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101강) ♣ [코드주역 (29)-1]* [55] 뇌화 풍(雷火豊)

작성자백파|작성시간18.04.16|조회수398 목록 댓글 0

[손기원 박사의 周·人·工 四書三經] *<제101강> (2018.04.09)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코드주역(周易) (제29강)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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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드주역> ; [55] 雷火豊 [56] 火山旅 [57] 重風巽


오늘의 주역(周易) 공부 ① ☞ [55] 뇌화풍(雷火豊)


* [55] 풍괘 * [雷火豊]


* [豐卦 第五十五]  이 괘의 상괘는 움직임을 상징하는 진괘(震卦, ☳)이고, 하괘는 ‘밝음’과 ‘부유함’을 상징하는 이괘(離卦, ☲)이다. 주역 팔괘(八卦)의 성격 중 재산을 가장 많이 축적할 수 있는 것이 이괘이다. 이괘(離卦, ☲)는 외부에서 경제 능력이 탁월한 두 양(陽)이 돈을 벌어들이면 안에서 그것을 모아 축적하는 음(陰)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은 하층부이므로 이괘(離卦)가 하괘에 있을 때 더 많은 부(富)를 축적한다. 그래서 이 괘의 이름을 ‘풍성(豊盛)하다’는 의미에서 ‘풍(豊)’이라 한 것이다. 그런데 이괘가 자기 완결성을 갖춰 자족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 축적을 해도 그것은 활용하기가 어렵다.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풍괘(豐卦)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황이다. 요즘의 말로 ‘대박이 났다.’ 예컨대 어떤 지역의 개발로 인한 이익이나 호황을 맞은 회사의 영업 이익이나 국가 경제가 급성장할 때의 상황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그 풍요로움을 어떻게 경영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 괘의 경우, 풍요의 주도자인 하층부는 그 풍요를 혼자만의 것으로 생각하여 은폐(隱閉)하거나 독점(獨占)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 부(富)는 자기 혼자만으로 이루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富)는 그 구성원이나 그 사회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그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公開)하고 소통(疏通)하여 전체가 함께 그 풍요(豊饒)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풍괘는 풍요로운 상황에서 대처하는 지혜를 밝히고 있다.


풍괘(豐卦)는 이와 비슷한 [14] 화천(火天) 대유(大有)괘와는 조금 다르다. 크게 소유(所有)한다는 상황으로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풍괘(豊卦)은 다분히 물질적인 부(富)의 축적이지만 대유(大有)는 정신적인 덕(德)으로 크게 소유한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주 최(崔) 부자와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55] 뇌화(雷火) 풍(豊)은 ‘풍요(豊饒)’의 주역 코드이다.”


*—— [뇌화풍(雷火豊)의 괘사(卦辭)] ——*



    豐, 亨, 王假之, 勿憂, 宜日中.


[55豐] 풍요로운 상황이다. 밝은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왕(王)이 이르듯이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땅히 해가 중천에 떠오를 것이다.


· ‘王假之’(왕격지)에서 ‘假’(격)는 ‘이르다[至]’의 뜻으로 음은 ‘격’이다. ‘왕이 이르듯이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아끼는 덕을 갖춘 왕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 ‘宜日中’에서 ‘中’은 해가 중천에 뜨는 것을 말한다.


* [강설(講 說)] ————

경제적인 성장, 물질적이 풍요의 시대이다. 한 마디로 ‘대박’이 나서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풍요를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풍요의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해야 한다. ‘왕이 이른다’는 것은 ‘왕다운 모습, 리더의 덕성’을 말하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성장할 때 그 부를 경영하는 리더가 ‘밝은 마음’으로 임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모든 사람이 소통하게 되면 ‘마치 태양이 중천에 빛나듯’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민의 덕이 있는) 왕(王)이 온다면 걱정하지 않더라도 마땅히 해가 중천에 떠오를 것이다’고 한 것이다.


