정(正)이다. 그리고 상층부와 접하고 있고 스승인 상구(上九)에 나아가기에 좋은 자리에 있다. 상층부의 육사(육사)나 육오(육五)가 제지를 하지만 덕업을 쌓기 위해서 굳세게 나아가야 한다.


『역전(易傳)』에서 말했다. “구삼(九三)은 강건함이 지극하고 상구(上九)의 陽 또한 위로 나아가는 물건이며, 畜의 극에 처하여 변할 것을 생각해서 九三과 서로 저지하지 않고 뜻이 같아 서로 應하여 나아가는 자이다. 九三이 강건한 재질로 위에 있는 자[上九]와 더불어 뜻을 합하여 나아가, 그 나아감이 좋은 말[馬]이 달려가는 것과 같으니, 그 빠름을 말한 것이다. 비록 나아감의 형세가 빠르나 재주의 강건함과 윗사람의 應함을 믿고서 對備하고 삼가는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愼重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그 일을 어렵게 여기고 貞正한 道를 따라야 하는 것이다.


[傳] 三은 剛健之極이요 而上九之陽도 亦上進之物이며 又處畜之極而思變也하여 與三乃不相畜하고 而志同相應以進者也라 三以剛健之才로 而在上者與合志而進하여 其進이 如良馬之馳逐이니 言其速也라 雖其進之勢[一作志]速이나 不可恃其才之健과 與上之應而忘備與愼也라 故宜艱難其事而由貞正之道라


『주역강설』에서 말했다. “강양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구삼(九三)은 불만이 많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나 상층부의 육사(六四)나 육오(六五)의 제지를 심하게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무시하거나 저항해서는 안 된다. 제지하는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상층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해 줄 만한 구삼(九三)이 덤빈다면 그것은 용서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비록 재주 있는 좋은 말[馬]이라 하더라도 축출(逐出)하고 만다. 그래서 ‘좋은 말이 축출된다’고 했다. 구삼(九三)이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다. 이를 알고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으로 여기고 바르게 견디는 것이 이롭다’고 했다.”


“구삼(九三)은 주도권을 없지만 하층부의 제일 윗자리에 있기 때문에 사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하층부가 잘못될 때는 전체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할 책임도 있다. 자신만 참고 바르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날마다 수레를 막아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의 수레는 하층부의 양들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진취적인 성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가는 바가 있다’는 말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구삼(九三)은 하층부의 후배들을 설득하고 인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대축괘(大畜卦) 육사(六四)의 효사] ————


[26大畜] 六四, 童牛之牿, 元吉.

             象曰, 六四“元吉”有喜也.


  육사(六四)는 어린 소를 얽어매면 크게 길하다.

  상(象)에서 말했다. “육사(六四)가 크게 길한 것은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 ‘童牛之牿’(동우지곡)에서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牿’(곡)은 ‘소나 말의 우리, 혹은 얽어매다’의 뜻이다. 원래는 형태는 ‘牿童牛’이다. 소[牛]의 주역 코드는 손괘(巽卦, ☴)이다. 내호괘(2-3-4효)를 뒤집으면 4효를 바탕으로 하는 손괘(巽卦)가 된다. 초효가 나아가는 것을 막는 어머니 역할.


* [강 설(講說)] ———

대축괘(大畜卦)는 하층부의 양(陽)들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해서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하층부를 지휘하는 육사(六四)는 그들을 적절히 견제하여 일을 벌이지 말고 실력을 축적(蓄積)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육사(六四)는 아래의 초구(初九)와 상응관계에 있으므로 초구(初九)를 저지(沮止)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어린 소를 얽어매면 크게 길하다’고 했다. 초구(初九)를 ‘어린 소’에 비유한 것은 어린 소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 날뛰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육사는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육사(六四)가 하층부를 저지하면 결과적으로 많은 실력을 쌓게 되니 나중에 영광스러운 일이 있게 된다. 그래서 ‘기쁨이 있다’고 했다.


『역전(易傳)』에서 말했다. “자리로 말하면 六四는 아래의 初九와 응하나, 初九를 저지하는 자이다. 初九는 가장 낮은 자리에 거하여 陽 중에 미약한 자이니, 미약할 때 저지하면 저지하기 쉽다. 어린 소에 ‘牿(곡)’을 가한 것과 같으니 크게 선하여 길하다. 저지하는 도를 개론하면 六四는 艮體로 높은 지위에 거하여 正을 얻었으니, 이는 正德으로 大臣의 지위에 거하여 沮止하는 임무를 맡은 자이다. 대신의 임무는 위로는 人君의 私心을 저지하고 아래로는 천하의 惡한 사람을 저지하는 것이니 사람의 악을 초기에 저지하면 저지하기가 쉽고 이미 성한 뒤에 금하면 거슬려 이기기 어렵다. (중략) 어린 소에 ‘牿’을 가함과 같이 하면 크게 선하고 길한 것이다. 소의 성질은 뿔로 받기 때문에 ‘牿’을 가하여 저지하는 것이니 어린 송아지가 뿔이 났을 때에 ‘牿’을 가하여 뿔로 받는 성질이 나오지 않게 하듯이 하면 제지하기가 쉬워 상함이 없을 것이다.


[傳] 以位而言이면 則四下應於初하니 畜初者也라 初居最下하여 陽之微者니 微而畜之면 則易制라 猶童牛而加牿이니 大善而吉也라 槪論畜道하면 則四艮體로 居上位而得正하니 是는 以正德으로 居大臣之位하여 當畜之任者也라 大臣之任은 上畜止人君之邪心하고 下畜止天下之惡人[一无人字]이니 (…) 如童牛而加牿則元吉也라 牛之性은 觝觸以角이라 故牿以制之니 若童犢始角而加之以牿하여 使觝觸之性不發이면 則易而无傷이라.


* [대축괘(大畜卦) 육오(六五)의 효사] ————


[26大畜] 六五, 豶豕之牙, 吉.

             象曰, 六五之吉, 有慶也.


   육오(六五)는 어린돼지의 어금니를 제거하면 길하리라.

   상(象)에서 말했다. “육오(六五)가 길한 것은 경사(慶事)가 있기 때문이다.


· ‘豶豕之牙’(분시지아)에서 ‘豶’(분)은 ‘거세하다’, ‘豕’(시)는 돼지, ‘牙’(아)는 ‘어금니’이다.

· 돼지[豕]의 주역 코드는 감괘(坎卦, ☵)이다. 돼지우리는 험하고 지저분하다.


* [강 설(講說)] ———

육오(六五)는 상층부의 중심에 위치한 리더이며 음유(陰柔)의 자질이 부드럽다. 그러므로 튀어 오르는 하층부의 양(陽)들을 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육오(六五)는 특히 육오(六五)와 상응(相應)하면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구이(九二)를 따뜻한 정성으로 저지하여 장래를 위해 실력을 키우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훗날 좋은 결과를 맺을[吉] 것이다. 어린 돼지새끼[九二]가 날뛰는 것을 자제시키는 것을 주역에서는 ‘어린돼지의 어금니를 제거하면 길하리라’고 은유한 것이다. 그러므로 육사(六四)는 능력 있는 아들을 단속하고 절제하여 훌륭한 인재(人才)로 키우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예컨대 맹모(맹母)의 단기지계(斷機之戒), 한석봉의 어머니의 냉정한 가르침,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퇴계(退溪)를 엄정하게 훈육하신 어머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초구(初九)를 저지하여 다독이는 육사(육사)의 상(象)에서는 ‘기쁨이 있다’[① ‘有喜’]라고 하고, 구이(九二)를 저지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기르는 육오(六五)의 상(象)에서는 ‘경사가 있다’[② ‘有慶’]고 했다. ‘有喜’와  ‘有慶’은 어떻게 다른가? ① ‘有喜’가 ‘나의 기쁨, 집안의 기쁨’이라고 한다면 ② ‘有慶’은 ‘나라의 기쁨, 세상의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장래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기르기 때문이다.


『주역강설』에서 말했다. 육오(六五)는 하층부의 양들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을 적절히 막아야 한다. 하층부의 양(陽)들은 멧돼지처럼 저돌적이지만 허점이 많다. 또 그들은 육사(六四)에게 저지를 당해 기가 꺾였다. 그러므로 육오(六五)가 하층부의 양들을 저지하는 일은 예상보다 어렵지 않다. 그래서 ‘거세한 멧돼지를 물어뜯다’(豶豕之牙)고 했다. 거세한 멧돼지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양들을 말하고 물어뜯는다는 것은 저지하는 것을 말했다. 하층부의 양(陽)들을 저지하여 실력을 쌓게 하면 나중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육오(六五)가 君位에 거하여 천하의 邪惡함을 저지하니, 억조의 많은 사람들이 私慾의 마음을 발하므로 인군이 이를 힘으로 제지하고자 하면 비록 法을 치밀하게 하고 刑罰을 엄격하게 하더라도 감당할 수가 없다. <중략> 멧돼지는 강하고 조급한 동물이며 이빨이 사납고 날카로우니, 만약 그 이빨을 억지로 제지하면 힘을 씀이 수고로우나 그 조급하고 사나움을 저지하지 못하니, 비록 묶고 동여매더라도 변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그 勢[睾丸]를 제거하면 이빨이 비록 있어도 강함과 조급함이 저절로 그쳐지니, 그 쓰임이 이와 같기 때문에 吉한 것이다.”


[傳] 六五居君位하여 止畜天下之邪惡하니 夫以億兆之衆으로 發其邪欲之心에 人君欲力以制之면 雖密法嚴刑이라도 不能勝也라 … 豕는 剛躁之物이요 而牙爲猛利하니 若强制其牙면 則用力勞而不能止其躁猛이니 雖縶之維之라도 不能使之變也요 若豶去其勢면 則牙雖存而剛躁自止하니 其用如此라 所以吉也라.


* [대축괘(大畜卦) 상구(上九)의 효사] ————


[26大畜] 上九, 何天之衢, 亨.

             象曰,“何天之衢”道大行也.