*—— [뇌화풍(雷火豊)의 단전(彖傳)] ——*


[55豐] 彖曰, 豐, 大也. 明以動, 故豐.

         “王假之尙大也, “勿憂, 宜日中宜照天下也.

          日中則昃, 月盈則食, 天地盈虛, 與時消息,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단(彖)에서 말했다. “풍(豊)은 커진다는 것이다. 밝은 상태에서 움직이므로 풍성해진다.

왕(王)이 이른다는 것은 풍대함을 숭상하는 것이고,

걱정하지 않더라도 마땅히 해가 중천에 떠오른다는 것은 마땅히 천하를 비추기 때문이다.

해가 중천에 뜨면 기울어지고 달이 차면 이지러진다. 천지(天地)가 찼다가 비었다가 하는 것도

때에 따라 줄었다가 불었다가 하는 것인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귀신에게 있어서랴!”


· ‘豐, 大也’에서 ‘大’는 ‘성대(盛大)하다’는 뜻이다.

· ‘明以動’에서 ‘明’은 아래의 이괘(리卦, ☲)를 말하는 것이고 ‘動’은 진괘(진卦,☳)를 말한다.

· ‘日中則昃’에서 ‘昃’(측)은 ‘해가 서쪽으로 기울다.’

· ‘月盈則食’에서 ‘食’은 ‘보름달이 차츰 이지러지다.’


* [강설(講 說)] ————

풍요로운 상황이 된 것은 하괘가 ‘밝고 부유한’ 이괘(離卦)이고 상괘가 ‘움직이는’ 진괘(震卦)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왕이 이른다’는 것은 크게 발전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왕[리더]이 친민의 덕을 갖추게 되면 고상하고 성대하게 된다. 풍요의 때에 밝은 마음으로 하면 해가 중천에 떠서 만물을 고루 다 비추듯, 리더가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르게 인도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그런데 이 풍요로움이 언제나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경제도 호황(好況)이 있으면 불황(不況)이 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풍요(豊饒)의 상황에서 그것의 반대급부(反對給付)를 경계하고 있다. 중천에 떠 있는 해가 기울고, 달이 차면 이지러지듯이, 천지의 모든 것이 차면 기운다. 그것은 때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천지 음양(陰陽)의 이치이다. 사람의 일도 그러하고, 길흉화복이나 조상의 음덕이 작용하는 귀신의 일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풍요로울 때 밝은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주역강설]▶ ‘밝은 마음으로 임하는 것’은 교육 사업을 활발히 하여 도덕적 삶을 확립하고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이 균형 있게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가 바로 맹자가 말한 왕도정치(王道政治)이고 왕도정치를 실시하는 사람이 성왕(聖王)이다. 그러므로 왕[지도자]은 그 성인(聖人)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 지도자다운 밝은 덕성을 길러야 한다.


『역전』에서 말했다. “(‘日中則昃, 月盈則食 …’) 이미 풍성함이 지극하다는 것을 말하고 다시 恒常하기 어려움을 말하여 警戒한 것이다. 해가 중천에 있어 성함이 지극하면 마땅히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짐이 있으니, 천지의 盈虛도 오히려 때에 따라 消息하는데 하물며 사람과 귀신에게 있어서랴.  귀신은 造化의 자취를 이르니, 萬物의 盛衰에서 사라지고 불어남을 볼 수 있다. 豊盛한 때에 이러한 警戒를 한 것은 中을 지켜서 지나치게 盛함에 이르고자 함이다. 豊을 대처하는 道가 어찌 쉽겠는가.


[傳] 旣言豊盛之至하고 復言其難常하여 以爲誡也라 日中盛極이면 則當昃昳이요 月旣盈滿이면 則有虧缺하나니 天地之盈虛도 尙與時消息이어든 況人與鬼神乎아 … 鬼神은 謂造化之迹이니 於萬物盛衰에 可見其消息也라 於豊盛之時而爲此誡는 欲其守中하여 不至過盛이니 處豊之道 豈易也哉리오


*—— [뇌화풍(雷火豊)의 상전(象傳)] ——*


[55豐] 象曰, 雷電皆至, 豐, 君子 以折獄致刑.


  상(象)에서 말했다. “우레와 번개가 함께 이르는 것이 풍(豊)이니,

  군자(君子)는 이 괘의 이치를 살펴, 옥사를 결단하고 형벌을 집행한다.”


· ‘以折獄致刑’에서 ‘折’(절)은 ‘결단한다’의 뜻. ‘獄’은 ‘송사, 옥사’, ‘致’는 ‘시행한다’.


* [강설(講 說)] ————

중천(中天)의 해는 시간이 지나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차츰 기운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理致)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풍성한 때일수록 규율(規律)을 확립하고 질서를 바로 잡아 다가올 어려움에 대비한다. 잘못된 것을 살피고 비리는 처단해야 한다. 그래서 ‘송사를 판결하고 형벌을 집행한다’고 한 것이다. ‘折獄致刑’는 부(富)를 선용(善用)하기 위한 방법이다.


*—— [뇌화풍(雷火豊)의 효사(爻辭)] ——*



  ‘上六, 豐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六五, 來章, 有慶譽, 吉.

  ‘九四, 豐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九三, 豐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六二, 豐其蔀, 日中見斗, 往得疑疾, 有孚發若, 吉.

  ‘初九, 遇其配主, 雖旬无咎, 往有尙.


* [뇌화풍(雷火豊) 초구(初九)의 효사] ——


[55豐] 初九, 遇其配主, 雖旬无咎, 往有尙.

          象曰, “雖旬无咎過旬災也.


초구(初九)는 자기 짝이 될 주인을 만나면 비록 대등한 자세로 임하더라도 허물이 없다.

그대로 나아가면 고상함이 있다. 상에서 말했다.

“비록 대등한 자세로 임하더라도 허물이 없으니, 대등함을 지나면 재앙이 된다.


·遇其配主’에서 ‘配主’는 ‘짝이 될 주인’이니 ‘구사(九四)’를 이른다.

· ‘ 雖旬无咎’에서 ‘’(순)은 ① ‘동등하다. 대등하게 임하다’(程子) ② ‘열흘’(이기동)


* [강설(講 說)] ————

초구(初九)는 풍요의 상황의 초기 단계에서 양강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자이다. 초구(初九)의 짝이 되는 주인(主人)도 강양의 구사(九四)이다. 그러므로 같은 양(陽)이므로 대등(對等)한 입장에 만나는 경우이다. 예컨대 노사협상에서 초구(初九)는 노조위원장에 해당하고 구사(九四)는 상층부의 관리자이다. 풍요(豊饒)의 상황을 실상(實相)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 그렇게 진행하면 가상(嘉尙)함이 있다. 전체의 상황을 생각하여 대등한 관계로 서로 공조해야지 서로 자기가 우위(優位)에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생긴다.


『역전』에서 말했다. “初九는 밝음의 처음이고 九四는 動함의 처음이니 마땅히 서로 쓰임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비록 對等하게 서로 응하는 것이다. 자리가 서로 應하고 쓰임이 서로 依賴한다. 그러므로 初九가 九四를 일러 配主라고 하였으니 자기가 짝하는 것이다. 配는 비록 짝을 칭하나 나아가는 자이니, 하늘에 짝하여 君子가 짝한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初九는 九四에 대하여 ‘配’라 이르고, 九四는 初九에 대하여 ‘夷’라 이른 것이다.”

 

[傳] 初九는 明之初요 九四는 動之初니 宜相須以 成其用이라 故雖旬而相應이라 位則相應하고 用則相資라 故初謂四爲配主하니 己所配也라 配雖匹稱이나 然就之者也니 如配天以配君子라 故初於四云配요 四於初云夷也라.