   상구(上九)는 하늘 길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밝은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상(象)에서 말했다. “하늘의 길을 담당하는 것은 도(道)가 크게 행해지는 것이다.”


· ‘何天之衢’(하천지구)에서 ‘何’는 ‘荷’(하)와 통용, ‘짐. 짐을 지다. 담당하다’. ‘衢’는 ‘거리’

· ‘衢’(구)는 ‘사방이 탁 트인 거리’이니 곧 하늘 길[天之衢]이다. ‘衢’는 ‘行’(행)과 ‘瞿’(구)의 합체자이다. ‘衢’는 새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하늘 길을) 날아가는 형상이다. 상구(上九)는 하늘의 이치를 통달한 자이니, 덕업을 크게 쌓아 대축(大畜)이 완성된 사람이다. 하늘의 이치를 가르치는 당대 최고의 스승이다. 구삼(九三)이 상구(上九)를 향하여 달려가듯이 상구 또한 상응하는 구삼을 비롯하여 하층부의 양(陽)들을 잘 길러야 한다. 바로 양현(養賢)이다.


* [강 설(講說)] ———

『역전』에서 말했다. “내가 胡선생[胡瑗]에게 들으니, 말씀하시기를, ‘天之衢’에 ‘’자가 잘못 더해졌다 하였다. 일이 극에 이르면 되집어짐(되돌아감)은 이치의 떳떳함이다. 그러므로 축의 극에 이르면 형통한 것이다. <중략> ‘天衢’는 하늘의 길이니, 허공의 가운데를 이르는 바, 구름 기운과 나는 새가 왕래하기 때문에 ‘天衢’라 이른 것이다. ‘天衢’의 형통함이 광활하여 가려짐과 막힘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傳] 予聞之胡先生하니 曰 天之衢亨에 誤加何字라하니라 事極則反이 理之常也라 故畜極而亨이라 … 天衢는 天路也니 謂虛空之中이니 雲氣飛鳥往來라 故謂之天衢라 天衢之亨은 謂其亨通曠闊하여 无有蔽阻也라 在畜道則變矣니 變而亨이요 非畜道之亨也라.


*[象曰,“何天之衢”道大行也] —— 정자의 해석

『역전』에서 말했다. “‘어찌하여 천구(天衢)라 일렀는가?’ 저지함과 막힘이 없어서 도로가 크게 통행되기 때문이다. ‘天衢’는 항상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상전에서 특히 설문하기를 ‘何天之衢 道大行也’라 하였으니, 공활한 상을 취한 것이다. 상전에 ‘何’자가 있기 때문에 효사에도 잘못 ‘何’자를 더한 것이다.


[傳] 何以謂之天衢오 以其无止礙하여 道路大通行也일새라 以天衢非常語라 故象特設問曰 何謂天之衢오 以道路大通行이라하니 取空豁之狀也라 以象有何字라 故爻下에 亦誤加之하니라.


『주역강설』에서 말했다. “대축(大畜)의 상구(上九)는 상층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강력한 실력으로 버티고 있다. 그 때문에 진출이 저지되는 두 음(陰)의 저항을 받게 되는 상황에 있다. 두 음(陰)을 아래의 세 양(陽)을 저지하고 세 양(陽)은 반발하므로 혼란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상구(上九)가 두 음(陰)을 저지하고 양(陽)들의 편을 들면 안 된다. 양들도 옳은 면이 있지만 음들도 옳은 면이 있다. 이 경우는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늘 길을 행하는 것이고 천도(天道)를 담당하는 것이다. 땅의 길은 걸림이 있고 남과 다투는 길이지만, 하늘 길은 걸림이 없고 남과 하나가 되는 길이다. 그러므로 하늘 길을 가면 모두 한마음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천부인(天符印)을 찍은 것이다. 천부인을 찍는다는 것은 하늘에 부합되는 형식으로 해결한다는 뜻이다. 환웅(桓雄)이 가져왔다는 천부인(天符印)이 바로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상구(上九)가 양(陽)의 입장을 고수하면 음(陰)을 이해하지 못해 양(陽)들의 편을 들게 된다. 그렇게 하면 ‘편 가르기’가 되는 것이다. 또 양(陽)의 입장을 고수하면 육사(六四)나 육오(六五)의 음(陰)이 연약해 보여서 그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한다. 오직 승화하여 ‘태극(太極)의 마음’이 되어야 그들의 장점을 이해할 수 있어, 그들에게 맡길 수 있다. 돼지의 눈에는 부처도 돼지처럼 보인다. 오직 부처가 되어야 돼지도 부처처럼 믿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늘 길을 담당하는 것이다. …♣


        ¶ 주역 (제28강) ☞ [26] 대축괘(山天大畜)의  괘사와 효사

      [26] 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

 

     ‘上九, 何天之衢, 亨.’

     ‘六五, 豶豕之牙, 吉.’

     ‘六四, 童牛之牿, 元吉.’

     ‘九三, 良馬逐, 利艱貞, 曰閑輿衛, 利有攸往.’

     ‘九二, 輿說輹.’

     ‘初九, 有厲, 利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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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周易)』‘코드 주역’ (제17강) [26] 山天大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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