[주역강설]▶ 경제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져 풍요로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구(初九)는 산업의 역군이다. 산업 역군은 자신의 일을 찾아야 하므로 ‘그를 써 주는 주인을 만나야 한다.’ 그를 고용할 주인은 구사(九四)이다. 그런데 유능한 일꾼이 유능한 주인을 만나는 것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 시기가 좀 늦어질 수 있다. 유능한 일꾼은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일할 조건만 만들어지면 바로 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가면 존중받음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것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된다.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고통이다.


* [뇌화풍(雷火豊) 육이(六二)의 효사] ——


[55豐] 六二, 豐其蔀, 日中見斗, 往得疑疾, 有孚發若, 吉.

          象曰, “有孚發若信以發志也.


육이(六二)는 풍요로운 상황에서 그 장막을 가렸다.

대낮에 북두칠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우니 가면 의심 받고 미움을 얻으리니

믿음이 가지고 자기 능력을 발휘해야 길하다. 상에서 말했다.

“믿음을 지니고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믿음으로 뜻을 발휘하는 것이다.”


· ‘豐其蔀’(풍기부)에서에서 ‘蔀’(부)는 ‘태양 빛을 가리는 차양(遮陽), 장막’

· ‘日中見斗’에서 ‘斗’(두)는 ‘북두칠성’. ‘日中見斗’는 ‘은폐하고 실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

· ‘往得疑疾’에서 ‘疑疾’(의질)은 ① ‘의심하는 병폐’, ② ‘의심하고 미워하는 것’

· ‘有孚發若’에서 ‘發若’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뜻한다. ‘~’은 ‘~然’과 통용된다.


* [강설(講 說)] ————

육이(六二)는 풍요로운 상황에서 하괘의 중심(中心)에 있고, 음(陰)의 자리에 음(陰)이 왔으므로 중정(中正)의 덕(德)을 지니고 있고 밝은 자리에 있으나, 상응하는 자리에 있는 육오(六五)가 유약하여 바르지 못하니 정응하여 동(動)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이렇게 응하는 처지에 있는 육오(六五)의 자질이 부족하니, 실상이 가려지고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풍요로운 실상이 은폐(隱蔽)되는 상황을, ‘장막으로 가려서 한낮에도 북두칠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둡다’고 한 것이다. 정보를 공개하거나 실상을 밝히지 않으니, 의심(疑心)하고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직 믿음을 가지고 진실한 마음을 펼쳐 보이면 된다. 정성과 능력 발휘를 해야 한다. 그러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주역강설]▶ 어려울 때에는 손괘(巽卦)에서처럼 남의 사정을 살펴 부족한 것을 도와주어야 하지만, 풍성할 때는 자기의 맡은 바 역할만 잘 하면 된다. 공자는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로 풍괘(豐卦)의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육이(六二)가 비록 밝고 중정(中正)한 재질이나 만나는 바[六五]가 유약하고 어둡고 바르지 못한 군주[주인]라서 이미 아래로 자기를 구하지 못하니, 만일 가서 구하면 도리어 의심과 시기와 미움을 얻으리니 어두운 군주는 이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여 하는가. 군자가 윗사람을 섬길 때에 그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지성을 다하여 윗사람의 의지를 감발시킬 뿐이다. 진실로 성의로 감동시킨다면 비록 혼몽하더라도 깨우칠 수 있고 비록 유약하더라도 보필할 수 있고 비록 바르지 않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다. 관중이 제환공을 도운 것과 공명이 후주를 보필한 것이 이것이다.”


[傳] “… 二雖至明中正之才나 所遇乃柔暗不正之君이라 旣不能下求於己하니 若往求之면 則反得疑猜忌疾하리니 暗主如是也라 然則如之何而可오 夫君子之事上也에 不得其心이면 則盡其至誠하여 以感發其志意而已라 苟誠意能動이면 則雖昏蒙可開也요 雖柔弱可輔也요 雖不正可正也라 … 管仲之相桓公과 孔明之輔後主是也라. …


* [뇌화풍(雷火豊) 구삼(九三)의 효사] ——


[55豐] 九三, 豐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象曰, “豐其沛不可大事也, “折其右肱終不可用也.


구삼(九三)은 풍요로운 상황에서 휘장으로 가리는 것이 대낮에 아주 희미한 별까지 보일 정도로

캄캄한 상황이다. 그 오른팔을 부러지게 되니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상에서 말했다.

“완력으로 풍요로움을 가리면" 큰일을 할 수 없고, "그 오른팔을 부러뜨리는 것"은

 끝내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 ‘豐其沛’(풍기패)에서 ‘沛’(패)는 ① ‘깃발, 휘장’(정자) ② ‘늪, 습지’(이기동)

· ‘沛’는 고본에 ‘패(旆)’로 쓴 것이 있다. 왕필은 ‘번만(幡幔)’ 즉 ‘휘장(揮帳), 패(旆)이다.

· ‘日中見沬’(일중견매)에서 ‘’ ① ‘매성(星)’은 아주 흐리고 작은 별이다.(정자) ② ‘’(말) ‘아주 작은 물방울[沫]’로 해석하기도 한다.


* [강설(講 說)] ————

구삼(九三)은 풍요로운 상황에서 그 실상을 은폐(隱蔽)하는 것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기업의 경우 많은 영업 이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주주나 구성원에게 전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한 상황을 ‘완력[깃발]으로 그 실상을 가리는 것이 낮에도 아주 작고 희미한 별까지 보일 정도로 아주 캄캄하다’는 것이다. 그 불통(不通)함이 한밤중이다. 그렇게 되면 큰 불상사(不祥事)가 생긴다. 그래서 ‘그 오른 팔을 꺾이게 된다’고 했다.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그러므로 상에서도 ‘아주 심하게 은폐하게 되면’ 큰일을 할 수 없고 ‘오른 팔을 부러뜨린 것’은 마침내 쓸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九三은 밝은 체인데 도리어 九四보다 어두운 것은 응하는 바[上六]가 유약한 陰이기 때문이다. …다른 괘는 마지막에 이르면 極에 이르나 진은 마지막에 이르면 멈춘다. 九三은 上六의 응함이 없으면 豊을 이루지 못한다. ‘매(沬)’은 별이 작아 이름이 없고 數에 들지 않는 것이니 ‘沬’를 본다는 것은 어둠이 심한 것이다. 풍의 때에 上六을 만나는 것은 대낮에 작은 별들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오른팔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이 부러졌다는 것은 (일을)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어질고 지혜로운 재주[사람]가 明君을 만나면 천하에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데 위에 의뢰할 만한 군주(君主)가 없으면 훌륭한 일을 할 수가 없으니 마치 사람이 오른팔이 부러짐과 같은 것이다.”


[傳] 三은 明體而反暗於四者는 所應이 陰暗故也라 … 他卦는 至終則極이나 震은 至終則止矣라 三이 无上之應이면 則不能成豊이라 沬는 星之微小无名數者니 見沬는 暗之甚也라 豊之時而遇上六은 日中而見沬者也라 右肱은 人之所用이어늘 乃折矣면 其无能爲를 可知라 賢智之才 遇明君이면 則能有爲於天下어늘 上无可賴之主하면 則不能有爲하니 如人之折其右肱也라.


* [뇌화풍(雷火豊) 구사(九四)의 효사] ——


[55豐] 九四, 豐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象曰, “豐其蔀位不當也, “日中見斗幽不明也,

         “遇其夷主吉行也.


구사(九四)는 풍요로움을 그 장막으로 가리는 것은

대낮인데도 북두칠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둡다. 그 분신이 되어줄 주인을 만나면 길하다.

상에서 말했다. “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낮에도 북두칠성을 볼 정도라는 것은 어두워서 밝지 않다는 것이며,

그 분신이 되어줄 주인을 만나면 길하다는 것은 잘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 ‘遇其夷主’에서 ‘夷’(이)는 ‘평등하다, 동등하다’


* [강설(講 說)] ————

구사(九四)는 풍요(豊饒)의 상황에서 상층부의 움직임을 주도하면서 육오(六五)를 보필하며, 또 짝인 육이(六二)와 협력하여 전체의 풍요를 이루어 가는 주체이다. 그런데 부정(不正)하여 풍요로움을 은폐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상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그 폐단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구사(九四)와 육이(六二)의 실상 은폐라는 문제적 상황[豐其蔀, 日中見斗]이 같다. 구사(九四)는 음(陰)의 자리에 양(陽)이 왔으므로 부정(不正)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사(九四)는 부드러운 음(陰)의 자질을 발휘하여 하층부의 짝이 되는 초구(初九)를 만나서 마음을 열고 도와야 한다. 서로가 대등한 위치에서 만나면 길하다. 강양의 초구(初九)가 음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구사(九四)를 만나는 것을 ‘遇其配主’라 하고, 구사(九四)가 부드러움을 발휘하여 초구(初九)를 만나는 것을 ‘遇其夷主’라 했다. 여기에서 ‘配’와 '夷'는 대등한 입장에서 만난다는 것을 같지만 그 성향은 다소 다르다.


상에서, “풍요로움을 그 장막으로 가린다’고 한 것은 그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의 자리에 양(陽)이 오고 중심(中心)에서 벗어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대낮임에도 북두칠성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두워서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九四가 비록 陽剛으로 움직임의 주체가 되고 또 大臣의 지위를 얻었으나, 中正하지 못한 자로서 어둡고 柔弱한 君主[六五]를 만났으니, 어찌 豊饒를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장막[遮陽]을 많이 한 거이 된 것이다. ‘부’는 두루 싸매어 엄폐하는 물건이니, 두루 싸매면 크지 못하고 엄폐하면 밝지 못하다. 대낮에 북두칠성을 본다는 것은 성하게 밝은 때를 당하여 도리어 어두운 것이다. ‘이주’는 등이[대등]한 상태이니, 서로 응하기 때문에 ‘주’라고 이른 것이다. 초구와 구사는 모두 양으로 초에 거했으니 이는 그 덕이 같은 것이요, 또 서로 응하는 거리에 처했으므로 이주라 한 것이다. 대신의 지위에 거하여 아래에 있는 현자를 얻어서 덕을 함께 하여 서로 돕는다면 그 도움이 어찌 작겠는가. 그러므로 길한 것이다.”


[傳] 四雖陽剛으로 爲動之主하고 又得大臣之位나 然以不中正으로 遇陰暗柔弱之主하니 豈能致豊大也리오 故爲豊其蔀라 蔀는 周圍掩蔽之物이니 周圍則不大요 掩蔽則不明이라 日中見斗는 當盛明之時하여 反昏暗也라 夷主는 其等夷也니 相應故謂之主라 初四皆陽而居初하니 是其德同이요 又居相應之地라 故爲夷主라 居大臣之位而得 [一作德又有同字]在下之賢하여 同德相輔면 其助豈小也哉아 故吉也라.


* [뇌화풍(雷火豊) 육오(六五)의 효사] ——


[55豐] 六五, 來章, 有慶譽, 吉.

          象曰, 六五之吉, 有慶也.


육오(六五)는 밝은 사람을 오게 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게 될 것이므로 길하다.

'상에서 말했다. “육오(六五)가 길한 것은 경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來章’에서 ‘章’(장)은 ‘창(彰)’과 통용, ‘빛나다’의 뜻. 괘사의 ‘亨’[밝다]과 상통하는 말이다


* [강설(講 說)] ————

육오(六五)는 풍요로운 상황에서 전체를 잘 이끌어야 하는 리더이다. 그러나 재질이 유약하다. 양의 자리에 음(陰)이 왔으므로 부정(不正)이나, 부드러운 중(中)의 덕(德)을 발휘하여 하층부가 지니고 있는 밝고 풍요로운 것을 잘 인도하여야 한다. 그래서 ‘밝은 것을 오게 한다’고 한 것이다. 육오(六五)는 외형은 부드러운 음(陰)이지만 안으로 양(陽)의 자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하층부의 밝음[☲]을 ‘굳세게’ 이끌어야 한다. 특히 풍요와 문명의 주체인 육이(六二)를 밝게 창달(暢達)하게 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어 길한 것이다.


『역전』에서 말했다. “六五가 유약한 陰으로 豊의 주체가 되었으니, 진실로 豊饒를 이루지 못하나 만일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재주’를 오게 하여 등용하면 복과 경사가 있고 또 아름다운 名譽를 얻을 것이니 이른바 길하다는 것이다.’ 六二는 文明하고 中正하니 아름다운 재주이다. 六五가 된 자가 진실로 어진 이를 데려다가 지위에 있게 하고 위임하면 풍대한 경사와 명예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길한 것이다. 彰美의 재주는 六二를 주장하여 말했으나 初九와 九三, 九四가 모두 陽剛의 재주이니, 六五가 어진 이를 등용하면 떼 지어 나올 것이다. 六二는 비록 陰이나 文明中正의 德이 있으니 大賢으로 아래에 있는 자이다. 六五와 六二는 비록 陰陽의 正應은 아니나 明과 動이 서로 자뢰하는 때에 있어 서로 쓰임이 되는 뜻이 있으니 六五가 만약 아름다움을 오게 하면 慶事가 있어 吉할 것이다. 그러나 六五가 자신을 겸허하게 하여 어진 이에게 낮추는 뜻이 없으니, 聖人이 뜻을 가설하여 가르침을 삼으셨을 뿐이다.”


[傳] 五以陰柔之才로 爲豊之主하니 固不能成其豊大나 若能來致在下章美之才而用之면 則有福慶이요 復得美譽리니 所謂吉也라 六二文明中正하니 章美之才也라 爲五者誠能致之在位而委任之면 可以致豊大之慶, 名譽之美라 故吉也라 章美之才는 主二而言이나 然初與三四皆陽剛之才니 五能用賢則彙征矣리라 二雖陰이나 有文明中正之德하니 大賢之在下者也라 五與二 雖非陰陽正應이나 在明動相資之時하여 有相爲用之義하니 五若能來章이면 則有慶譽而吉也라 然六五无虛己下賢之義하니 聖人이 設此義以爲敎耳시니라


* [뇌화풍(雷火豊) 상육(上六)의 효사] ——


[55豐] 上六, 豐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象曰, “豐其屋天際翔也, “闚其戶, 闃其无人自藏也.


상육(上六)은 그 집을 풍요롭게 하고, 그 집에 장막을 친다.

남들이 그 문을 들여다보아도 (적막하여) 사람이 없는 듯하며, 3년이 되어도 볼 수 없으니 흉하다.

상에서 말했다. “그 집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하늘가에 날아오를 듯한 것이고,

그 문을 들여다보아도 사람이 없는 듯한 것은 스스로를 감춘 것이다.”


· ‘闚其戶’(규기호)에서 ‘闚’(규)는 ‘엿보다, 훔쳐보다’

· ‘闃其无人’(격기무인)에서 ‘闃’(격)은 ‘고요하다, 인기척이 없다’

· ‘三歲不覿’(삼세부적)에서 ‘覿’(적)은 ‘보다’

· ‘天際翔也’(천제상야)에서 ‘際’(제)는 ‘사이, 가장자리’ ‘天際’는 하늘의 가장자리

‘翔’(상)은 ‘날아오르다’


* [강설(講 說)] ————

상육(上六)은 경제적으로 풍요(豊饒)로운 것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그런데 상육은 욕심이 지나치다. 자기가 지니고 부(富)를 자기만 한껏 누리고 있는 자이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보면 언제나 분배(分配)의 문제가 발생한다. 상육(上六)이 만일 노동자들이 고생한 대가로 축적한 재산을 가지고 호화주택을 지어 거기에 커튼을 치고 담장을 높이면서 자기만의 호화생활을 누린다면 부당하다. 결국은 누추하게 된다. 그래서 ‘그 집에 부를 쌓아서 장막을 치고 산다.’ ‘중천의 해도 기울어지고 달이 차면 이지러진다.’[단전]는 성인의 경계를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끝내 흉할 것이다.


그렇게 상육(上六)은 세상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풍요를 누린다. 경제적으로 ‘당신들만의 천국’이다. 그러므로 이웃이 없다. 그러므로 그 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집에는 늘 사람이 없다. 오래도록 빈 집처럼 적막하기 짝이 없다. 훈훈한 인정의 기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德不孤 必有隣’이라고 했는데, 이웃이 없으니 엄청난 부(富)를 지니고 있어도 덕(德)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 흉함은 당연한 것이다.


상에서 말하는 ‘하늘가에 날아가 듯한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스스로 만족하여 기고만장하는 모습이다. ‘스스로 감춘다’는 것은 자기 재물을 축적하여 은밀히 감추어두는 것을 말한다.


『역전』에서 말했다. “上六은 陰柔의 재질로 豊의 極에 거하고 움직임의 마지막에 처했으니, 自慢하고 큰 체하고 조급히 움직이는 것이 심하다. 豊饒한 때에 있어서는 마땅히 謙遜하고 굽혀야 하는데… 體가 陰柔이고 豊大한 임무를 감당하는 것은 때를 얻음에 달려 있는 데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니, 上六과 같은 자는 처지가 하나도 마땅함이 없는 것이니 凶함을 알 수 있다. … ‘집을 크게 지었다’는 것은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이요 집에 帳幕을 쳤다는 것은 (德이) 밝지 못한 것을 말한다. 陰柔로서 豊大에 거하고 地位가 없는 자리에 있으니 이는 바로 高亢(고항)하고 暗昏하여 스스로 남과 斷絶된 것이니, 사람이 누가 그와 친하겠는가. 그러므로 그 문을 엿보아도 적막하여 사람이 없는 것이다. 3년의 오랜 시간에 이르도록 변할 줄 모르니, 그 흉함이 당연하다.”


[傳] 六以陰柔之質로 而居豊之極하고 處動之終하니 其滿假躁動이 甚矣라 處豊大之時하여는 宜乎謙屈이어늘 … 而體陰柔하고 當豊大之任은 在乎得時어늘 而不當位하니 如上[一无上字]六者는 處无一當하니 其凶可知라 豊其屋은 處太高也요 蔀其家는 居不明也라 以陰柔로 居豊大而在无位之地하니 乃高亢昏暗하여 自絶於人이니 人誰與之리오 故闚其戶, 閴其无人也라 至於三歲之久而不知變하니 其凶宜矣라

   

          ¶ 주역 ☞ [55] 풍괘[雷火豊]의 괘사와 효사

     [55] ‘豐, 亨, 王假之, 勿憂, 宜日中.’

   

    ‘上六, 豐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六五, 來章, 有慶譽, 吉.’

    ‘九四, 豐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九三, 豐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六二, 豐其蔀, 日中見斗, 往得疑疾, 有孚發若, 吉.’

    ‘初九, 遇其配主, 雖旬无咎, 往有尙.’

 

       ¶ 오늘의 주역 ☞ [55] 풍괘[雷火豊]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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